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판타지 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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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 사랑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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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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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서관은 말 그대로 ‘圖書館’이다. 즉, ‘온갖 종류의 도서나 문서, 출판물 등을 모아 두고 일반이 볼 수 있도록 한 시설’인데 그 동안 우리의 마음 속 저변에는 큰 건물과 다양한 도서 검색대가 있는 곳이 도서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SF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호회 ‘엔조이닷컴’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SF&판타지 도서관’은 작년 8월부터 준비에 돌입해 이번 달 4일부터 정식 개관했다. 큰 건물도 아니고, 수십 대의 도서검색대가 있지도 않지만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깔끔한 ‘도서관’이었다.
SF&판타지 도서관 김두경씨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중 전홍식씨의 친척 분께서 안 쓰는 지하공간이 있으니 한번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이곳에 개관하게 됐죠”라며 설립과정을 말했다.
사용하지 않는 곳인 만큼 먼지가 수북이 쌓여 멤버들이 모여 청소하고, 칠하며 합판으로 벽도 만들면서 새 단장을 했다.
“도서관을 열고나니 여기저기서 책 기증을 많이 해주셨어요. 200권정도 기증을 받았고 한 출판사에서는 벽면을 가득 매울 정도로 책을 많이 주셨고요”
앞으로 도서관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김두경씨는 “개관식을 한 날 정말 감격스러웠다”며 “SF는 독자층도 적고 책도 초판만 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취약점을 보완해 SF팬에게 예전 책도 선보이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정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