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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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 도서관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것도 낮부터 밤까지 운영합니다.
일반적인 도서관과 운영 시간대가 완전히 다른 것은 우리 SF&판타지 도서관이 전문 도서관으로 찾아오는 곳이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낮부터 밤까지...
내일이면 도서관의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됩니다.
지난 일요일엔 도서관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고자 여러가지 일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열람실의 배치 변경'을 생각할 수 있겠군요.
그래서 바꾼 배치입니다.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도서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책의 일부를 쉽게 접근하게 바꾸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른쪽 끝의 '그래픽 노블'과 중앙의 '창작 참고 도서'들이죠.
도서관에선 책을 차별하면 안 되지만, 사실 모든 도서관에선 사서나 관장의 취향에 따라서 책을 차별하게 마련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걸 앞에 내세워 보여주려고 하죠.
SF&판타지 도서관에서는 기존의 문화를 통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소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며, '이야기 창작'에 집중합니다.
다시 말해 '소설'을 앞세우고, '이야기 창작 관련 도서'들이 전면에 나서야 하는거죠.
도서관을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소설, 그 중에서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단편선집(앤솔로지)'이 펼쳐져 있는건 바로 그 때문입니다.
다만 이야기 창작 관련 도서 쪽은 조금 문제였죠. 왜냐하면 한쪽 구석에 있어서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자리를 바꾼 건 바로 그 때문입니다.
바로 앞에 'SPACECAM'이라는 허블 망원경이 찍은 사진첩이 눈에 띕니다. 그 아래에는 우주 과학에 대한 교양서와 미래 이야기 등.
그리고 그 뒤쪽으로는 이야기 창작 관련 참고 도서들이 잔뜩 있습니다. 앞의 책장에 가려있지만, 판타지 라이브러리나 신화 관련 도서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뭔가 부족하네요. 이를테면 소설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오거든요. 뭔가 좀더 자리 이동이 필요할 것 같군요.
여하튼. 이렇게 해서 도서관은 조금씩 가져야 할 색채를 좀더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이고 달라질 겁니다.
조금씩 조금씩 SF&판타지 도서관은 조금씩 이상적인 모습으로 바뀌겠지요.
오늘도 도서관이 문을 엽니다. 로비의 정돈에 이어서 조금씩 바뀌는 도서관의 모습을 보러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