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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소개

 

지구 종말 이후의 세계를 다룬 필립 리브의 SF 어드벤처 소설이다. 4부작 '견인 도시 연대기'의 두 번째 작품으로, 빼어난 성장 소설인 동시에 환경 소설이며, 남녀노소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가족 소설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전작 『모털 엔진』에서 지표면을 달리며 작고 약한 도시들을 집어삼키던 견인 도시 런던이 '반 견인 도시' 세력을 무릎 꿇리려다 멸망하고 약 2년 후다. 대 파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행선 제니 하니버를 타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두 주인공 톰과 헤스터가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앵커리지'라는 썰매 도시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앵커리지에서 손님 대접을 받으며 머물게 된 톰은 매사에 냉소적이고 까칠한 헤스터와 달리, 함께 있으면 편하고 말도 잘 통하는 소녀 프레야에게 잠시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 톰의 행동에 상처받은 헤스터는 다른 도시들이 있는 장소를 발설하면 현상금을 주는 '아크에인절'이라는 사냥꾼 도시로 제니 하니버를 타고 혼자 날아가 앵커리지가 있는 곳을 밀고한다. 그리고 아크에인절이 앵커리지를 잡아먹고 나면 현상금 대신 톰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요구한다. 톰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손님으로 받아들여 보살펴 준 앵커리지와 그곳의 무고한 사람들을 팔아넘긴 헤스터는 죄책감으로 고통받게 되는데…….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엉클을 제외하면 온통 아이들뿐인 이 도시는 철저한 감시와 도청이 이뤄지는 통제 사회를 묘사한다. 자신이 늘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감시가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검열이 작동하게 만드는 완벽한 '규율의 내면화'를 실현하는 사회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판하고 풍자한다. 또한 전작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롤러 코스터와 같은 모험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