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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이벤트를 통해서 받게 된 책입니다.
 전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원래라면 3권을 전부 받을 예정이었습니다만 도서관의 사정으로 1~2권만 받을 수 있었지요.

 아! 받지 못한 3권을 대신해서 학살기관이라는 책을 받았습니다. 판타지 도서관이 전권을 다 보내주지 않은 건 심정적으로는 이해는 되지 않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니 오해는 마시길...^.^

 여하튼 이야기는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 지구라는 행성이 멸망한 먼 미래를 배경으로 수도가 미증유의 지진이라는 재난에 휩싸인 '렌카'라는 왕국이 그 폐허 아래서 일어서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행성간 이동이 가능한 기술력을 미래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만 실상은 SF소설의 탈을 쓴 재난소설로 거대한 재난 앞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루고 있지요.
저처럼 스페이스 판타지를 기대하고 책을 드신 분들은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재난소설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전에 재난소설 자체를 읽어본 적이 없지요. 재난영화도 싫어해서 본 것이라고는 '포세이돈 어드벤쳐(1978년판)'밖에 없고 이후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재난영화의 대명사 '타이타닉'도 제대로 본 적이 없으니...
 하지만 이 책은 예상 밖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난소설이라 당황하고 실망도 했습니다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재난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과 그에 따른 알력과 마찰이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지요. 오히려 재난 이야기가 아니라 등장인물 개인에게 촛점이 맞춰질때가 훨씬 흥미가 반감되더군요.
 그렇다고해도 워낙 관심이 없는 장르라서 제가 제 돈을 들여서 재난소설을 사볼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렌카'라는 가상의 왕국이 무대입니다만 책을 펴자마자 개항기 당시의 일본이라는 느낌이 딱 들더군요. 사용 용어라던가 왕국의 편제, 도시의 구성, 왕국의 역사와 열강들에 둘러 싸인 현실 등등 모든 면이 말이죠. 거기다 얼마 전 비슷한 일이 벌어져 지금까지도 전세계의 우려를 낳고 있으니 이건 뭐 100%...

 이야기는 전 3권으로 완결나는데다 3권은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확실한 결말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지진의 피해를 딛고 수도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이야기는 끝날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이상의 분량이었다면 적극적인 선진 과학 기술의 도입을 통해 군국주의 체제로 전환하여 다른 성계로 진출하여 전쟁을 벌이는, 실제 역사와 비슷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제 개인의 망상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