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 SF To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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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주 개발과 관련한 여러 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1618년 요하네스 케플러는 행성 운동에 대한 물리학 법칙을 발표하였는데, 그가 밝힌 여러 가지 법칙은 행성의 궤도를 계산할 뿐만 아니라, 인공 위성이나 로켓 등 우주 개발에서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소련은 1958년과 60년 각각 스푸트니크 3호와 4호를 발사하였고, 1961년에 소련에 대항하듯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60년대가 가기 전에 달에 유인 비행을 실시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미국은 머큐리 계획의 마지막 유인 계획인 머큐리 9호를 발사하였지요.
하지만, 평화적인 로켓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1987년 소련에서는 궤도 공격 미사일 폴리우스의 발사 실험을 진행합니다. 비록 폴리우스는 궤도에 오르는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로켓의 등장은 서방 세계에 위기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날은 제1차 중동전쟁,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 등이 벌어진 날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이 일어났던 오늘 세상에는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오늘의 SF 간략사 >
1618년 05월 15일
독일의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행성의 운동 법칙을 발표하다.
1855년 5월 15일
한국의 의학자이자 한글 학자인 지석영 태어나다.
1891년 05월 15일
소련의 소설가 미하일 불가코프(Mikhail Bulgakov) 태어나다.
1940년 05월 15일
미국의 듀퐁사에서 나일론 스타킹을 발매하다.
1948년 05월 15일
제1차 중동 전쟁 일어나다.
1957년 05월 15일
영국에서 최초의 수소 폭탄 실험을 실시하다.
1958년 05월 15일
소련에서 스푸트니크 3호를 발사하다.
1960년 05월 15일
소련에서 스푸트니크 4호를 발사하다.
1961년 05월 15일
미국의 케네디가 달 유인 비행에 대한 연설을 하다.
1963년 05월 15일
미국의 머큐리 9호가 발사되다.
1987년 05월 15일
소련에서 궤도 공격 미사일 폴리우스의 발사 실험을 진행하다.
1988년 05월 15일
소련에서 아프카니스탄을 전격 침공하다.
< 오늘의 SF >
1618년 05월 15일
독일의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행성의 운동 법칙을 발표하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스승인 티코 브라헤의 방대한 자료와 그 자신의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행성의 운동에 대한 물리학 법칙을 밝혀냈다.
1. 행성은 태양을 초점으로 하는 타원 궤도를 그리며 공전한다.
2. 행성과 태양을 연결하는 가상적인 선분이 같은 시간 동안 쓸고 지나가는 면적은 항상 같다.
3. 행성의 공전 주기의 제곱은 궤도의 장반경의 세제곱에 비례한다.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 또는 <케플러의 법칙>이라 불리는 이 법칙의 발견과 발표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탈리아에서 갈릴레오가 교황청의 경고를 받는 등 고난을 겪는 상황을 생각할 때, 그야말로 대담하기 이를 데 없는 행동이기도 했다.
훗날 아이작 뉴턴은 케플러의 법칙과 자신이 발견한 운동 법칙 등을 기반으로 만유 인력의 법칙을 유도해냈으며, 이들 법칙이 인공위성이나 로켓 등 우주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생각하면 케플러야 말로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고 인류를 우주로 인도하는데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 해도 좋다.
(흔히 지동설, 태양 중심설을 정착시킨 것으로 갈릴레오를 생각하기 쉽지만, 태양 중심설이 과학계에서 인정받게 된 것은 코페르니쿠스에 이어 케플러의 활약이 가장 크다.)
[ 태양 중심설과 행성 운동 이론을 과학적 사실로 정립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케플러. 동시에 그는 SF 소설을 쓰는 등 과학의 대중화에도 기여한 사람이었다. ]
참고 - 지동설과 천동설 이야기
1855년 05월 15일
한국의 의학자이자 한글 학자인 지석영 태어나다.
1855년 05월 15일~1935년 02월 01일.
한글의 의학자이자 한글 학자.
1880년 일본에 건너가 종두법을 배웠고, 한국 내에서 종두법 보급에 힘을 썼다.
외부링크 : 위키 백과
1891년 05월 15일
소련의 소설가 미하일 불가코프(Mikhail Bulgakov) 태어나다.
1891년 05월 15일~1940년 03월 10일
소련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러시아 SF의 효시로 손꼽히는 작가이다. 유머와 풍자를 통해 사회에 대한 비판을 제시한 작품이 많은데, 소비에트 정부나 스탈린에 대해 비판적인 작품이 많아 여러 차례 상영 금지의 아픔을 겪었다.
혁명 직후의 내전 시대를 무대로 가족의 붕괴를 묘사한 작품 [투리빈가의 지난 날]로 데뷔하였고 이후 다양한 작품을 집필했다.
주요 장르 작품으로는 유작이기도 한 [거장과 마르가리타(The Master and Margarita)]가 있는데, 런던의 타임즈에서 20세기 최고의 명작이라고 손꼽은 이 작품은 그가 죽고 25년 후에야 출간될 수 있었다.
외부링크 : 위키백과
[ 미하일 불가코프 ]
1940년 05월 15일
미국의 듀퐁사에서 나일론 스타킹을 발매하다.
매우 강하고 신축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비단처럼 광택이 나는 이 '새로운 섬유'는, 주로 가터 벨트 방식으로 구성되고 비단 등 비싼 섬유로 만들어 사치품이 되기도 했던 스타킹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다 주었고, 이후 '합성 섬유'의 발전을 이끌어내었다.
