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7일은 오멜라스에서 출간된 <별의 계승자>로 잘 알려진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P. 호건이 태어난 날입니다.
  16세때 학교를 그만 둔 후 20살에 결혼, 아빠가 되었지만 그 후에도 이런 저런 직업을 전전하다, 1977년 <별의 계승자>로 데뷔한 사람...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는 그에게선, 오래전 만났던 영국 병사를 잊지 못하고 폴란드에서 도보로 영국까지 건너간 끝에 결혼한 어머니와는 달리 초지일관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의 모습이 느껴지지만, 데뷔 이후엔 전업 작가로 활동을 계속 중인 것을 보면 단지 ‘삶의 목표’를 찾는 신중함 때문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과학계에선 집합론과 관련하여 드모르간의 법칙을 발안한 수학자 오거스터스 드 모르간이 태어났는데, 그의 논리는 수학만이 아니라 훗날 전자 공학에서 디지털 회로를 구성하는데도 널리 이용됩니다.
  그 밖에도 여러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독일의 발생학자 한스 슈페만, ‘생명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물리학이나 생물학만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동원하여 정의하고자 했던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로젠 등이 태어났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전국시대의 무장 다테 마사무네가 사망했는데(1636년), 병으로 한 눈을 잃어 독안룡이라 불린 그는 일본 전국 시대 말기의 여러 인물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존재로서, 전국 시대 배경의 여러 작품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냅니다. NHK의 역사 드라마에서도 인기를 모았지만, 오다 노부나가가 죽은 이후의 전국 시대를 무대로 한 여러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정치가이자 군략가로 야심 넘치는 인물이기도 했지만, 그가 태어났을때는 이미 전국 시대는 끝나가고 있었지요. 그럼에도 야심을 버릴 수 없었던 마사무네는 히데요시의 명을 거역하며 침략전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수십만 군사를 동원하는 히데요시의 힘을 직접 목격한 후에는 야심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기회만 되면 군을 움직이려 했던 그는 결국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벌을 받고 척박한 땅으로 쫓겨나지만, 그곳에서는 정치가로서 수완을 발휘하여 개간 등을 통해 그가 염원하던 100만석의 영지를 완성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가 통치한 곳에서는 지금도 그를 기린다고 합니다.

  전국 무쌍 등 작품에서는 종종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대항한 장수 사나타 유키무라와 대비되곤 하는데, 사나다 유키무라가 단순히 책략에 뛰어난 야전 지휘관에 불과했다면, 다테 마사무네는 조금 일찍 태어났다면 역사를 바꿀만한 뛰어난 정치가이자 지도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날은 소련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여 새로운 원자력 시대를 열었는데, 런던에서는 현금 자동 인출기가 처음 이용되어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포촘킨이라는 전함에서 일어난 반란 사건은 사실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는데, 훗날 소련에서는 <전함 포촘킨>이라는 영화로 -단순히 처우 개선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흔한 선상 반란 중 하나인 이 사건을- 계급 혁명의 시초인 것처럼 부각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건 자체보다는 영화가 더 많은 영향을 끼친 사례로, 신화 만들기의 전형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겠군요.
  
  6월 27일.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오늘의 SF, 간략사 >

 

1806년 06월 27일
  영국 수학자 오거스터스 드 모르간(Augustus de Morgan) 태어나다.

 

1869년 06월 27일
  독일의 발생학자 한스 슈페만(Hans Speman) 태어나다.

 

1905년 06월 27일
  러시아의 전함 포촘킨에서 해병들이 반란을 일으키다.

 

1934년 06월 27일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로젠(Robert Rosen) 태어나다.

 

1941년 06월 27일
  영국의 SF 작가 제임스 P 호건(James Patrick Hogan) 태어나다.

 

1954년 06월 27일
  소련의 모스크바 인근, 오브닌스크(Obninsk)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적인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다.

 

1967년 06월 27일
  영국 런던의 버클레이 은행에 세계최초로 현금자동인출기(ATM)이 설치되다.

 

1941년 06월 27일
  영국의 SF 작가 제임스 P 호건(James Patrick Hogan) 태어나다.

 

1954년 06월 27일
  소련의 모스크바 인근, 오브닌스크(Obninsk)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적인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다.

 

1967년 06월 27일
  영국 런던의 버클레이 은행에 세계최초로 현금자동인출기(ATM)이 설치되다.

 


< 오늘의 SF >

 

1806년 06월 27일
  영국 수학자 오거스터스 드 모르간(Augustus de Morgan) 태어나다.

 

  동인도 회사에서 일하던 군인의 아들로 인도에서 태어난 드모르간은 대학에 들어가 수학에 눈을 뜨게 되었고, 1828년 신설 대학에서 교수직을 얻어 생활했다.
  찰스 배비지의 친구이자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수학 선생이기도 했던 드모르간은 수학과 관련하여 수많은 논문을 남겼는데, 그 중 드모르간의 법칙으로 알려진 논리곱과 논리합의 관계에 대한 정리는 수학적 문제의 해결에 그치지 않고, 전자 공학에서 논리 회로 구성에서도 널리 이용되었다.
  그의 수학적 성과를 기념하고자 런던의 수학 협회 건물은 드모르간 하우스라고 불리고 있으며, 런던 대학의 수학과 학생 협회는 그의 이름을 따 오거스트 드모르간 협회라고 불린다. 1871년 3월 18일 사망

 


1869년 06월 27일
  독일의 발생학자 한스 슈페만(Hans Speman) 태어나다.

