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주 개발 역사상 최초로 ‘우주 비행 중 사망자’가 발생한 날입니다.

  소유즈 2호와 랑데부를 위하여 출발한 소유즈 1호는 태양전지가 펼쳐지지 않는 등 이상으로 임무를 취소하고 귀환 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지상에 격돌하고 말았습니다. 소유즈 1호는 역분사 엔진의 폭발로 불타버렸지만, 탑승자인 블라디미르 코마로프는 충돌시의 충격으로 사망하고 말았지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소유즈 1호의 발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결함이 있음을 알면서도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유즈 1호가 발사되기 전날인 4월 22일은 레닌의 생일인데, 바로 이를 기념하고자 지나치게 성급하게 발사되었다는 얘기죠.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이 사고로 한 사람이 희생되었고 소련의 우주 개발 계획은 크게 뒤쳐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날 발사되어 소유즈 1호와 랑데부할 예정이었던 소유즈 2호 역시 같은 결함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소유즈 1호의 사고는 더욱 큰 참사를 막는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일설에는 코마로프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타지 않으면 백업 요원인 유리 가가린이 대신 탑승하여 죽게 될 것이라고 했다는데, 결국 그의 희생으로 더 많은 승무원들의 죽음을 막은 셈이지요.

  어떤 점에서 이는 아폴로 계획을 거의 중단시킬 위기에 빠뜨리긴 했지만, 여러 결함을 다시 살펴볼 수 있게 했던 아폴로 1호의 화재 사고와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둘 다 조금만 주의했다면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인재라는 점에서도…

  그처럼 우주 개발은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 위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 오늘의 SF, 간략사 >


1616년 04월 23일

스페인의 문학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 사망하다.


1828년 04월 23일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Karl Ernst Ludwig Planck) 태어나다.


1952년 04월 23일

미국이 네바다주에서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하다.


1967년 04월 23일

우라디미르 코마로프가 탑승한 소련의 유인 우주선 소유즈1호가 발사되나 사고로 귀환 중, 낙하산 고장으로 땅에 격돌하다.


2009년 04월 23일

지구에서 10초간의 감마선버스트를 관측하다.



< 오늘의 SF >


1616년 04월 23일

스페인의 문학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 사망하다.


1547년 9월 29일 ~ 1616년 4월 23일

스페인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극작가. 많은 사람에게 첫 근대 소설이라 인정받는 “돈 키호테”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문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 평가되기도 하며 “지혜의 왕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외부링크 : 위키백과 


 Cervates_jauregui.jpg



1828년 04월 23일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Karl Ernst Ludwig Planck) 태어나다.


1828년 04월 23일~1947년 10월 04일


독일의 물리학자. 새로운 기본 상수인 플랑크 상수를 발견하고 플랑크의 복사 법칙이라 불리는 열 복사 법칙을 발견하였다. 이를 설명하면서 최초로 제시한 “양자”라는 개념은 양자 역학의 단초가 되어, 양자 역학의 설립에 큰 도움을 주었다.


외부링크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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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04월 23일

미국이 네바다주에서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하다.



1967년 04월 23일

우라디미르 코마로프가 탑승한 소련의 유인 우주선 소유즈1호가 발사되나 사고로 귀환 중, 낙하산 고장으로 땅에 격돌하다.


23일에 발사된 소유즈 1호는 본래 다음날 발사될 두번째 소유즈와 랑데부하여 선외활동을 거쳐 소유즈 2호의 승무원들이 소유즈1호로 옮겨탈 예정이었다.


이는 달 착륙을 비롯한 앞으로의 우주개발을 위한 시험이었지만, 소유즈 1호는  발사후 태양전지 중 1장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 등 문제를 일으켜 제대로 활동을 하지못했다.


이에 따라 소유즈 2호의 계획이 변경되어 구조선으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바이코루누 기지의 기상이 악화되어 발사가 중단되었다.


결국 소유즈 1호는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귀환하게 되었다. 대기권 돌입을 앞두고 코마로프는 부인, 자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고 귀환에 들어섰다. 이 시점에서도 코마로프가 무사히 돌아올 가능성을 있었지만, 주낙하산이 고장나 펼쳐지지 않았고 보조 낙하산도 엉켜서 소유즈1호는 전혀 감속하지 못한채 지상에 격돌하고 말았다. 코마로프는 격돌의 충격으로 사망했으며, 소유즈1호는 감속용 추진장치에 불이 붙어 폭발하고 말았다.


코마로프는 유인 우주 비행 중 최초의 사망자로 기록되었고 크레믈린 벽 묘지에 안장되었다.


훗날 조사한 바로는 소유즈2호의 낙하산에도 동일한 결함이 있었기에 소유즈 2호가 구조용으로 발사되었다면, 소유즈 2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3명의 승무원도 같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한편 이 사고는 여러 결함이 확인되었음에도 정치적 압력으로 급하게 발사를 진행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Soyuz-1-patch.png

( 소유즈 1호의 패치 )



2009년 04월 23일

지구에서 10초간의 감마선버스트를 관측하다.


현재까지 몇 차례 관측된 감마선 버스트는 수초에서 수일간 천체의 특정한 곳에서 감마선이 대량으로 방출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극초신성과 관련되었으리라는 추측 정도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근거리에서의 감마선 버스트는 짧은 시간에도 오존 층에 심한 피해를 줌으로써 과거의 대량 멸종과 관련되었으리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