당시 개발자인 월리스 캐러더스는 전혀 엉뚱한 합성 고무 연구를 진행하다 실패 과정에서 이 놀라운 섬유를 만들어냈는데, 만일 그의 실패(?)가 없었다면 합성 섬유의 등장과 발전은 훨씬 지체 되었을지도 모른다.
1948년 05월 15일
제1차 중동 전쟁 일어나다.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등 아랍 여러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침공. 제 1 차 중동 전쟁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의 건국 다음 날에 시작된 이 전쟁은 불과 1년도 못되어 이스라엘의 승리로 종식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아랍 세계에 대항하는 이스라엘의 구도가 갖추어 짐으로서, 이들 사이의 분쟁과 갈등은 반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에도 그대로 남아 아랍 세계의 가장 큰 갈등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으며, 9.11을 비롯하여 아랍 세계가 미국에 반감을 갖는 요인 중 하나로서 21세기의 역사에 큰 변화를 주었다.
1957년 05월 15일
영국에서 최초의 수소 폭탄 실험을 실시하다.
미국에서 원자폭탄을 만든지 불과 10여년 만에 미국, 소련에 이어 영국에서도 수소 폭탄을 가지게 됨으로서 핵병기의 경쟁 체제는 더욱 심화한다.
1958년 05월 15일
소련에서 스푸트니크 3호를 발사하다.
총 중량 1327kg의 이 비행체는 무사히 우주로 날아갔지만, 탑재하고 있던 테이프 레코더가 고장나 본래 예정이었던 지구물리학 연구(반 알렌대의 계측)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반 알렌대의 발견는 1958년 1월 31일에 발사한 미국의 익스플로러 호가 발견했다.)
1960년 05월 15일
소련에서 스푸트니크 4호를 발사하다.
우연인지 아니면 고의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발사는 성공했지만 임무에는 실패한- 스푸트니크 3호와 같은 날에 우주로 날아오른 스푸트니크 4호는 이후 보스토크 계획으로 진행될 유인 우주 비행을 향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궤도 상에서의 생명 유지 장치의 실험 등을 진행하였다.
인공 위성 내에는 생명 유지 장치 외에도 텔리비전 장치나 인형 등이 실려 있었는데, 우주선과의 통신을 실험하고자 이제까지처럼 반복되는 부저음이 아니라, 녹음된 인간의 목소리를 송신하는 장치 등이 실려 있었다.
스푸트니크 4호는 예정된 4일 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구 궤도로 돌입하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자세 제어 장치에 이상이 발생,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속하여 대기권 돌입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 역시 유인 우주 비행을 위한 실험 중 하나로, 내열 실드가 없는 만큼 위성 자체는 대기권에 돌입해 타버릴 예정이었고, 실제 다른 실험은 무사히 마쳤기에 절반의 성공이라고도 볼 수 있다.)
1962년 9월 5일. 대기권의 저항으로 추락한 위성은 대부분 타버렸지만, 9kg 정도의 금속 파편이 미국에 떨어졌다. 이 파편은 소련 정부에 반환되었다.
1961년 05월 15일
미국의 케네디가 달 유인 비행에 대한 연설을 하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대가 가기 전에 달에 유인 비행을 실시한다."라고 선언하다.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그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 연설은 그때까지 소련에 뒤져있던 우주 탐사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했고, 결국 제미니, 아폴로 계획으로 이어져 달 착륙을 성공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케네디의 대중 연설 장면(11월). 이 장면이 더 유명하지만, 달 유인 비행 선언은 훨씬 전에 이루어졌다. ]
1963년 05월 15일
미국의 머큐리 9호가 발사되다.
미국의 우주 개발 계획 중 하나로서, 최초로 유인 우주 비행을 성공시키기도 했던 머큐리 계획의 마지막 유인 계획(머큐리 9호)이 진행되었다. 단독으로 우주에 날아오른 최후의 인물이기도 했던 조종사 G. 쿠퍼는 이를 통해 미국인 중 최초로 하루 이상 우주에 머문 사람이 되었다.
1987년 05월 15일
소련에서 궤도 공격 미사일 폴리우스의 발사 실험을 진행하다.
바이코누르의 우주 시설에서 궤도 공격 미사일 폴리우스의 발사 실험을 진행하지만,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우주 공격 병기였던 폴리우스의 개발은 서방 세계에 적대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는데, 훗날 중국에서 위성 파괴의 병기를 성공하여 적대감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궤도 파편(데브리)을 양산하여 바보 짓을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988년 05월 15일
소련에서 아프카니스탄을 전격 침공하다.
8년 간 지속되었던 이 침공 사건은 Mi-24 하인드 헬기 등을 앞세운 압도적인 전력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찰리 윌슨 하원 의원의 주도로 진행된 미국의 무기 지원과 아프카니스탄 민중의 게릴라 작전으로 결국 소련은 큰 피해를 입고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수년에 걸쳐 막대한 국방비를 낭비했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소련의 경제는 더욱 쇠약해졌고, 결국 이 사건은 소련이라는 거대한 국가가 무너지는 결정적인 계기를 가져왔다.
그렇게 한때 지구상 두 강대국 중 하나였던 나라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이후 살아남은 강대국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빌미로 역시 아프카니스탄을 침공, 지금도 전쟁이 끝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이 실패하는데 이바지한 찰리 윌슨의 활약을 그린 영화. 하지만, 그가 제시했던 아프카니스탄 재건 계획은 취소되었고 결국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