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추천
책 만이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 장르 작품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게시판입니다.
여러분이 보신 작품 중에서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여러분이 보신 작품 중에서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글 수 11
장르 | S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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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감독 | 바토우 치메이(Batow Chimei) |
나라 | 일본 |
번역자 |
오늘은 도서관의 작품 중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소설 외에 만화가 있는데 제 전문(?)은 역시 만화인 만큼 이쪽 이야기를 먼저 해 봐야 겠죠...
왜이렇게 소개하냐? 별거 아닙니다. 그냥 이런 작품이 있는데 좋으니까 읽어봐 달라...는 것이지요.^^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만큼 많은 분들이 보시고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도서관에 스캐너가 없어 일단 일본판 표지로 소개합니다. 물론 도서관엔 한글판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에이지는 1992년부터 1999년에 걸쳐 일본의 월간 아스키 코믹에서 연재한 작품으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작품입니다. 자신이 직접 설계하여 만든 로봇(버추얼 퍼펫(VP))을 타고 온라인 대전을 벌이는 '데인저 플래닛(DP)'라는 게임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특징이지요.
(표지만 보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로봇 전사 같이 느껴지겠지만, 이 작품 속의 세계는 더 없이 평화롭고 전쟁이나 전투의 ㅈ 자도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프라레스 산시로>처럼 군사 무기와 관련한 거창한 음모도 존재하지 않지요.)
주인공 상아(국내명)는 버추얼 퍼펙트를 즐기는 소년입니다. 조종 실력은 부족하지만 시판되는 제품을 완전히 뜯어고쳐 자신만의 VP를 만드는 실력을 갖고 있지요. 어느날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VP 벤케이를 만나 패한 상아는 그 상대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모든 실력을 쏟아부어 쿠로(CROW)라는 이름의 VP를 만들어 도전합니다.
예상밖으로 그 상대는 여성. 그것도 명문 여고의 여학생이었고, 대전에 나선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기면 사귀어 주세요."
강력한 무기를 다수 탑재한 거의 탱크 수준에 가까운 VP 벤케이와의 대결에서 고전하면서도 승리는 상아는 그녀-하림(국내명)-과 사귀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DP 개발의 뒷 이야기들과 마주치며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됩니다...
라는 이야기...
흔히 게임을 소재로 한 만화는 SF보다는 판타지 작품이 되는 사례가 많으며, 조금 지나칠 정도로 거창한 이야기가 되곤 합니다.
이를테면 컴퓨터 게임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세계를 구한다거나, 컴퓨터 게임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조직(게임으로 어떻게 세계를 정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과 대결을 벌이거나, 컴퓨터 게임 속의 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거나...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는 그런 내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상아는 평범하게 이를데 없는 공고생. 여기에 등장하는 게임은 어디까지나 놀이거리로서의 게임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작품 중반에 이르면 주인공과 관련한 음모(?)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역시 세계 정복 같은게 아니라, 사업의 일환에 지나지 않지요.
처음에는 취미로 게임을 만지던 주인공이 이런저런 일로 인해 게임 업계와 관계를 갖게 되고,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간다는 내용으로 매우 밝고 희망찬... 그리고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작품의 주제는 '놀이로서의 DP'입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많은 이들... (심지어 음모와 관련된 이들까지)은 모두 남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활약합니다.
주인공의 재능을 탐내어 끌어들이고자 네트워크 상에서 주인공들이 개발하는 VP를 공격하도록 지시한 인물의 정체가 드러났을때 주인공은 말합니다.
"충분히 재미있었다."라고...
여하튼 음모라면 음모라고 할 수 있는 일의 결말로서는 참으로 싱겁지만, 그만큼 자연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작품 속의 주인공 상아는 어린 시절 정의의 용사 놀이를 하고, 로봇 장난감을 갖고 놀다 데인저 플래닛에 빠진 아이...
데인저 플래닛 역시 아이 시절 놀이의 연장이자, 그의 꿈을 향한 여정의 하나이니까요...
로봇 공학자가 되고자 하는 꿈... 데인저 플래닛을 통한 경험은 그에게 이 꿈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언제 어느 때건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면서...
