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2년 영국 서점 선정 최고의 데뷔작, 2013년 최고의 젊은 영국 작가 선정작. 제니 페이건 장편소설. "난 실험이다. 난 감시 대상이다. 싸울 때도, 섹스할 때도, 자위를 할 때도, 저들은 날 지켜본다. (…) 저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소설 <파놉티콘>은 청소년 보호시설 '파놉티콘'에 배치된, 폭력과 마약에 절어버린 열다섯 살 소녀 아나이스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매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거친 욕설과 날카로운 힐난들이 날아드는 이 소설은 우리가 아는 문학의 범주에 넣기에 너무나 낯설고 세고 강렬한, 불편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으로, 신예 작가 제니 페이건은 명망 높은 「그란타」 지가 선정하는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로 선정되었으며, 될성부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워터스톤즈 서점의 '워터스톤즈 11'에 이름을 올렸다.

'파놉티콘'이란 일종의 원형감옥이다. '모두 본다'는 의미의 그리스어를 원형으로 하며, 영국의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놉티콘의 구조는 이중 원형으로, 바깥 원에는 수용자들이 배치되고 안쪽 원에는 감시탑이 배치된다. 모든 수용실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수용자들은 감시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감시자의 감시를 받지 않을 때조차 자신이 감시받는다고 여기게 된다. 이 '파놉티콘' 양식에 맞춰 지어진 '시설'에 소녀 아나이스가 입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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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실험이다. 난 감시 대상이다. 싸울 때도, 섹스할 때도, 자위를 할 때도, 저들은 날 지켜본다. (……) 저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소설 『파놉티콘』은 청소년 보호시설 ‘파놉티콘’에 배치된, 폭력과 마약에 절어버린 열다섯 살 소녀 아나이스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매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거친 욕설과 날카로운 힐난들이 날아드는 이 소설은 우리가 아는 문학의 범주에 넣기에 너무나 낯설고 세고 강렬한, 불편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으로, 신예 작가 제니 페이건은 명망 높은 「그란타」 지가 선정하는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로 선정되었으며, 될성부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워터스톤즈 서점의 ‘워터스톤즈 11’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이 한 소녀의 거친 욕설을 최고의 문학적 성취로 만들어놓은 것일까.

 

절망에 빠진 소녀를 통해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되짚는 과감한 시선
‘파놉티콘’이란 일종의 원형감옥이다. ‘모두 본다’는 의미의 그리스어를 원형으로 하며, 영국의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놉티콘의 구조는 이중 원형으로, 바깥 원에는 수용자들이 배치되고 안쪽 원에는 감시탑이 배치된다. 모든 수용실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수용자들은 감시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감시자의 감시를 받지 않을 때조차 자신이 감시받는다고 여기게 된다. 이 ‘파놉티콘’ 양식에 맞춰 지어진 ‘시설’에 소녀 아나이스가 입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나이스는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리고 이런 처지의 청소년들이 대개 그렇듯 여러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나쁜 어른들을 만나고, 험한 일을 겪고, 폭력과 약물에 길들여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나이스는 정작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찰관을 공격한 혐의로 이 ‘파놉티콘’에 배치된다. 아나이스는 파놉티콘 내에서도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연대를 형성하고 몰래 들여온 약물을 복용하는 듯 제멋대로인 듯하지만 정작 자신의 알몸을 감출 권리조차도 얻지 못한다. 늘 ‘감시’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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