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지난 주 토요일에는 SF & 판타지 도서관에서 개최한 '제 1회 비블리오배틀' 에 참가했습니다. 이 의미깊은 행사에 참가하면서 저한테 나타난 과제와 성과를 다룬 얘기를 쓰려합니다. 그러나, 굼벵이가 나을 정도로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그냥 머뭇거리다가는 아예 없는 것처럼 될 것이니까 서투르게나마 씁니다. 행사 후기에 구입한 이 책을 읽고난 얘기부터 씁니다.
미리니름이 될 얘기를 피하고 보자. 제 스스로 이런 경고를 해봅니다. 미리니름이 되지 않을 얘기이면 다 알리고자 합니다. 어디부터 얘기부터 할 지를 갈팡질팡합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장소가 어디인지부터 적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오후 용산역에서 출발한 전라선 하행 열차에서 읽은 점은 확실합니다. 용산역에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확신할 수 없지만요.
밤이 깊어가는 시간동안 열차 카페 안에서 마일즈의 유혹을 읽었습니다. 가끔씩은 옆에 있는 승객이 하는 얘기를 듣는 경우를 빼면,
목적지가 되는 역에 내릴 때까지 두 눈이 이 책을 꿰뚫듯이 보았습니다. 재미있으니까요. 낮에 있던 비블리오배틀에서 이 책을
알리신 이의 얘기 덕분에 이 책을 처음 보았어도 흥미진지하게 살폈습니다. 또한, 소설에 몰두하느라 내릴 역을 놓칠까봐 안내 방송에
나오는 역명에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기차 안에서 처음 읽었던 얘기를 살짝 적고나서 이 책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를 적습니다. 제 주관으로 말입니다. 줄거리부터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인 마일즈 보르코시건은 바라야 제국을 대표하는 외교 특사로 세타간다 황태후의 장례식에 조문하려 갑니다. 이 목적으로 세타간다 제국에 도착한 마일즈는 자 신과 바라야를 희생양으로 하는 음모에 휘말립니다. 이 음모가 바라는 바가 무엇이며 누가 꾀했는지를 추리하면서 결국에는 배후를 밝히며 음모를 깨부숩니다. 조국인 바라야와 세타간다에 크나큰 공헌을 남모르게 하면서요. 자신이 처한 문제를 분석하며 해결하는 줄거리가 마음에 듭니다.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자를 향한 복수를 흥미진지하게 나타났습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줄거리가 마음에 들면서 배경이 되는 세타간다 제국의 여러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세타간다 제국의 지배 계층 사이에 있는 은밀하면서 미묘한 대립입니다. 황제와 총독을 비롯한 최상위 계층에 속하는 '호트'. 이 계층 밑에 있는 지배 계층인 '겜'. 호트 OOO OOO, XX 겜처럼 계층을 나타내는 명칭 순서가 다르는 점부터 눈길이 갑니다. 소설에서는 호트와 겜 사이에 있는 암묵적인 대립 관계가 SF 소설에 맞도록 재미있게 묘사합니다.
호트와 겜 중에서 겜부터 설명합니다. 쉬우니까요. 세타간다 제국에 있는 겜은 군사 귀족 계층입니다. 바라야 제국을 통치하는 '보르'와 거의 같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텝니다. 겜은 이렇듯 간단히 얘기하지만, 호트는 어떻게 설명하기가 망설입니다. 처음에는 기사 계층인 겜과 비교되는 사제 계층으로 설명하려 했지만, 마법사 계층이 더 맞아 보입니다. 이 계층은 아주 수준 높을 유전 공학 기술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이해할 수 없으면 마법이다는 얘기를 해봅니다. 이 얘기가 맞듯이 호트는 마법사가 마법으 생명체를 창조하는 것처럼 유전자 조작을 가하며 창조합니다. 호트 자신의 유전자를 토대로 말입니다. 유전자 관리를 비롯한 여러 비밀을 황태후를 필두로 하는 호트 계층의 최고위층 여성이 독점합니다. '겜'에게는 일체 알리지 않으면서요. 이런 내막 때문인지 호트와 겜 사이에 있는 긴장 관계가 얇은 얼음을 걷듯이 아슬아슬하게 나타납니다. 운 나쁜 행인이 발을 디디면 얼음이 깨지듯이 말입니다. 흥미진지한 줄거리를 나타내는 사건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생각을 깊게하는 배경이 마음에 듭니다.
