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세 번째 작품집으로 정도경의 <왕의 창녀>가 출간되었다. <왕의 창녀>는 죽었으나 생을 잊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들, 또는 죽은 사람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와, 쌉싸름하고 끈적끈적한 남녀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인간사와 사람 사이 인연에 관한 절절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분명 어둡고 폭력적이고 세상의 상식과는 맞지 않는 것 같은 이야기 가운데에서도 생명력과 자유의지를 향한 강렬한 의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정도경만의 아우라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