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추천
여러분이 보신 작품 중에서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장르 | S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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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감독 | 배명훈 |
나라 | 한국 |
번역자 | 배명훈 |
새로운 느낌의 SF 소설을 만나다. - 배명훈 소설 <은닉>
먼 미래인지 머지않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미래.
주인공은 연방이라는 이름의 연합에서 킬러를 담당하고 있다. 일반 현장요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주인공의 11년 근무 후 휴가.
체코에서의 휴가는 어느정도 지나가고
그 휴가기간에는 살인 지령을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어느날 지령이 떨어진다. 휴가 기간에는 지령이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령은 체코에서 하는 어떤 연극을 보고 소감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면 된다는 것.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지령을 받아들인다.
죽일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 것을 알고
유심히 연극을 지켜보는데 그 연극에서 자신의 옛 친구이자 권력 다툼에서 패한 죽은 권력자의 딸인 김은경을 보게 된다.
그제서야 주인공은 이 평가를 내리라고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주인공은 그녀를 좋아했고 그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자신이 소속된 연방을 배신하고 김은경을 보호하기 위해 김은경을 죽이기 위해 고용된 킬러들을 찾아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일개 현장 요원일 뿐이다.
김은경과 주위에 누가 있는지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그때 급하게 생각난 것이 바로 조은수.
조은수는 김은경과 주인공의 학교 동기이며
주인공과는 연방 요원 동기 이다.
하지만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조은수는 바로 승진하고 몇년간 주인공은 현장요원으로 조은수는 정보요원으로
둘은 몇년간 파트너로서 생활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조은수는 연합에 의해 숙청당하고 죽게 되지만
그 죽은 것을 확인한 연방요원도 시체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죽음을 당하고 사라지게 된다.
파트너로 있는 몇년동안 조은수는 주인공에서 만약에 어떤 일이 일어나서 도움이 필요하면 날 찾으라고 하며
비밀 암호를 알려주었다.
김은경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은 비밀 암호를 사용하고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천재 조은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행히 조은수는 살아 있었다.
전화를 통해 주인공과 통화하며 주인공에게 김은경과 그 배후들을 알려주는데
그렇게 다시 조은수와 주인공의 파트너십이 발휘되며
킬러로 알려진 적을 암살하기 위해 다가간다.
김은경을 죽이려는 킬러를 암살하려 저격용 총을 사용하여 조준하고 있는 순간.
주인공은 현장요원으로 11년동안 뛰었던 특유의 감을 발휘하게 되는데
주인공과 파트너인 조은수와의 과거이야기를 통해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조은수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주인공은 저격용 총을 내려 놓고
킬러를 향해 투항하는데...
은닉은 큰 틀에서 킬러인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하는 김은경을 위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우정어린 친구 조은수와 함께 김은경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은닉의 주요한 디테일 적인 묘사는 제목에 있다. 은닉이다. 어떻게 숨을 것인가?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암울하다.
킬러들의 행동양식을 찾아내는 프로그램과 그런 킬러들의 행동양식을 지우고 변경해서 혼란시키는 디코이 라는 프로그램.
살인을 할 때마다 악마가 보이는 주인공과 그 악마의 정체.
북한과 그 권력자들의 다툼과 그 다툼의 소용돌이에 말려든 여주인공 김은경과 죽은 줄 알았던 친구 조은수.
거짓과 위장, 연극, 환각, 함정등이 너무 잘 어우려져 마치 하나의 첩보 SF영화를 보는 듯 했다.
두번째로 주인공을 중심으로한 심리적인 묘사가 기가 막히다. 주인공부터 시작해서 저사람이 왜 그랬지?
이 사람은 왜 그럴까? 김은경은 왜 저러고 있을까? 혹시?
조은수는 어떻게 살아 있지? 왜 주인공을 도와주지? 등 소설속에서 주인공은 끊임 없이 생각하고
그 생각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질문을 던지게 해준다.
그런 심리적인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왜 저런말을 했을까? 왜 저래야 할까? 왜 도와줄까? 왜 죽여야 하는가? 등
주인공의 내면과 인간관계의 고뇌도 중점적으로 봐야할 내용 중의 하나이다.
책을 읽고 많은 내용을 표현해야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은 약간 어려우면서도 빠르게 진행되는 책만의 묘미가 있어 그 흐름에 맞겨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샌가 끝나 있었다.
결국 주인공은 사랑하는 김은경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주인공에게 보이는 악마는 무엇인가?
킬러들의 첩보활동을 어떻게 진행되는가?
권력 다툼과 배신, 이중 스파이, 미끼, 함정들을 이중 삼중으로 해 놓은 이유는 무엇인가?
왜 김은경인가?
왜 조은수인가?
왜 주인공인가?
그런것들을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책은 금방 지나갈 정도로 스피드 있게 끝나 있다.
마지막에는 너무 SF쪽으로 가버렸지만
그런 마지막이 있기에 책 서론 부분의 의문점들이 풀리는 것 아닐까 싶기도하다.
소설 '은닉' 색다른 한국적인 SF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추천을 권한다.
기존의 SF와는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영화적인 요소들도 많이 나온다.
소설에서 표현하는 SF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대작이 될지 졸작이 될지 확실하게 판단될 것 같다.
리뷰 옮긴 곳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aneraner/70146101664
알라딘 리뷰 - 은닉 리뷰란에 적었습니다. 주소 복사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