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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판타지 붐을 일으킨 "반지의 제왕", 그 전편(프리퀼)인 호빗의 마지막 편, "다섯 군대의 전투" 개봉까지 앞으로 한달 남았습니다. 판타지 영화 역사상 가장 포스 넘치는 용, 스마우그의 보물을 둘러싼 격전이 막을 내리는 것이지요.
"반지의 제왕"에 이어지는 판타지 대작, 호빗의 마지막 싸움을 앞두고, 전체 이야기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호빗 확장판"을 함께 보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블루레이로 선보인 "호빗의 확장판"은, 일찍이 "반지의 제왕"이 그러했듯 극장에서 상영된 작품에 비하여 20분 가까운 분량이 늘어났으며, 좀 더 많은 장면과 내용으로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역들인 드워프들의 생생(?)한 모습을 더욱 많이 볼 수 있으며, 빌보의 활약도 좀 더 두드러지죠. 고블린왕의 노래처럼 유쾌한 장면도 많고요.
2편만으로 총 6시간이 넘는 엄청난 양. 그만큼 3편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훨씬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판타지 역사에 길이 남을 대작, 호빗의 3부작을 제대로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기회. 관심있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시간 : 2014년 12월 06일(토) 오후 01시 30분
상영 예정
호빗 : 뜻 밖의 여정 (확장판, 182분) 오후 01시 30분 ~ 오후 4시 40분
파티 시간(1시간) 오후 04시 40분 ~ 오후 5시 40분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확장판, 186분) 오후 05시 40분 ~ 오후 8시 50분
* 끝나고 난 뒤엔 모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입니다.^^
참가비 : 12,000원
인원 제한 : 20명
참가 방법
1. 여기에 비밀 댓글로 (또는 pyodogi@gmail.com 이메일로) 휴대폰 연락처와 함께 "내가 전생에 중간계(가운데땅) 사람이었다고 믿는 증거"를 적어주세요. (한 분이 2장까지 신청됩니다. 1분은 동행으로.)
예) 난 가운데를 너무 좋아한다. 이걸 보면 난 가운데 태어난게 틀림 없는....
2. 증거가 타당하다고 생각되면, 연락처로 확인 문자가 갑니다.
3. 답 문자를 보내주시면 확정 문자가 갑니다.
4. 확정과 함께 연락처가 삭제된 내용이 소개됩니다.
입장 조건
작품의 주역들인 호빗과 드워프는 잘 먹습니다. 특히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걸 좋아하죠. 그에 어울리게 함께 나누어 먹을 만한 "간식"을 가지고 오셔야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파티 시간에 간식을 함께 나눌 예정이며(중간계인들의 만남 답게 시간도 넉넉하게), 주최 측에서도 맛난 주스와 -중간계에 어울리는- 에일 맥주 등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도서관에서도 상영 중 팝콘, 콜라같은 먹거리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단, 중간계 분위기에 어울리게 꾸미신 분은 간식 없이도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간계 분위기에 어울리게 꾸몄음에도 간식을 가져오지 않는건, 진정한 중간계 사람이 아니거나 모르도르의 스파이란 증거겠죠?)
파티 시간에는 깜짝 이벤트도 있을 예정입니다. 뭔지는 오시면...^^
여담) 이 상영회는 개인의 대관 행사로 진행됩니다만, 행사를 기획해주신 준현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담2) 호빗 3편이 끝나고 나면 다음 상영회는 당연히...
2014.11.15 02:33:08
처음 호빗을 보러 갔을 때만 해도 전 제가 영화를 보기 위해 가는 것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후속작이니 재밌겠지, 갈라드리엘 누님 짱예쁨 하아하아, 호빗은 호빗호빗해 - 대략 이런 상태였달까요.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초반부에 스치듯 지나간 15초, 아니 10초도 안되는 순간 저는 제가 전생에 중간계의 흔한 오우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스란두일님의 신성한 자태를 눈에 담자마자 저도 몰랐던 전생의 모에에 눈뜨고 말았던 것입니다. 언덕 위 도열한 엘프 부대 사이에서 엘크를 타고 등장하신 그분의 손이 들렸을 때 제 심장도 같이 들렸고, 아름다운 고개를 외로 꼬면서 고삐를 틀어쥐셨을 때 제 마음도 함께 사로잡혔습니다. 난쟁이들의 왕을 알현할 때는 또 어땠는지요. 도도한 자태로 더할나위 없이 우아가고 거만하게, 그러나 무례하지는 않게 엘프의 자존심과 상대에 대한 예의 사이의 중도를 지키면서 까딱 인사하는 장면에서 제 시간은 이미 멈췄습니다. 화면에 비친 전하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숨을 내쉴 수 있었죠. 그렇게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1년을 기다린 차에 이번에야말로! 신이 제게 축복을 내려주셨습니다! 바로 스란두일님을 다시 내려주신 것입니다! 화면이 지나가는 내내 전 그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마음 한 켠을 비워두었고 마침내, 카메라가 스란두일 전하의 발끝을 비추었을 때 그 감격, 그 감동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다만 벅찬 마음으로 이어지는 그분의 말투, 행동, 자태 이 모든 것을 담기 바빴더랍니다. 아, 전하. 전하께서 그 더럽고 추악한 오크놈의 목을 뎅강 자르셨을 때의 손놀림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게 되었군요. 사, 사랑... 아니 좋아합니다... 나같은 오우거가 보고 싶어해서 미안해 전하...
