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6일(토).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합니다.

  다양한 장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주시는 작가분을 모시고, 독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행사로, 이번에는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한국 스릴러문학 단편선 2>, <유, 로봇> 등의 공동단편집을 통해서 다채롭고 꾸준한 활동을 해 오신, 그리고 이번에 페이퍼하우스에서 장편 <지우전>을 통해 다시 찾아주신 작가 박애진님을 모시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문득 작년의 일이 떠오릅니다. 오랜 기간 거울웹진의 편집장을 맡아서 장르 문화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던 박애진님께서 거울 웹진의 편집장을 그만두면서 "작가로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겠다."라고 하셨지요. 그 전에도 꾸준하게 좋은 작품을 보여주셨던 만큼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고, 언제쯤 나오나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1년여. 드디어 박애진님께서 장편 <지우전>을 통해 작가 활동으로서의 한 모습을 보여주셨지요. 기대했던 만큼 참 즐거운 작품을 완성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박애진님을 모시고 새로운 장편으로 찾아주신 것을 기념하는 한편, 그간의 작가 활동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이야기를 마친 후에는 간이 사인회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됩니다. 참가하고 싶은 분들은 사전에 신청해 주세요. 장소가 협소한 만큼 총 15분 제한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혹시라도 아직 지우전을 사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30% 특별 할인 판매를 진행합니다. 물론, 가능하면 먼저 읽고 찾아오시는게 더 즐거운 자리가 되겠지요. 행사 뒤에는 작가분과 함께 하는 뒷풀이 행사도 있습니다. 맛난 식사를 함께 하면서 역시 편하고 즐거운 이야기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시 : 2011년 07월 16일(토) 오후 4시~6시


* 참가 신청 방법


1. 이 곳에 댓글로 참가한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참가 인원, 뒷풀이 참가 여부를 적어주세요.)
2. 도서관에 전화를 하시거나, 도서관 이메일( sflib2008@gmail.com )로 전화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지우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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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 페이퍼 하우스 (2011년 6월 20일)
가격 : 11,500원


  조선을 닮았지만, 독창적인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칼'의 이야기. 다채로운 인간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작품.

책 소개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한국 스릴러문학 단편선 2>, <유, 로봇> 등의 공동 단편집을 통해 강렬하고, 인상적인 작품 세계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박애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인간'에 관한, '존재'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혹한 훈련을 통해 자신의 이름도, 마음도 지워 '칼'이 되었던 아이, 명(明). 사람들은 모두 그를 칼이라 불렀다. 지켜주고픈 한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온 동궁(東宮) 시위사(侍衛司)인 춘검의 수장 '연아'. 그러나 점점 불확실한 관계와 그의 유약함은 그녀를 혼란스럽게 한다. 궐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사들과 함께 길을 나선 '연아'는 도사 '지우'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멈춰 있던 인연의 굴레가 다시금 움직인다.
  제목은 <지우전 : 모두 나를 칼이라 했다>이지만 지우의 이야기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여러 인간 군상들이 칼을 통해, 혹은 다양한 세상사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거나 혹은 잃어가는 이야기다. 그 '길찾기'나 '길 헤매임'의 과정이 도사들과의 모험, 역동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줄거리
  허영두라는 한 개인의 야심으로 정태우를 통해 혹독한 훈련을 받고 ‘칼’로 키워진 아이 명(明). ‘베라’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그것이 누구이든, 몇 명이든, 모든 존재의 숨을 가르도록 훈련되어, 아이는 마침내 자신의 이름도 지우고 자신조차 지워 ‘칼’이 된다.
  보봉산 산채에 숨은 허영두의 사병들을 처단하라는 어명에 따라 출동했던 병사 백오십여 명이 아이에게 모두 베이고, 아이는 임금에까지 존재가 알려지며 강준찬 장군에게 정태우와 함께 거두어진다. 그리고 이번엔 어명에 따라 임금의 병사들과 함께 오대산에 숨은 허영두의 사병들을 모조리 처단하기 위해 보내지는데, 그곳에서 아이는 지워버렸던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서는 친형을 만나 사병의 무리에 섞이게 된다. 자신을 더 이상 ‘칼’로만 보지 않는 형 안도의 따뜻함과 ‘더는 무엇도 베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의 진중한 울림이 준 깨달음으로 아이는 처음 경이로운 세상을, 세상 만물의 생명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처음으로 자신에게 따뜻한 감정을 불어넣었던 유일한 존재인 형도 결국 자신의 야심을 위해 자신을 ‘칼’로 사용하려 한다는 상황에 부닥친다. 아이는 자신을 향해 서로의 상대를 ‘베라’고, ‘베어버리라’고 내지르는 아우성과 외침에 휩싸여 결국 또다시 모든 숨결을 가르고 모든 존재를 베어버리는 ‘칼’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