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F&판타지 도서관입니다.

6월 작가와의 만남을 공지합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은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독자는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작가는 일반적으로 만날 수 없는 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편한 마음으로 찾아와주세요.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 모실 분은 곽재식 님입니다.
'거울의 명실공히 가장 재미있는 작가'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분입니다. 작가집단인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으로서 매달 꾸준히 글을 올리고 계시는데요. 거울 창간 10주년이 되는 지난 5월호에는 곽재식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 분에 대해, "근데 왜 책이 안 나오냐"던 분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팬 여러분이 십시일반해서 [곽재식 단편선]을 출판한 적도 있었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와 [모살기]의 출간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는 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연애담이 모인 책입니다. 주인공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왕의 앞을 가로막고, 우주를 바라보고, 세계일주를 하죠. 이 책의 이야기들은 종종 딴길로 새곤 하는데, 이야기가 돌아 돌아 갈수록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신기한 힘이 있습니다. 특히 표제작인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는 길이가 제일 긴 만큼 강렬하죠. 반면 [모살기]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마치 당시에 실제로 기록된 것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설화와 역사가 섞인 시대답게 흥미진진한데요. 살인을 꾸미는 이야기라는 제목대로 많이들 죽습니다. :)

이 책들은 신생 출판사인 '온우주'에서 기획하는 단편선 시리즈의 첫 타자이기도 합니다. 출판사 온우주에서는 이를 비롯해 앞으로도 매달 국내 장르 작가들의 단편집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 권 모두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면 온우주 소식지, 수록작을 만화로 만든 소책자 등의 부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도 올라와 있네요. 성우 서혜정의 오디오 북카페입니다. http://podics.qrobo.com/podcast/742519



작가와의 만남은 도서관 안에서 열리며, 도서관 운영위원이신 심완선 님이 진행을 맡으실 예정입니다.
행사는 2시간 여 동안 진행되고 끝나고 사인회가 있습니다. 책은 도서관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3년 6월 29일(토) 오후 4시
참가비 : 없음 (저녁 식사는 별도)



작가 소개

환상문학웹진 거울 24호에 「달과 육백만 달러」가 독자우수단편으로 선정되고 거울 필진으로 합류해서 활동 중이다. 이후 다양한 색다른 소재를 중심으로 다루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연애 이야기와 옛 문헌을 바탕으로 옛날이야기의 맛과 현대적 플롯을 조화시킨 역사물 양쪽을 오가며 활발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떤 소재의 작품을 쓰더라도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를 잃지 않으며,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가장 잘 아는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거울 32호에 발표한, 연구원들의 뼈아픈 현실을 그린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의 아리아: 맥주의 마음」이 MBC 베스트극장에서 〈토끼의 아리아〉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된 바 있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에 「콘도르 날개」를, 『U, ROBOT』에 「박시은 특급」을, 『아빠의 우주여행』에 「그녀를 만나다」를, 『독재자』에 「낙하산」을 수록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 “듀나의 영화낙서판”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곽재식 단편선』을 출간하여 화제가 되었다.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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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앞을 가로막아도 당신이 우주로 달아나도
백두산이 분화해서 모든 길이 막혀도
나는 당신을 놓을 수 없다

사랑은 모험이다,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곽재식표 블록버스터 이색연애담의 진수!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첫 번째 작품으로 곽재식의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가 출간되었다. 곽재식 작품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와 『모살기』가 동반 출간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온우주 단편선은 앞으로 국내 작가들의 단편만을 모은 작품집을 매달 한 권 이상 낼 예정이다. 출간 예정인 작가로는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전혜진, 박애진이 있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총 7명의 작가가 쓴 작품집 10권을 펴낼 예정이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곽재식은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집 두 권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그중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는 곽재식 특유의 스케일 큰 이색연애담 위주로 모은 작품집이다. 연애담이라고 해서 남녀가 알콩달콩 밀고 당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이루는 데 장애물이 있어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주종을 이룬다는 점이 곽재식 연애담의 특징이다. 연애 당사자가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있을 법하면서도 극복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스케일 크고 파란만장해서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이 몰입하게 된다. 한마디로, 재미를 보장한다.