라는 이야기는 물론 여러분들께서 직접 보고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10권 밖에 안 되므로 빨리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하루만 찾아오셔도 될 것입니다. 물론, 2,3시간이면 충분한 분들도 많지만...
여담) 인형 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작품의 후반부에서 인형 로봇에 대한 상당히 흥미로운 의견이 있습니다.
친구가 사람 모양의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상아에게 이야기하죠.
"하지만, 인간형은 비효율적이라는게 네 지론이잖아?"
"그래, 실제로 DP에서도 인간 형태가 아닌 쪽이 더 효율적이라고. 만능이란 건 결국 어느 것도 뛰어나지 않다는 말이 되니까?"
"하지만, 인형 병기의 개발은 실제로 진행되고 있지."
"그래... 그리고 그 기술은 실제로는 군사 기술보다는 의료와 예술 분야에 이어져... 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거지?"
부장...
"결국, 이런거야. 인형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뭐 그런 겁니다. 사람형의 로봇이 효율적이건 아니건 그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그리고 즐거움은 행복으로 이어지죠...
즐거움 -> 행복... 이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주제는 우리 <SF&판타지 도서관>이 추구하는 목적이기도 하지요. 여기를 찾는 모든 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추신) 완벽한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과 중력마저도 재현하는 듯 충실한 가상 현실을 재현하고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직접 설계하여 타고 싸울 수 있는 DP라는 게임은 어떤 점에서 로봇 팬들의 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볼때만 해도(90년대 중반) 10년 쯤 뒤면 이런 게임이 나오리라 생각했지요. (이야기의 무대는 2007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저는 '메크워리어'라는 게임에 빠져 있었거든요.
2007년이 벌써 오래 전에 지난 지금 아직 데인저 플래닛 같은 게임은 나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이런 것이 나와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작품 속에서 이야기 하듯, 언제 어느때건 '아이들이 즐겁기를'....
추신2) 사실 브레이크 에이지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 작품 외에 후속작이라 할만한 작품이 하나 더 나왔고(단 한권이지만) 관련된 소설이 몇 권이나 더 나왔지요.
개인적으로 다 갖고 있지만, 현재는 번역된 작품에만 중점을 두어 아직 소개할 수가 없네요. 언젠가는 일본어로 된 만화책을 놔둘 기회가 오기를...
도서관에는 다양한 소설 외에 만화가 있는데 제 전문(?)은 역시 만화인 만큼 이쪽 이야기를 먼저 해 봐야 겠죠...
왜이렇게 소개하냐? 별거 아닙니다. 그냥 이런 작품이 있는데 좋으니까 읽어봐 달라...는 것이지요.^^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만큼 많은 분들이 보시고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도서관에 스캐너가 없어 일단 일본판 표지로 소개합니다. 물론 도서관엔 한글판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에이지는 1992년부터 1999년에 걸쳐 일본의 월간 아스키 코믹에서 연재한 작품으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작품입니다. 자신이 직접 설계하여 만든 로봇(버추얼 퍼펫(VP))을 타고 온라인 대전을 벌이는 '데인저 플래닛(DP)'라는 게임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특징이지요.
(표지만 보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로봇 전사 같이 느껴지겠지만, 이 작품 속의 세계는 더 없이 평화롭고 전쟁이나 전투의 ㅈ 자도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프라레스 산시로>처럼 군사 무기와 관련한 거창한 음모도 존재하지 않지요.)
주인공 상아(국내명)는 버추얼 퍼펙트를 즐기는 소년입니다. 조종 실력은 부족하지만 시판되는 제품을 완전히 뜯어고쳐 자신만의 VP를 만드는 실력을 갖고 있지요. 어느날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VP 벤케이를 만나 패한 상아는 그 상대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모든 실력을 쏟아부어 쿠로(CROW)라는 이름의 VP를 만들어 도전합니다.
예상밖으로 그 상대는 여성. 그것도 명문 여고의 여학생이었고, 대전에 나선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기면 사귀어 주세요."
강력한 무기를 다수 탑재한 거의 탱크 수준에 가까운 VP 벤케이와의 대결에서 고전하면서도 승리는 상아는 그녀-하림(국내명)-과 사귀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DP 개발의 뒷 이야기들과 마주치며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됩니다...
