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F&판타지 도서관입니다. 



8월에도 어김없이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은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독자는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작가는 일반적으로 만날 수 없는 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 모실 분은 이서영 님입니다.


이서영 님은 앤윈이라는 필명으로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작품을 쓰시다가 최근에 단편집 [악어의 맛]을 출간하셨습니다. '소설 쓰는 사회주의자'라는 자기소개답게 흥미로우면서도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글을 쓰시는데요. 그러면서 경직되지도 회의적이지도 않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를 장르적인 서사를 활용해 풀어나가는 점이 장점이라고 보이는데요. 장르소설이 현실을 어떻게 투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훌륭한 예시였어요.

[악어의 맛]을 출간한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이를 비롯해 단편 중심의 '온우주 단편선' 시리즈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책입니다. 6월에는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를 쓴 곽재식 님을 모셨었죠


 

작가와의 만남은 도서관 안에서 열리며도서관 운영위원이신 심완선 님이 진행을 맡으실 예정입니다.

행사는 2시간 여 동안 진행되며 끝나고 사인회가 있습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실 수 있어요.

원래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할 때 따라가는 부록도 함께 증정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3 8 31() 오후 5

참가비 : 없음 (저녁 식사는 별도)

(* 시간이 4시에서 5시로 변경되었으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작가 소개

 

소설 쓰는 사회주의자. 1987년에 태어났고, 국문학과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정석적인 문청文靑 테크트리를 밟는 주제에 등단은 안 하고 스티븐 킹·로버트 하인라인·어슐러 르 귄·로저 젤라즈니의 서가 앞에서 몸살을 앓았다. 학부 때는 내내 데모를 했다. 마트를 점거한다든지, 웅크리고 앉아 단식을 한다든지, 경찰에 쫓겨서 졸업사진 찍던 복장으로 아스팔트를 질주한다든지, 학교 청소노동자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나날들이었다. 2011년부터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 단편 「종의 기원」과 「성문 너머 코끼리」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계의 모순을 반영하는 작업이기에, 세상사의 진행에 대한 극복할 수 없는 불신으로 글을 쓰고 있다.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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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으니까 
저 위에 있는 사람들도 벌써 다 좀비야

우리 옆에 있으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돌아온다
환상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 우리네 거친 삶의 이야기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다섯 번째 작품집으로 이서영의 『악어의 맛』이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이후 2013 온우주 단편선으로 김현중, 김인정, 전혜진, 박애진의 작품집을 준비 중이며, 2013년 한 해 동안 총 7명의 작가가 쓴 작품집 10권을 펴낼 예정이다.
이서영의 작품집 『악어의 맛』은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집이다. “소설 쓰는 사회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작가답게,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 소수이고 핍박받고 외면받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 흔히 생각하기 쉬운 비참하고 어두운 이야기로 몰아가지 않고, 시종일관 따뜻하고 공감이 충만하며 때로는 유쾌하고 발랄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펼쳐놓는 것이 이서영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오랜 훈련을 통해 탄탄하게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장르적 소재와 서사를 현실과 결합한 이서영의 작품들은 어떤 날카로운 비판이나 논설로도 전달할 수 없는 메시지를 부드럽고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우리는 ‘아주 좋은 것’에게 ‘환상적’이라는 수사를 가져다 붙이곤 한다. 그러나 사실 모든 허구는 현재의 은유다. 환상성이 극대화될수록 현재가 자명해진다는 것을 수많은 환상들이 내게 알려줘왔다. - 작가의 말 中


이서영의 작품은 유쾌하기 이전에 뼈아프다. 사회의 폐부가 쉽게 변혁되기 힘들다는 현실분석을 전제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속의 인물들은 회의주의에 허우적대지 않으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려 노력한다. 아도르노가 말했듯 오직 절망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나는 비판적 통찰력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겸비한 작가의 태도에 해방의 씨앗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작품집은 은은한 미소를 띠게 만들다가도 불현듯 가슴을 적적하게 울리는, 꽤 넓은 편폭의 울림을 지닌 이야기들의 성좌이다. - 철이, 권말해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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