이야기를 꾸미면서 처음 생각했던 것은 닳고 닳은 연애담의 흔하디흔한 장면들을 밑천으로 삼으면서도, 거기다가 박진감 넘치는 활극 같은 것을 부드럽게 밀어 넣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니까, 영화에서 하늘거리는 흰색 옷 입고 챙 넓은 모자 쓰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 여주인공이 나오는 분위기를 그대로 이야기의 맛으로 살려보려고 궁리했다. 노렸던 것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액션 블록버스터처럼 꾸며서 색다른 재미가 나게 해본다는 점이었다. 
- 작가의 말 中

일상을 특별한 사건 속에 던져 놓고 따스한 시선과 유머로 말하는 이야기꾼은 희귀하고 소중하다. 거시 담론을 다루지 않고, 문제적 인간을 다루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일상적인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인공을 응원하게 만든다. 대단한 사상이나 철학을 이야기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이런 소박한 일상을 특별한 경험으로 승화시키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소설이 우리의 삶을 닮았기에, 우리는 울고 웃을 수 있다. - 박든든나름, 권말해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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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핏줄기 헛되이도 뿌려졌구나
나라에서 사람은 죽여도 그 이름은 못 죽이니
내 노래 내 곡조는 옛 천년이 서럽구나

고대 문헌으로부터 건져 올린 다채로운 우리네 군상과 욕망
역사와 환상이 교차하는 이야기꾼 곽재식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난다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두 번째 작품으로 곽재식의 『모살기』가 출간되었다. 곽재식 작품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와 『모살기』가 동반 출간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온우주 단편선은 앞으로 국내 작가들의 단편만을 모은 작품집을 매달 한 권 이상 낼 예정이다. 출간 예정인 작가로는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전혜진, 박애진이 있으며, 2013년 한 해 동안 총 7명의 작가가 쓴 작품집 10권을 펴낼 예정이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곽재식은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집 두 권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그중 『모살기』는 고대 역사문헌에서 자료를 모아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작품을 모은 작품집이다. 
이 작품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옛 이야기체 특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간결하게 사건을 그려내어 곽재식 특유의 흡입력과 속도감은 살린 새로운 종류의 역사물이라 할 수 있다. 삼국시대가 배경이므로 낯선 풍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각종 문헌을 자료삼아 작가가 재창조해낸 사람의 욕망과 다양한 삶의 모습은 생생하다. 앞뒤의 이야기가 들어맞는 장르적 쾌감, 사회를 은유하고 풍자하는 해학도 놓치지 않는다. 『모살기』는 이야기의 장르와 구성, 인물창조 면에서 곽재식의 작가적 역량을 맛볼 수 있으며, 연애담만이 아닌 작가로서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작품집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대체로 대단한 위인이나 영웅,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보여준다는 계몽적이라면 계몽적인 목표에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만들 때의 초점은 굳이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보여준다”라는 데 집착하지 말고, 그런 “영웅 보여주기”보다는 역사 속에 있는 소재를 그저 최대한 한국인의 이야기답게 이야기로 꾸미면 훨씬 쉽게 재미난 내용을 꾸밀 수 있을 거라는 데 있었다. - 작가의 말 中

문헌이나 설화는 일종의 원재료라고 할 수 있다. 이 재료를 가지고 좋은 요리사는 재료를 손질하고 재배열하면서 보이지 않는 질서를 부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이야기를 갈구하는 허기를 잠재우며, 맛과 풍미로 감동을 전한다. 이야기가 서사가 되는 순간은 바로 이때다.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새로운 맛을 볼
때. (중략) 소설의 마법은 새로운 인물과 세계를 독자에게 경험케 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린 네 편의 소설은 용과 봉처럼 다른 세계 속 인물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느새 우리는 현실을 잊고 곽재식의 마력에 사로잡혀 귀 기울이게 된다. 천두 번째 밤의 이야기를. 
- 박든든나름, 권말해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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