- 이상의 이유로 신청합니다.
2014.11.15 17:19:11
저는 전생에 샤이어에서 배 두드리고 살던 호빗이었음에 분명합니다.
첫번째 증거는 제가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호빗들은 하루에 여섯 끼를 먹는다지요? 저도 아침 점심 저녁 먹고 중간중간 간식 먹고 저녁에 야식까지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글도 먹으면서 쓰고 있답니다 김밥 냠냠. 차라리 헐벗고 다니면 다녔지 식비만큼은 줄일 수 없다는 제 굳은 의지 덕분에 오늘도 생활비 엥겔계수는 높기만 합니다.
두번째는 키가 작다는 겁니다. 153센티... 호빗보다야 훨씬 크고 난쟁이보다야 조금 크지만 인간 성인의 키로는 뭔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요? 전생에서부터 저와 함께해온 호빗 유전자가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세번째는 제가 반지의 제왕 때부터 샤이어만 보고 concerning hobbits 브금만 들으면 가슴이 벅차올랐단 것입니다. 살던 곳을 몸이 기억하는 거죠. 시간이 흘러 호빗1을 보러 갔을 때 다시 샤이어를 보고, 빌보의 반질반질 예쁜 집과 아름다운 초록빛 동네를 보고 눈물을 왈칵 쏟을 뻔했습니다.
제 전생에 대해 추측해 보자면 아마 소린을 보고 사랑에 빠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별이 뜨고 어스름이 깔릴 즈음 마을 어귀에 들어온, 큰 키에 망토를 두른 여행자. 그의 깊은 푸른빛 눈동자와 곱슬거리는 머리타래, 귀족적인 이마와 코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숨이 멎는 줄 알았겠죠. 게다가 그 여행자는 안락하게 살아온 동네 호빗들과는 전혀 다르게 세상의 거친 바람을 맞아본 자만의 분위기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두근거리며 뒤를 밟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분, 보기와 달리 길을 잘 못 찾으시는지, 크지도 않은 동네를 몇 바퀴나 도시는 겁니다. 그래서 수줍어하며 덤불에서 나와, 어디 가시는지 여쭙고, 길을 알려 드렸겠지요. 그 분이 낮은 목소리로 "고맙소"라고 해준 게 얼마나 황홀했는지... 밤이 늦었으니 내일도 볼 수 있을까 두근거렸겠지만 그분을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었고요. 그런 아련한 풋사랑의 기억이 있기에 이번 생에서도 소린만 보면 호흡이 가빠지며 머릿속에 종이 울리는 것 같네요.
2014.11.15 18:00:05
저는 호빗처럼 하루에 여섯 끼씩 먹어요. 아침식사를 거른 적이 없는데 10시만 되면 배가 꺼져서 두 번째 아침식사를 먹어야 하죠.
저녁 먹기 전 오후 4시쯤 차 한잔 마실 때 달달이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야식도 기본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좋아해서 아직도 용 같은 게 세상 어디엔가 살아 있으리라 믿어요. 여력만 되면 찾아 나서고도 싶지만,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좋아서 굳이 모험할 필요를 못 느낀답니다. 이 정도면 빌보 배긴스의 후손이 되기엔 부족하지 않죠?^^
2014.11.15 18:23:09
과연 전생에 가운데땅의 일원이었기 때문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저는 가운데땅에 본능적으로 매료되어있었다는 점입니다. 지금 생애에서 한 10살 쯤 되었을 때였을까요, 그 때 두개의 탑이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유명세에 이끌린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반지의 제왕을 보게 되었죠. 그리고 저는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아, 저기가 내 고향이구나. 아마 전생에 요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요정은 죽은 후에 만도스의 전당에 머무르다가 아만에서 다시 태어나니까요.(아쉽) 제가 그 때 무엇으로 살아갔을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 행복하고 영화로운 일생을 살았을 겁니다. 지금 이 생에서도 가운데땅은 그 단어만으로도 절 행복하게 만드니까요.
