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프리드 히치콕, 기예르모 델 토로, 미키 스필레인, 필립 K. 딕, 스티븐 킹, 코니 윌리스, 닐 게이먼, 호시 신이치, 쓰쓰이 야스타카 등 20세기 최고의 괴짜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은 코믹 SF의 거장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전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선이 두 권으로 출간되었다. 

SF 장르가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으로 여전히 회자되는 단편들을 비롯해 미래의 브라운 단편을 예견할 수 있는 초기 걸작들, 코믹한 상황 전개와 실소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 결말의 반전이 인상적인 단편들, 인간 본성에 대한 우울한 고찰로 단순히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블랙 유머 작품들, 프레드릭 브라운의 인장과도 같은 초단편소설 등 브라운의 매력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100편에 가까운 이야기 종합선물세트가 담겨 있다.

브라운의 SF 단편전집으로 편집된 <From These Ashes: The Complete Short SF of Fredric Brown>을 저본으로 해서 1권 <아마겟돈>(총33편)과 2권 <아레나>(총62편)로 분권해 펴냈다. 언어유희와 번역이 불가능한 유머 코드를 이용한 작품들 몇 개와 분량상 단편의 한계를 넘은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전 단편이 두 권의 선집에 포함되어 있다. 

프레드릭 브라운 단편선 1권인 <아마겟돈>은 초기 단편집인 <우주를 내 손 위에>(1951)와 <천사와 우주선>(1954)을 중심으로 실었다. 프레드릭 브라운이 미스터리, SF, 판타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펄프 잡지들에 수많은 글들을 발표한 시절의 작품들로 초기 브라운의 코믹하고 기발한 SF들이 가득하다.

작가 소개
프레데릭 브라운
SF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SF, 미스터리, 판타지 작가. 풍부한 유머, 절묘한 플롯,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결말의 반전으로 코믹 SF의 거장으로 손꼽혀 SF계의 오 헨리라고 불린다. 1,000단어, 심지어는 500단어 미만으로 이루어진 초단편소설들은 브라운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데 짧은 길이 속에서도 SF의 본질에 다가선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앨프리드 히치콕, 다리오 아르젠토, 기예르모 델 토로, 미키 스필레인, 필립 K. 딕, 스티븐 킹, 코니 윌리스, 닐 게이먼 등 20세기 최고의 괴짜들이 프레드릭 브라운의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의 수많은 단편과 장편소설은 <스타 트렉>, <히치콕 극장> 등의 티브이 프로그램이나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대중들과 친근해졌다. 세계 20대 SF 단편으로 선정된 「아레나」, 필립 K. 딕이 ‘SF 장르가 지금까지 만들어 낸 최고의 단편’이라고 격찬한 「웨이버리」 등은 너무도 유명하다. 프레드릭 브라운은 특히 이웃 일본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높은데 ‘일본 SF의 3대 대가’에 들어가는 호시 신이치와 쓰쓰이 야스타카는 프레드릭 브라운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고 있고, 장르를 불문하고 그의 수많은 작품들이 만화, 티브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일본 SF 발전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과학의 발전으로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과 한편으로는 핵무기의 개발과 냉전시대의 동서 대결 구도로 인류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했던 시대의 그림자가 교차하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SF 단편들은 현실에 대한 비판과 유머와 상상력이 경묘하게 결합된, 장르를 넘어선 20세기 문학의 걸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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