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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2009년 4월 21일.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의 강입자 가속기 통제 센터에서 한 실험이 진행되었다. 공식적으로 신의 입자라 알려진 힉스 입자를 검출하기 위한 실험으로 설정하여 진행된 실험이었지만, 실험 결과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실험 시작으로부터 약 2분간 통제 센터의 모든 이들, 아니 CERN의 모든 이들이 정신을 잃었던 것이다. 더욱이 녹화 장치를 비롯한 모든 장치에 기록이 남지 않았다. 2분간 연구소의 피해는 갑자기 기절하는 바람에 다친 사람 정도... 하지만, 구급차는 오지 못했다. 그 순간 세계는 혼란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CERN의 연구원들이 정신을 잃었던 그 순간, 세계의 모든 이들이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달리던 차가 그대로 질주하여 학교를 덮치고, 착륙 중이던 비행기가 추락하고, 계단에서 떨어져 죽는 등. 세계 각지에서 참사라 불러도 좋을만한 사고가 동시에 발생했다.


  그것은 인류의 재앙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큰 것은 바로 그 순간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른 세계의 자신을 보았다는 사실이다. 바로 21년 후, 어느 순간의 자신의 모습을...

  20여년 뒤 자신의 눈을 통해 인류는 미래의 상황을 바라보고 말았다. 미래가 그대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때로는 절망하고 때로는 낙관한다. 다른 이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가 지금의 연인과 사이가 틀어지는가 하면, 전혀 생각치 않았던 사람과의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등 사람들은 미래의 예언에 휘둘려 삶을 바꾸어나간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미래를 본 것은 아니었다. 그다지 많은 이는 아니었지만, 그 순간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이들이 있었다. 힉스입자의 연구자 중 하나인 테오는 아직 30대도 되지 않은 자신이 20년 뒤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도 누군가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비밀은 분명 그 순간 자신의 죽음을 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었으니...


- 작품 소개

  미국 A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은 작품. 휴고상, 네뷸러상, 캠벨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 로버트 j. 소여의 소설로, 우연하게 미래를 보게 된 사람들이 예언이라 할 수 있는 그 장면에 사로잡힌채 벌어지는 혼란과 변화의 모습을 잘 연출했다.

  예언이라는 것이 존재함으로서 예언을 도리어 성취해 버리거나, 예언에 사로잡혀 삶을 저버리는 등 수많은 이의 생활이 보여지는 한편, 20년 뒤의 미래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함께 드러낸 SF 작품으로 흥미를 주지만, 이와 동시에 살해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물의 절망스러운 모습을 통해 스릴러로서의 재미도 함께 전해준다.

  미래는 과연 열려 있을까? 아니면 닫혀 있을까? 그리고 그 너머의 미래는? 이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는 즐거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