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F&판타지 도서관입니다.
11월 작가와의 만남이 24일 오후 5시에 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은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독자는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작가는 일반적으로 만날 수 없는 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 모실 분은 김인정 님입니다.
김인정 님은 단아한 문체로 애틋한 이야기를 쓰는 분입니다. 그 애틋함은 꼭 로맨스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이 사람이기 때문에 겪는 면면에 녹아있는 애틋함입니다. 이번에 김인정 님의 이야기를 모은 [홀연]이 출판사 온우주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홀연]은 온우주에서 내는 단편선 시리즈의 7번째 책으로, 언제나 그래왔듯 책을 구매히시면 읽을거리 빵빵한 부록을 함께 증정합니다. 출간된 건 10월이지만 일정 상 11월에 작가와의 만남을 하게 되었네요.
[홀연]의 장점은 환상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입니다. <심각하게 찬란한>에서는 귤 젤리 날개의 마카롱 나비가 날고, <백탑의 도시>에서는 하얗고 단단한 달의 모래로 백 개의 탑을 쌓고, <화선>에서는 해당화의 영이 처연한 사연을 늘어놓습니다. 부록 만화로도 제작된 <동백>에는 "해사한 소년의 얼굴을 한" 약사님과 "하얀 눈밭 위에 뚝 떨어지는 붉은 동백"이나 "말린 여지의 달콤한 맛"이 나옵니다. <동백>의 만화는 워낙 유려한 그림체라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에 수록된 월훤국의 '월훤잡기' 연작은 사극과 만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말 안 듣는 왕과 고집 센 신하가 주역인, 순탄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풀려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현실에서 반쯤 발을 뗀 인물들이 가득하니 전설이나 동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홀연]을 좋아하시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와의 만남에 놀러 오세요. :)
작가와의 만남은 도서관 안에서 열리며, 도서관 운영위원이신 심완선 님이 진행을 맡으실 예정입니다.
행사는 2시간 여 동안 진행되며 끝나고 사인회가 있습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실 수 있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3년 11월 24일(일) 오후 5시
참가비 : 없음 (저녁 식사는 별도)
작가 소개
잦은 야근에 독서는 안 해도 게임은 하고, 어정쩡한 장르로 글 쓰는 것이 취미인 회사원. 폼 나는 직장인 겸업작가가 되는 것을 꿈꾸며 남의 책만 사고 있다.『화조풍월』로 제3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장편 부문 본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독자우수단편에 선정된 후 필진으로 합류하여 단편과 장편 양쪽에서 모두 활동을 이어 왔다. 주로 단아한 동양풍 소설이 먼저 알려져 있으나, 감수성이 돋보이는 현대물과 서양풍 판타지 등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
작품 소개
하루를 피든 천 년을 피든 똑같다
죄 져버릴 꽃이거니
순백의 종이 위에 은은한 묵향 순정, 붉은 동백꽃잎
찬란한 향기를 정성스럽게 엮은 이야기꾸러미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일곱 번째 작품집으로 김인정의 『홀연』이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이미 출간된 곽재식,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의 작품집 이후 2013 온우주 단편선으로 전혜진, 박애진의 작품집을 준비 중이며, 2013년 한 해 동안 총 7명의 작가가 쓴 작품집 10권을 펴낼 예정이다.
김인정의 작품집 『홀연』은 단아하고 묵향 배인 문체로 쓴 동양적인 필치가 압도적인 작품집이다. 가상의 나라 월훤국, 도사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가상의 현대, 환상의 나라 등 배경은 다르고 이야기도 다르지만, 한결같이 애틋한 정서와 고아하고 단정한 문체, 어여쁜 이야기 끝에 인생의 한 자락을 담는 통찰력을 맛볼 수 있다. 숨 돌릴 틈 없는 생활에서 잠시 멈춰가는 휴식이자 통찰의 시간으로, 김인정의 작품집은 손색이 없을 것이다.
품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한 글자씩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씩 달의 모래들로 탑을 쌓듯이. 알면서도 어렵습니다. - 작가의 말 中
독창적이면서도 전혀 독자를 가르치거나 교훈을 주려고 드는 법 없이 그저 옛날이야기를 하듯이 차분하게, 때로는 넉살 좋게 풀어나간다. 그러므로 독자는 그냥 들려주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어쨌든 김인정 작가는 “좋아한다”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탁월하게 잘 쓰는 작가이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이야기란 본래 인간의 삶에서 가장 따스하고 아름다운 부분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정보라, 권말해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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