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판타지 도서관. 어버이날인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미국 SF 분야의 3대 거장 중 하나인 로버트 하인라인이 숨을 거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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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로 잘 알려진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강화복(파워드 슈트)이라는 획기적인 개념을 제시하여, 출시를 앞둔 <스타크래프트> 등의 작품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 작가이며, 이 작품 덕분에 군국주의자라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철저한 자유주의자로서 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 인류의 미래에 밝은 빛을 가져올 것이라 믿은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 중에는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은하를 넘어서(Have Space Suit - Will Travel)>같은 작품에서는 우주로 가겠다는 꿈을 꾸던 소년이 결국 우주 여행을 성취했을 뿐만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하나하나 꿈에 다가가는 발걸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특히 편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 많은데, 그래선지 요즘에도 그의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경쟁적으로 번역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도서관의 무크지 미래경의 편집을 맡아 주시기도 하는 김명철님의 출판사, 기적의 책에서 조만간 아동용으로만 번역되어 나왔던 하인라인의 소설 한 권이 또 나올 예정이기도 합니다.)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는 원작의 완성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스타크래프트>나 <워해머 40k> 등 강화복이 등장하는 작품이 계속 나올 때마다 그의 작품은 다시 회자되리라 생각합니다.


  작가 소개 - 스타크래프트의 원류... 밀리터리 SF의 대가, 로버트 하인라인



  도서관에서는 매달 2명의 작가를 선정해 '이달의 작가'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영미권 등 서양 쪽에서 한 분, 그리고 일본, 우리나라 등 동양 쪽에서 한 분을 선정해서 추천 작품 책장 위에 사진과 대표 작품을 적어 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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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처럼... 5월의 작가 중 서양권의 작가는 당연히 로버트 하인라인입니다. (내년 5월은 다른 작가이겠지만.^^)

  그렇다면 일본의 작가는?


  운노 쥬자(海野十三)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일본의 SF에 대한 것이 거의 알려지지 않아 역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겠지만, 일본 SF 업계에서는 시조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사람... 서양권으로 비교하면 H.G.웰즈 정도 될까요?


  일본 SF의 역사는 100년을 훨씬 넘어갑니다. 그것도 창작 SF만을 따져서 말이지요. 일본 SF의 본격적인 시작은 전쟁 후 우주진이라는 동인지와 함께 시작되고 SF 매거진과 더불어 발전해 나가지만, 18세기 말부터 SF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 등장한 것입니다.


  오이카와 슌로(1876~1914)가 쥘 베른 스타일의 과학 모험 소설로 주로 어린이, 청소년의 계몽에 노력했다면, 운노 쥬자는 1930년대부터 40년대까지 SF만이 아니라 미스터리 분야에도 활발하게 활약하며 성인층에서도 인기를 누렸던 작가입니다. 그의 스타일은 이후 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일본 SF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올 여름에 나올 미래경 2호에서 소개합니다.)



  자... 5월입니다. 4월 중순에 눈이 내리고 4월 말까지 영상 10도에 미치지 못하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5월이 되자마자 갑자기 2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 도서관에서도 여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만에 얼음을 다시 얼리기 시작하고, 벌레를 대비해 모기향을 피우고, 선풍기나 에어콘을 청소하고... 조만간 훈증 소독도 진행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분명히 더워지리라 생각하지만, 도서관은 항상 시원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즐겁고 유쾌한 곳이 될 수 있기를...



추신) 도서관이 열리고 1년이 넘어 섰지만, 도서관은 재정이나 모든 면에서 아직 열악한 편입니다.

  도서관이라는 작은 지구가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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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4월의 작가를 소개하는 것을 깜빡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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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작가는 역시 빅 3 중 하나인 아이작 아시모프와 일본 만화계의 원로인 요코야마 미츠데루입니다. (빅3 중 나머지 아서 C 클라크는 3월... 어찌보면 사이가 좋다고 해야 할까요? ^^ 한편 일본 작가는 데츠카 오사무입니다.)


  작가에 대해 궁금하시는 분들을 위해...

  과학적 상상력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
  거대로봇의 왕자, 요코야마 미츠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