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깜빡 졸아버리면서 넘어가 버렸거든요.

  그래서 도착한 것이 정각 8시... 다행히도 오늘 운영자 분께서 미리 준비해 주셔서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상영회는 TV판과 극장판. 총 14시간이 넘는 엄청난 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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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판은 이처럼 DVD로 진행합니다. DVD의 화질은 720x480... 블루레이도 나왔기 때문에 인터넷에 고화질이 돌고 있는데도 굳이 DVD로 한 것은 우선 '도서관의 상영회'인 만큼 제대로 된 출시작으로 하고 싶었다는 것과, DVD 쪽이 음질이라던가 좀 더 낫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도 진행 중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TV판은 오프닝, 엔딩도 넘겨서 진행하는데 그것도 훨씬 편하고요.


  마크로스라는 작품은 30년 전의 작품이다보니 작화는 그다지 좋지 않은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봐 주시는 것 같아서 즐겁네요...라곤 해도 "저도 보고 싶어요.^^" 에구궁... 할일만 없다면...

  중간 쉬는 시간에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스토리를 굉장히 잘 쓴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총 36화(총집편을 빼면 35화)이지만, 이야기가 아주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고 점차 흥미롭게 엮어져나가는 것이 눈을 뗄 수 없게 하죠. 30년전의 작품을 이제 와서 뭐하러 보겠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마크로스는 정말로 제대로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어찌되었든,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지금은 다들 정신이 말짱하시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9편에 이르러 민메이가 미스 마크로스에 뽑혔고, 주인공 히카루는 전투기 조종사로서 하나의 고비를 넘기는 느낌... 이제부터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그나저나 한가지 재미있는 장면이 있는데, 10편에서 주인공과 민메이가 공원에서 만나고 있는데 주인공을 찾는 '전화기 로봇'이 등장하죠. 어떻게 주인공이 거기에 있는지 알고서 찾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휴대전화라는 것이 등장하기 전의 작품이라는 것을 매우 잘 느낄 수 있게 하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