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과욕을 부렸나요? 1주일 사이에 들어온 책이 45권... 이번에는 모두 구입한 작품입니다.

  항상 그렇듯 라이트 노벨이 많지만, 일반 소설... 특히 우리나라의 창작 SF(라고 주장하는) 작품도 꽤 많습니다.

  일반 소설 작품...

  케빈 브록마이어의 <로라, 시티>를 비롯하여 여러 작품이 있습니다. <로라, 시티>... '죽은 자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되는 시티!'라는 부제를 단 작품으로 오직 살아있는 자의 기억을 통해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도시에서의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판타지 작품이지만, 왠지 인간의 두뇌를 기반으로 만든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게임 <인트루드> 같은 SF 색깔도 있군요. (하지만, 스릴보다는 잔잔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추억과 기억에 대한 내용...)

  90년대 중반에 나온 우리나라 SF 작품을 몇 종 찾았는데, 아쉽게도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보존 작품으로는 가치가 있지만... 좀 더 최근의 SF 장르 작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일단 구매 목록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최소한 작년과 올해에 국내에 나온 SF 작품은 모두 전시해야 겠지요. 

  라이트 노벨... 풍년(?)입니다. 기존 전시 작품의 뒷 권들을 추가하는 것 이외에 새로운 작품도 조금 더 늘렸는데...

  그보다는 신간 작품 중에서 의외의 것들이 눈에 띕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 이토 케이카쿠의 데뷔작 <학살기관>이나, 3세대 SF 작가 중 하나로 수준 높은 명작을 선보이는 야마모토 히로시의 단편 모음집, <슈뢰딩거의 초콜렛 파르페>... 일전에 <전투 요정 유키카제> 이후 본격적인 SF 작품은 오랜 만입니다. (이들 작품은 일본에서는 양쪽 다 정식의 SF 브랜드에서 나온 작품입니다. 출간 목록에서 이들 작품을 보고 얼마나 놀라고 반가웠던지.) 안타까운 것은 일전의 <전투요정 유키카제>도 그렇지만, 번역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학살기관>은 하드 SF 작품인 만큼 번역도 힘든 편입니다. (문장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이야기의 밀도가 높아 라이트 노벨보다 번역에 주의가 필요한데 그다지 주의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작가분이 SF에 대한 소양도 높지 않은 듯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부분이 또 많습니다. 역시 NT 노벨에 맞추어 이들 작품을 내는 건 맞지 않는 것일까요? 물론, 나와주는 것만 해도 다행일지 모르지만... (<슈레딩거의 초콜렛 파르페>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차후 소개하지요.)

  시이나 다카시 원작의 <절대가련 칠드런>이 오리지날 스토리의 소설로 나왔습니다. 작가는 <아수라 크라잉>, <레벨리온> 등을 쓴 미쿠모 가쿠토. 원작의 개그를 충실하게 느끼긴 어렵지만, 그 독특한 세계를 잘 엮어 놨습니다. 강각의 레기오스 9권이 나온 것도 뺄 수 없겠네요.

  참고 도서는 <판타지 라이브러리> 중 하나인 34권 <대항해시대>. 헌책방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이 밖에 참고도서를 꽤 많이 샀지만, 제가 열심히 보는 중이라...^^)

  SF, 판타지 계열의 만화책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전시용으로 쓰는 작품에 한할때...) 하지만 괜찮은게 눈에 띄는데...

  <2001년 야화>나 <프라네테스>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한 우주 여행 이야기, <수혹성 연대기>가 6권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5권에서는 달의 지하에서 거대한 나무를 발견하여 모노리스에 필적할만한 충격을 주었는데, 6권에서는 그것을 복선으로 독특한 반전을 제공하는군요. 이전까지는 각각 내용도 주역도 달랐지만, 6권의 주역은 사실상 1 사람입니다. 그래서 좀 더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5권까지도 충분히 재미있게, 만족스럽게 보았지만 6권에서 정말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별 5개...^^

  한편, <3X3EYES>의 작가 다카다 유조의 기담물, <츠쿠모가 잠든 시즈메>도 7권으로 완결되긴 했는데... 마무리가 완벽하지 않습니다. 아직 훨씬 더 나와야 할만한 느낌? 다카다 유조씨는 <3X3아이즈> 이후로 제대로 완결한 작품이 손꼽는데 이 역시 그런 것일까요? (그리고, 싸움은 계속된다...^^)

  <총몽 라스트 오더 14권>... 14권은 운명을 건 ZOTT 결승전이 시작된다..에서 마감합니다. 으윽. 

  이번 주에도 많은 작품을 마련했습니다. 덕분에 책장은 펑크 나기 직전, 새로운 책장을 2개나 추가했음에도 이런 상황이니 어찌하오리까...

  여하튼 최대한 정리를 해야 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토요일에 자원봉사자 분께서 도움을 주시기로 했기에 도서관 운영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추신) 대원에서 나온 <전투요정 유키카제> 등 NT Library 시리즈 작품은 라이트 노벨이 아닌 SF 책장에 분류하여 옮길 예정입니다. 차후 이용해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