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 SF To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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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SF의 시조 중 한 사람인 운노 쥬자가 사망한 날입니다.
서양의 H.G. 웰즈에 비길만한 인물인 운노 쥬자는 SF 만이 아니라 추리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으로 일본 문학의 가능성을 키워낸 인물로, 특히 대중적인 작품으로 훗날의 SF 팬들을 낳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중에는 전쟁을 옹호하는 작품을 많이 집필했지만, 이후 필명을 바꾸면서 자신의 활동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한편, 이 날은 인간의 평등이라는 분야에서 큰 비약이 있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1990년 5월 17일. 이제껏 병으로만 여겨졌던 동성애가 기호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미국에서는 1954년 대법원에서 ‘공립학교의 인종 분리’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림으로서 오랜 기간 지속된 백인과 흑인의 분리 정책을 무효화하기에 이릅니다.
지금도 흑인이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차별이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견해를 명시했던 이런 사건이 있었기에 조금은 나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는 차별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대하면서...
< 오늘의 SF 간략사 >
1749년 05월 17일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 태어나다.
1897년 05월 17일
노르웨이의 물리화학자, 오드 핫셀 태어나다.
1949년 05월 17일
일본의 SF 작가 운노 쥬자 사망하다.
1954년 05월 17일
미국의 대법원에서 공립학교 인종 분리에 위헌 판결을 내리다.
1958년 05월 17일
일본의 작가 히카와 레이코 태어나다.
1969년 05월 17일
소련의 금성탐사선 베넬라 6호가 금성에 착륙하다.
1990년 05월 17일
국제 보건 기구에서 국제 장해, 병 분류에서 동성애를 삭제했다.
< 오늘의 SF >
1749년 05월 17일
영국의 의학자,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 태어나다.
1749년 05월 17일~1823년 01월 26일.
영국의 의학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의학을 배워 1773년 고향 마을에서 개업의가 된 그는 천연두가 유행할 때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 성과를 거두지 못하여 괴로워하던 그는 우연히 우두(소의 천연두)에 걸린 사람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두법을 개발하여, 인류를 천연두의 공포에서 구해냈다.
[ 종두법의 창시자, 에드워드 제너 ]
1897년 05월 17일
노르웨이의 물리화학자, 오드 핫셀(Odd Hassel) 태어나다.
1897년 05월 17일~1981년 05월 11일.
노르웨이의 물리화학자. 영국의 화학자 데렉 바튼과 함께 “입체 배좌의 개념과 화학에의 적용”이라는 연구 공적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2차 대전 중에는 반나치 운동으로 형무소에 수감되었지만, 해방 된 이후에도 꾸준히연구를 계속하여 다양한 화합물의 구조를 밝히기도 했다.
1949년 05월 17일
일본의 SF 작가 운노 쥬자(海野十三) 사망하다.
1897년 12월 26일~1949년 05월 17일. 본명은 사노 쇼이치(佐野昌一)
일본의 SF 작가. 일본 SF 시조의 한사람으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양권의 H.G.웰즈에 비견할만한 인물...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SF와 미스터리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화성 병단(火星兵団)>이나 <지구 요새(地球要塞 )>, <대공마함(大空魔艦)>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일본 SF 문화의 탄생에 이바지했다.
SF 작품 외에도 탐정 소설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들 작품은 대부분 SF 요소가 포함된 SF 미스터리 작품으로, 후일 일본의 미스터리 문학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전쟁 중에는 군사 과학 소설을 대량으로 집필하고, 해군 보고 반원으로 종군하기도 했는데, 패전 후에는 전쟁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필명을 바꾸는 한편 가택에 칩거하기도 했다. 전쟁 후에는 주로 탐정 소설 외에 과학 잡지에 과학 해설 기사 집필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 일본 SF 문학의 선구자, 운노 쥬자 ]
1954년 05월 17일
미국의 대법원에서 공립학교 인종 분리에 위헌 판결을 내리다.
당시 미국에서는 ‘분리된 평등’을 내세우며 흑인과 백인이 동등한 존재로 접속하는 것을 막고, 학교를 따로 분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 무렵, 집 근처의 백인 학교에 다니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멀리 떨어진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었던 딸을 안쓰럽게 생각한 올리버 브라운은 백인 학교로 딸이 전학하는 것을 교장이 거절하자 소송으로 맞섰고 ‘브라운대 토피카 교육 위원회’ 사건이 진행되었다.
이 사건은 지방 법원에서 기각되었지만, 브라운은 대법원에 항소하였고 대법원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백인 아동과 흑인 아동을 분리한 시설은 본질적으로 불평등하다.”라는 만장일치의 선언으로 이제껏 계속된 ‘분리된 평등’ 원칙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 후에도 인종 분리를 폐지한 학교는 많지 않았지만, 이 판결은 이후 많은 분야에 영향을 주었고, 각종 공공 시설에서의 인종 분리 정책이 무효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1958년 05월 17일
일본의 작가 히카와 레이코(ひかわ玲子) 태어나다.
1958년 05월 17일생.
일본의 소설가.
동요작곡자이자, 일본의 SF 동인지 <우주진>의 동인으로 활동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판타지, SF 소설 등을 집필하며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은 <바셋 영웅전 엘바즈>로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일이 있다.
[ 히카와 레이코의 주요 작품, 바셋 영웅전 엘바즈 ]
1969년 05월 17일
소련의 금성탐사선 베넬라 6호가 금성에 착륙하다.
1969년 01월 10일에 발사된 소련의 금성 탐사선으로, 금성의 대기층에 탐사선을 연착륙 시킬 수 있는 속도로 강하시킨다는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강하 캡슐은 궤도 모듈에서 분리되어 금성의 표면을 향하여 낙하산을 펼치고 감속하며 강하를 시작했지만, 강하 중 광전관이 고장나 기능하지 않았다. 캡슐은 약 51분에 걸쳐 금성의 대기 상태를 송신하다가 고도 22km 지점에서 송신이 두절되었다. 당시 기록된 수치는 19.8 기압, 294도로 대기압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여겨진다.
1990년 05월 17일
국제 보건 기구에서 국제 장해, 병 분류에서 동성애를 삭제했다.
이전까지 동성애는 정신적인 장애나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이 날 이후 동성애자는 더 이상 병자가 아닌 기호의 일종으로 분류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동성애에 대한 차별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