2014.11.16 01:37:54
초3때인가 만화책방 다니면서 그즈음에 드래곤 라자를 위시한 판타지 열풍이 불기시작할 때여서 소설 책도 같이 했었던 곳이였어요. 그곳 사악한 동네 책방 아주머니께 추천 도서를 물어봤다가 당시 반지전쟁이라는 해적판을 보게 되었는데
책을 중간에 끊고 잘 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저학년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과 단어와 개판이라고 추정되는 번역상태 때문에 책을 제때 다 못읽었는데 아주머니가 그럴줄 알았다고 천천히 가져다 줘도 된다고 해서 밤새 잠도 못자고 책을 읽었었죠.
책을 읽다가 중간에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문장의 마침표를 보고 눈을 가리고 책을 덮기! 뿐이였는데 눈은 손보다 빨라서 다음 문장 처음 글자를 보게되면 다시 읽게되고 하다가 결국은 마침표와 책의 장이 동시에 끝나야만 책을 덮고 중간계를 생각하며 잤었죠.
아마 중학교즈음에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가 개봉 되었는데, 사루만의 이후 행적이 안나와서 아냐! 사루만은 무지개빛 옷을 입고 마지막엔 그 추종자 한테 칼에 찔리면서 사라졌잖아 쭉은게 아냐 영화에서 안나왔어!(DVD판에선 http://www.youtube.com/watch?v=KaqC5FnvAEc 이런 최후를 겪더군요.). 하다 보니 학교에서 이미 사랑해요 사루만 무지갯빛 사루만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지금껏 살아오고 있습니다. 영화판 크리스토퍼 아저씨가 너무 열연 하셔서 사루만의 이미지가 하얀 할배요 이미지가 강해서 부끄럽네요(...)
DVD 판으로 어서 보고 싶네요 호빗 ;)
동행이 1명 있습니다.
2014.11.18 16:37:54
두 장 신청합니다!
중간계 사람이었다고 믿는 증거는
1. 키가 호빗이ㄷ ㅏ....
2. 스란두일의 머리채를 잡고 보석을 뺏어오고싶습니다 난쟁이 그린라이트인가요...?!!?
2014.11.23 20:59:57
(메일 신청) 피루
안녕하세요~ 호빗 확장판 함께보기 신청합니다!
제가 전생에 중간계 사람이었다고 믿는 증거는 중간계 종족 테스트에서 난쟁이가 나와서 입니다^^;;;(파일 첨부도 했어요)
작은 키나 털이 많은 걸 보면 분명 호빗이었던 것 같은데 테스트는 난쟁이가 나왔네요.
여하튼 함께보기 신청합니다~^0^
2014.11.30 22:29:41
안녕하세요.
회원가입이 잘 되지 않아서 이메일로 먼저 신청 드렸었는데, 회신을 받지 못해서 혹시나 하여 회원가입후 댓글로 다시 신청드립니다.
SF/판타지도서관에서 열리는 호빗 시리즈 함께 보기 행사에 참가 문의 드립니다.
인원의 2/3이 확정되었다는 글이 올라온지도 좀 되었던데 혹시 이미 자리가 모두 찬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반지의 제왕” 을 접한 이후부터 깎아지를 듯이 높은 건물을 보면 무심결에 다른 비유도 제쳐놓고 “바랏두르?” 부터 중얼거리게 되는 점을 보아, 분명 전생에 중간계와 인연이 있는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미나스 티리스를 놔두고 왜 하필 바랏두르 쪽인지는 저로서도 수수께끼입니다만...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12.01 00:22:05
3. 내가 중간계인 이유 :
제일중요한건 제가 손재주가 좋다는것 입니다. 건축, 인테리어, 악세사리 기타등등..... 아마도 절대반지를 만든 장인들인 엘프족과 건축술과 기술력이 뛰어난 드워프들의 혼혈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중간계에서 뛰어난 장인족들의 미천한 능력을 가진후손~~~~~~~ㅎㅎㅎ
2014.12.01 01:16:49
신청자 : em
현생에서도 다섯 끼니를 챙겨먹고 티타임을 챙기고 달콤한 디저트에 환장하고, 집은 나만의 굴같은 공간이 좋고 어디 나다니는 것보다 집을 더 좋아하는 걸로 아무래도 호빗이 아니었나, (물론 작달막한 키로 보아 현생에서도 호빗입니다만...ㅠㅠ) 합니다.
2014.12.01 01:19:04
신청자 : 미르비
전 음식만 있으면 아주 든든하고 느긋하게 먹을 수 있어요. 재료가 충분하다면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두 번째 점심"이나 "두 번째 저녁"도 마다하지 않는 데다가 한번 식탁에 앉으면 혼자 먹더라도 한 시간 정도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전 전생에 중간계 사람이었던 게 틀림없어요^^*
전 전생에 중간계 사람이었던 게 틀림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