라는 이야기...
흔히 게임을 소재로 한 만화는 SF보다는 판타지 작품이 되는 사례가 많으며, 조금 지나칠 정도로 거창한 이야기가 되곤 합니다.
이를테면 컴퓨터 게임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세계를 구한다거나, 컴퓨터 게임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조직(게임으로 어떻게 세계를 정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과 대결을 벌이거나, 컴퓨터 게임 속의 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거나...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는 그런 내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상아는 평범하게 이를데 없는 공고생. 여기에 등장하는 게임은 어디까지나 놀이거리로서의 게임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작품 중반에 이르면 주인공과 관련한 음모(?)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역시 세계 정복 같은게 아니라, 사업의 일환에 지나지 않지요.
처음에는 취미로 게임을 만지던 주인공이 이런저런 일로 인해 게임 업계와 관계를 갖게 되고,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간다는 내용으로 매우 밝고 희망찬... 그리고 즐거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작품의 주제는 '놀이로서의 DP'입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많은 이들... (심지어 음모와 관련된 이들까지)은 모두 남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활약합니다.
주인공의 재능을 탐내어 끌어들이고자 네트워크 상에서 주인공들이 개발하는 VP를 공격하도록 지시한 인물의 정체가 드러났을때 주인공은 말합니다.
"충분히 재미있었다."라고...
여하튼 음모라면 음모라고 할 수 있는 일의 결말로서는 참으로 싱겁지만, 그만큼 자연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작품 속의 주인공 상아는 어린 시절 정의의 용사 놀이를 하고, 로봇 장난감을 갖고 놀다 데인저 플래닛에 빠진 아이...
데인저 플래닛 역시 아이 시절 놀이의 연장이자, 그의 꿈을 향한 여정의 하나이니까요...
로봇 공학자가 되고자 하는 꿈... 데인저 플래닛을 통한 경험은 그에게 이 꿈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언제 어느 때건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라면서...
라는 이야기는 물론 여러분들께서 직접 보고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10권 밖에 안 되므로 빨리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하루만 찾아오셔도 될 것입니다. 물론, 2,3시간이면 충분한 분들도 많지만...
여담) 인형 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작품의 후반부에서 인형 로봇에 대한 상당히 흥미로운 의견이 있습니다.
친구가 사람 모양의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상아에게 이야기하죠.
"하지만, 인간형은 비효율적이라는게 네 지론이잖아?"
"그래, 실제로 DP에서도 인간 형태가 아닌 쪽이 더 효율적이라고. 만능이란 건 결국 어느 것도 뛰어나지 않다는 말이 되니까?"
"하지만, 인형 병기의 개발은 실제로 진행되고 있지."
"그래... 그리고 그 기술은 실제로는 군사 기술보다는 의료와 예술 분야에 이어져... 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거지?"
부장...
"결국, 이런거야. 인형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뭐 그런 겁니다. 사람형의 로봇이 효율적이건 아니건 그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그리고 즐거움은 행복으로 이어지죠...
즐거움 -> 행복... 이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주제는 우리 <SF&판타지 도서관>이 추구하는 목적이기도 하지요. 여기를 찾는 모든 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추신) 완벽한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과 중력마저도 재현하는 듯 충실한 가상 현실을 재현하고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직접 설계하여 타고 싸울 수 있는 DP라는 게임은 어떤 점에서 로봇 팬들의 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볼때만 해도(90년대 중반) 10년 쯤 뒤면 이런 게임이 나오리라 생각했지요. (이야기의 무대는 2007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저는 '메크워리어'라는 게임에 빠져 있었거든요.
2007년이 벌써 오래 전에 지난 지금 아직 데인저 플래닛 같은 게임은 나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이런 것이 나와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작품 속에서 이야기 하듯, 언제 어느때건 '아이들이 즐겁기를'....
추신2) 사실 브레이크 에이지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 작품 외에 후속작이라 할만한 작품이 하나 더 나왔고(단 한권이지만) 관련된 소설이 몇 권이나 더 나왔지요.
개인적으로 다 갖고 있지만, 현재는 번역된 작품에만 중점을 두어 아직 소개할 수가 없네요. 언젠가는 일본어로 된 만화책을 놔둘 기회가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