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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과 TV 드라마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왕좌의 게임>이 그래픽 노블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미 드라마를 통해 소설의 세계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 냈기에 만화로서 존재해야 할 의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원작자 조지 R. R. 마틴의 생각은 다르다. HBO 드라마와 그래픽 노블 버전을 비교해서 보면 큰 줄기는 그대로이되 미묘하게 다른 연출을 한 부분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책의 후반부에 실린 제작 노트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는 원작자의 본래 의도를 더욱 충실히 살리려 한 까닭이다. 글로 쓰인 작품을 실재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왜곡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법이지만, 이 그래픽 노블은 조지 R. R. 마틴이 머릿속에 그린 그대로 구현하는 것에 집중하여 왜곡을 최소화한 결과물이다. 

이는 만화라는 표현 방식이 가지는 고유한 특징 덕분인데, 풀컬러로 수놓인 화려한 그림에 소설과 다를 바 없는 꼼꼼한 내면 묘사가 더해진 <왕좌의 게임 그래픽 노블>은 그야말로 그래픽 노블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원작 소설을 읽었든, TV 드라마로 보았든, 아니면 아예 이 세계를 처음 접하든 <왕좌의 게임 그래픽 노블>은 그 자체가 발산하는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