 

  개구리나 도룡뇽 등 동물의 배(胚)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결찰에 의한 중복배 형성이나 원구배순부의 이식 실험에 의한 형성체 작용 등을 발견하여 노벨 생리학 의학상 수상. 1941년 09월 09일 사망

 


1905년 06월 27일
  러시아의 전함 포촘킨에서 해병들이 반란을 일으키다.
  
  점심식사에 썩은 고기가 들어 있는 것에 항의하는 해병에 대해 지휘관이 징벌을 내리려 한 것에 불만을 품은 수병들에 의해 시작된 무장 봉기로 선원들이 구성한 위원회와 지도부가 장악한 함선은 오뎃사에서 시민들의 데모를 지원하고, 그들을 제압하러 온 함선의 해병들이 반란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동료간의 알력이나 시민들의 지원 거부 등으로 위기에 몰린 포촘킨은 결국 루마니아로 향하여 함을 넘기고 망명자로서 상륙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포촘킴의 반란은 사실상 역사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말았지만,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정권이 바뀐 후 소련 정부에서는 포촘킨호에서 일어난 반란 사건을 혁명의 신화로 만들고자 <전함 포촘킨>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소련 국내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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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급 혁명의 대명사가 된 전함 포촘킨의 선상 반란 ]  

 


1934년 06월 27일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로젠(Robert Rosen) 태어나다.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관계 생물학(relational biology)이라 부르는 체계를 정립하고자 했다. 로젠은 생명이라는 존재를 생명체라는 기계적 관점에서 물리학이나 화학을 통해서만 살펴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종래의 과학적인 설명으로는 밝혀낼 수 없다고 여긴 생명의 개념을 독자적인 관점에서 정의하고 밝혀내고자 했다.
  그의 주장은 과학 철학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모호하고 불명료한 부분이 많으며, 새로운 개념과 용어가 많아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학자는 생명이라는 존재를 밝혀내고자 하는 그의 연구가 향후 수십년 간에 걸쳐 연구해야할 숙제하고 주장하기도 한다. 1998년 12월 28일 사망

 


1941년 06월 27일
  영국의 SF 작가 제임스 P 호건(James Patrick Hogan) 태어나다.


1941년 06월 27일 - 2010년 7월 12일. 

<별의 계승자(Inherit the Stars)>로 데뷔한 이래 거의 매년 1권 정도의 장편을 선보이면서 완성도 높은 하드 SF 작품으로 기억되는 작가.일찍부터 과학과 과학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충실하게 기술하였고, 과학에 대한 그의 철학이 작품 곳곳에 서려있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많은 이론은 실증적인 연구에 바탕을 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작가에 의해 오마주 되곤 한다.

 

참고 링크 : 제임스 P. 호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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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06월 27일
  소련의 모스크바 인근, 오브닌스크(Obninsk)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적인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다.

 

  이를 통해 원자력은 무기로서만이 아니라 에너지 공급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원자력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렸다.
  원자력 발전은 기존의 화력 발전이나 수력 발전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를 낳기도 한다.
  우선 원자력은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다. 원자력 발전소 1기의 출력은 화력 발전과 비교가 되지 않으며, 한번 연료를 공급하면 오랜 기간 작동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는 수력 발전을 위한 댐처럼 강을 가로 막아 자연 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비교적 적은 공간으로 건설 가능하다. 화력 발전처럼 공기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이점.
  때문에 프랑스 등에서는 전력 소모 대부분을 원자력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렇듯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생각하는 원자력 발전이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래 원자력 발전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우 안전하다 여겼던 일본의 원자로가 심각한 사고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일본의 동부 지역에서 수많은 이가 고향을 등져야 하게 되면서 원자력의 위험이 다시금 주목받게 된 것이다.
  더욱이 현재의 원자력 발전소인 핵분열 방식에서는 사용하고 남은 연료의 잔해물 등은 강한 방사선을 발하며 반감기도 길어 핵 폐기물 처리가 문제시 되고 있다. 핵 폐기물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은 더욱 올라기 마련.
  그 밖에도 원자력 발전소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대량의 냉각수를 강이나 바다에 흘릴 경우 그 주변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며,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인 플루토늄과 관련하여 핵폭탄 개발 등의 논쟁이 일어나는 등. 핵분열 방식 원자력 발전소의 장래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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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의 불 피어오르다. ]

 


1967년 06월 27일
  영국 런던의 버클레이 은행에 세계최초로 현금자동인출기(ATM)이 설치되다.

 

  전자 카드 등을 이용하여 직원을 통하지 않고 은행 계좌에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현금자동인출기의 등장은 은행이라는 장소와 영업 시간에 제한되었던 현금의 운용을 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를 통해 경제 활동에 편의를 제공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은행의 인건비 감소 등에 이바지했지만, 한편으로 인간을 통하지 않는 만큼 이용자를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보안 장치의 등장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ATM은 전용의 카드와 비밀 번호를 이용하여 인출하게 되는데, 이 경우 본인인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도 많다.
  훔친 카드나 위조 카드로 현금을 빼내거나 납치나 협박을 통해 남의 카드를 사용하고, ATM 기계 앞에서 소매치기 등의 범죄가 끊이지 않으며, 보이스 피싱 등의 범죄에서도 ATM의 특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 최근에는 ATM 기계에 카드 복사 장치를 장착해서 카드를 위조하는 범죄가 등장하기도.

  ATM 기계 자체는 방범 장치가 되어 있지만, 영화 등의 작품에서는 이를 파괴하여 돈을 꺼내는 사례가 종종 등장하며, 물론 범죄 관련 사용도 다채롭게 등장한다.
  SF 작품에서 ATM은 지문이나 홍체 등 생체 인식 기능을 추가하여 보안 기능을 높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돌파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도 한다.

 

 

글 :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