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영회에 참여하면서 SF도서관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SF불모지인줄 알았던 우리나라에 SF를 테마로 한 도서관이 있다는 것에 우선 놀랐습니다.
마크로스는 82년 만들어진 작품으로, 제가 아주어렸을 때 동네형이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 놓았던 몇 편을 보여주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 그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 상영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큰 화면에 좋은 음향시설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과 즐겁게 전시리즈를 볼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오늘 약속이 있는 바람에 100% 다 보고 나오지는 못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제가 어릴 때 비슷한 도서관이 있었다면 아마도 거기서 거의 살다시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실제로 저는 책을 무척 좋아해서 지방의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제가 좋아하는 SF 분야의 책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의 큰 서점을 뒤져서 관련서적을 찾으면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어제 SF도서관의 보유서적을 보고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 10대, 20대 친구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어릴 적 SF를 본 기억과 추억들은 평생에 걸쳐 각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마크로스,건담, 울트라맨(울트라맨은 메카닉은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콤파트라v 등을 보며 메카닉을 좋아하던 것이 이어져서 현재 에너지, 발전사업 쪽 엔지니어라는 직업선택까지 이어졌으니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이 되는 것이겠죠. 조금 아쉽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큰 자본금이 투입되어야만 만들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자체 제작하기가 좋은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못한 관계로, 제가 봐왔던 대부분의 메카닉물은 일본 작품뿐이었죠. 그리고 그 영향을 받았구요. 모쪼록 한국의 SF관련 문화들이 더욱 성장하여 유소년~청소년기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저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주말에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박카스가 어떤 효능이 있는 포션인지
단박에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마크로스는 평소에 건담이나 에반게리온에 비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이 마침 적기다 싶어
참가해서 잘 보고 왔습니다
마크로스하면 우주가수 민메이의 영웅담을
우스갯소리로만 전해들어왔기 때문에
멍청한 설정의 괴작인가보다 생각해왔었는데요
직접 TV판 전편에 극장판까지 보고 났더니
(끝나고 참가분들과 이야기할 때도 나온 말이지만)
예, 일단 다 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주를 배경으로 계속 언급되는
사랑과 문화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다음에는 또 무슨 작품을 상영할지 기대가 되고
앞으로 sf 작품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