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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어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뭔가 구상은 해 보지만 생각만큼 쉽게 만들어지지 않고, 일단 만들기 시작해도 마무리하기 쉽지 않죠.

스토리텔링을 고민하지만,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해 보고 싶은 분을 위해서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작가 손지상씨와 함께, '스토리 창작 클래스'를 시작합니다.


소설가이자 번역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에 대한 오랜 연구를 거쳐 "스토리 트레이닝" 시리즈 3권으로 창작의 재미를 소개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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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강연 내내 웃음을 그치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쏙쏙 넣어주는 작가.

손지상씨와 함께, 플롯을 자유롭게 주무르며 이야기를, 작품을 완성하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강의를 마치고 나면, 여러분의 품에는 여러분만의 재미있는 이야기, 충실한 작품이 남게 될 것입니다. 


3월 16일(일)부터 매주 일요일 총 8회의 강의가 진행됩니다.
(8월 20일은 도서관 행사 관계로 쉽니다.)


강의 일정 : 2017년 3월 11일(일)~5월 6일(일), 매주 일요일 오후 2시~4시. 총 8회.
장소 : 연희동 SF&판타지 도서관 강의실 ( 오시는 길 )

수강료 : 18만원
신청 인원 : 선착순 15명




- 신청 방법 : 

1. 위의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2. 아래의 입금 계좌로 입금해 주세요.

국민은행 401301 - 04 - 025487
예금주 : SF&판타지 도서관 (전홍식)

3. 문자 메시지와 메일로 안내를 보내드립니다.

* SF&판타지 도서관에 오시면 카드로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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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목 : 손지상의 스토리 트레이닝 - 플롯, 짜지말고 주무르자.

목표 : 새로운 창작 이론인 전이 플롯 방정식을 이용하여 플롯을 기획하고, 다양한 구성의 이야기에 대한 윤곽을 잡아서 창작한다.

구성 (총 8강)

제1강: 오리엔테이션-전이와 플롯 이해하기

제2강: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 플롯의 최소단위 이해하기

제3강: 캐릭터에서 플롯이 나오고 플롯이 캐릭터를 만든다.

제4강: 엽편, 단편, 중편, 경장편, 장편 플롯 이해하기

제5강 개인 아이디어에서 플롯 추출하기

제6강: 단편소설 기획서 써 보기

제7강: 플롯에서 시놉시스를 거쳐 스토리로

제8강: 스토리에서 장면으로


  음모는 위험합니다.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조금만 실수해도 들키고 어그러집니다.  은밀해야만 제 할 일을 합니다.  다음에 무슨 짓을 할 지 들키면 음모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몰래 접근했다가 뒤통수를 쳐서 눈 앞에 불이 번쩍하게 만들려면 항상 자기 음모를 남이 보는 양 밖에서 지켜보고  빠진 구석이 없나 잘 살펴야 합니다. 동시에 너무 촘촘해서 임기응변에 대응하지 못해서도 안 됩니다.  음모를 잘 꾸미려면 계획을 철저히 짜면서도 적당히 성기게 그리고 여러 갈래로 상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음모에 빠진 사람이 완전히 농락당하게 됩니다.

  영어로 음모와 계획를 ‘플롯(plot)’이라고 합니다.

  본래 플롯이란 완성을 목표로 짜 놓은 계획 혹은 식순 같은 것입니다. 음모는 언제나 결과가 먼저 확실하게 정해져 있고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차근차근 세워둔 것이지요. 플롯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차드 코헨의 <위대한 소설가의 글쓰기>를 보면, 과거 유럽에서 연극이 대중예능의 중심이던 ‘1671년 과하게 복잡한 연극 줄거리를 극장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을 때’부터 플롯이 중시되었다고 합니다.  복잡한 스토리를 남에게 설명하기 하려고 “짜내어” 플롯만 남긴 것이지요.  굳이 비유한다면 문장이 아니라 문법에 가깝습니다.

  스티븐 킹도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플롯이란 나중에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지, 처음부터 짜는 게 아니라고 굳게 믿습니다. 스티븐 킹이 말하는 플롯이란 미리 정해놓은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 역산해서 짠 계획과 음모입니다. 그래서 작위적이라 합니다.  스티븐 킹은 글쓰기를 배우려면 문법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듯 일단은 많이 듣고,아무 말이나 만들고 잘못을 고쳐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틀이 잡힌다고 말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옳은 말이죠. 하지만 이 조언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리차드 코헨이 말했듯, 플롯은 본래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려고 짭니다. 내 생각을 남에게 전하거나 내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만드는 게 플롯입니다.  음모 자체가 다른 사람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 계산하는 것이지 자기가 음모를 통해 얻으려는 결과를 위한 게 아닙니다.  자기 혼자 외국어를 독학하다보면 잘못된 버릇이나 액센트가 생기면 평생 교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옹알이만 하다가 말을 깨우치는 아기는 없습니다. 모든 아기는 부모나 어른이 옹알이를 ‘교정’해주는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말을 깨우치지요.  이 과정을 위해서는 ‘남에게 보일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플롯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플롯이 무엇인지 알면 설령 편집자나 친구가 없더라도 자기가 쓸 글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미리 리허설 하고 준비하는 게 가능해 집니다.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덕분에 더 많이 연습할 기회가 생겨 더 빨리 늘게 됩니다. 이 강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스토리를 작품으로 완성시키기 위한 음모를 짜고 효율적으로 창작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