사건과 배경을 썼으니 인물을 알릴 차례입니다. 주인공인 마일즈 브로컨시건은 여러모로 흥미진지합니다. 부모가 겪은 사고로 크나큰 장애를 안고 태어납니다. 2편 : 바라야 내전에서는 마일즈가 왜 이렇게 태어나야 했던 사연이 나타납니다. 본편이자 5편인 마일즈에 나타난 묘사는 서글픈 마음이 크게 느낍니다. 키가 작다는 점은 둘째치더라도 등이 굽고 뻐가 잘 부러진다는 얘기에 저는 이 장애를 이겨낼 수 있나며 자문합니다. 바라야에서는 장애인을 불가촉천민처럼 대하는 세태가 있기에 전상을 입은 군인이 자살하는 불편한 진실을 아니까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마일즈는 이런 장애와 바라야에 깊게 박힌 편견을 이겨냅니다. 3편 : 전사 견습과 4편 : 보르 게임에서는 남다른 재치고 장애를 딛고 크나큰 공헌을 세우는 과정에서 '인간 승리'를 느껴봅니다.
이번 편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희생양이 마일즈이니까 단단히 실패했지, 다른 바라야인이였으며 음모가 완벽하게 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바라야와 세타간다 사이에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참화로 번지면서 말입니다. 세타간다가 바라야를 유린했던 뻐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니까 세타간다에서 일어난 음모를 방치하는 대신 어느 호트 여성과 같이 음모를 파헤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우국지정을 냉철하게 나타냈으니까요.
마일즈가 처한 상황을 현재 사는 우리 나라 사람에 비유하면 이러해 보입니다. 일본이 분열되는데 이 때문에 왜구같은 무리가 우리나라를 침공하리라. 일본이 분열되면, 우리나라에 큰 재앙이 되기 때문이 일왕 가문 소속 여인과 같이 일본의 분열을 막는 셈으로 바라봅니다. 이문 단에 나타난 비유는 사족으로 생각하면서 미리니름이 크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을 동기를 마련하려고 이 얘기를 적습니다. 자기 일처럼 느끼게 하면 좋으니까요.
마일즈와 같이 음모를 파헤치는 호트 여인이 누구인지는 여기에 알리지 않습니다. 마일즈와 다른 매력으로 알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미리니름이 되니까 여기에서는 넘어갑니다. 마일즈와 같이 조문객으로 온 바라야 청년, 세타간다에서 근무하는 바라야인, 황제를 비롯한 세타간다인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서 서투르게 설명한 얘기를 접하느니 직접 마일즈의 유혹을 보시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인물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총론에 들어섭니다.
소설을 구성하는 3대 기본 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이 훌륭합니다. 최소한 소설에 있어야 하는 기본 요소가 충실합니다. 또한, 지은이인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만이 낼 수 있는 개성에 감탄합니다. 비블리오배틀에서 저자에 대한 설명 중에서 2백만 권을 읽었다는 언급을 기억에서 끄집어냅니다. 이 기억이 정확한 지는 자신하지 못하지만요. 지은이가 많은 책을 읽어서 얻은 지식이 방대한 점에 놀라지만, 이를 소설에서 훌륭하게 조합한 솜씨에 턱이 빠집니다. 또한, 등장인물에 대한 배려가 깊게 담긴 따뜻한 서술에도 마음이 움직입니다. 제가 접한 보르코시건 시리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이 남다른 매력을 적으며 생각해봅니다.
SF 소설을 좋아하는 이 뿐만 아니라 로맨스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소설. 재치있는 이야기를 선호하시는 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차. 빠트릴 뻔 했습니다. 시리즈가 아닌 '단작'으로도 보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비블리오배틀에서 마일즈의 유혹을 알리신 분은 이 사항을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책을 직접 읽었기에 비블리오배틀에서 하셨던 이 얘기에도 절로 동감합니다.
여담1) 보르코시건 시리즈 05 : 마일즈의 유혹. 이 책을 알리는 글을 쓴 계기가 본문에 나타난 대로 비블리오배틀입니다. 비블리오배틀이 책을 알리신 분이 하신 얘기 덕분에 책을 샀으며 처음 읽었을 때에는 내릴 역을 지나칠까봐 걱정한 정도로 흥미진지하게 살폈습니다. 그리고, 서투르게나마 마일즈의 유혹을 알리는 얘기를 씁니다. 저에게 이런 변화를 주는 계기를 주신 분에게 고마워하는 얘기를 이 여담에 적습니다.
여담2) 보르코시건 시리즈 다섯 번째의 우리말 판본 제목이 마일즈의 유혹으로 나타낸 점이 아쉽습니다. 원제인 세타간다로 옮기는 점이 이번
판본을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하니까요. 배경이 세타간다 제국의 심장부이며 거기에서 일어난 사건이 이번 판본의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Gucci Belts
Gucci Belt
Gucci Belt
Gucci Belts
Oakley Sunglasses Outlet
Oakley Sunglasses
Oakley Sunglasses
True Religion Jeans
Oakley Sunglasses Outlet
Chanel Outlet
Chanel Outlet
Chanel Outlet
Chanel
Oakley Sunglasses
Oakley Sunglasses Outlet
Oakley Sunglasses
Oakley Sunglasses
Oakley Sunglasses Outlet
Oakley Sunglasses Outlet
Ray Ban
Ray Ban Sunglasses
Ray Ban Sunglasses Outlet
Gucci 7Be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