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fantasy도서관 이벤트에 우연히 당첨이 되어서 스완송 이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스티븐 킹 소설을 주로 보다가 오랜만에 다른 작가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미래사회라기 보다는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의 결과로 핵전쟁이 터지고 나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분투기를 적은 내용인데요.

 

로버트 매캐먼 이라는 작가는 주로 호러판타지로 유명하다가 sf,역사소설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갔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1987년에 쓰여졌구요.

 

번역본은 2권으로 분권되어있는데 무려 1500페이지 정도의 방대한 분량입니다.
책값도 두권에 3만원 정도 써야 하는데, 아마존 들어가보면 1만원 정도에 페이퍼백을
구입할수 있습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문장이 길어지고 책도 보기좋게 행간을 만들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만 상당히 부담스런 볼륨과 가격입니다.

 

종말을 다룬 책을 몇권 읽은 경험이 있는데

스티븐 킹 - '스탠드' - 이것도 6권의 방대한 분량입니다. 사스나 신종플루같은 바이러스(군부대에서
유출된)에 의해 인류의 99% 정도가 멸망하고 남은 사람들이 선과악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구도인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미니시리즈도 있는데 동영상 구해보실수 있으면 보셔도 좋을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래픽 노블도 출간되고 있습니다. 페이퍼백 원서도 1000페이지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작가는 모르겠고 다른 작품으로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 sf, 종말문학이 이렇게 심금을 울리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지금은 품절되어서 도서관에서 책을 구해보셔야 할텐데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해주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 좀비바이러스에 의해 세상이 좀비들로 변하고 살아남은 전직 군인이
소수의 생존자들과 함께 사투를 벌이는 작품으로 액션이 곁들여진 재미있는 소설로 속편도 최근에
국내 출간되었습니다. 속편은 저도 아직 안 읽었네요.

 

'나는 전설이다' - 리처드 매드슨의 작품으로 영화로도 몇번 만들어진 유명한 작품이니 따로
설명필요없을듯 하고요.(뱀파이어 바이러스이후의 생존자의 고투)

 

'세계대전 Z '- 이건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종말 문학작품으로 역시 좀비바이러스에 의해
인류가 전멸의 위기에 처했다가 다시 부흥해 나가는 작품을 그린것으로 현재 브래드 피트인가에 의해
영화화 진행중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형식이 생소하고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분도 있지만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

'더 로드' - 이것도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따로 말씀드릴것도 없지요. 불분명한 이유로 세계가
멸망한 후 아버지와 아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내용인데요, 아들을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노력과 부정, 아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남기려 애쓰는 모습등이 정말 눈물콧물 쏙 빼는
좋은 작품입니다. 제가 상당히 책을 좋아해서(그래봤자 많이는 못 봤지만) 년에 수십권정도는 보는데
최근 몇년사이 최고의 작품입니다. 저의 경우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음식물을 소중히
여기게 되더군요.한입한입 정성들여 씹어삼키게 되더라고요(몇달간요 ㅎㅎ) 몇달전에 태어난 딸래미에 대한 애착도 더욱 강해지고 같은 상황에서 나는 내 딸을 어떻게 지키고 생존해 나갈수 있을지 상상도 안가네요.

 

국내 발매안된 작품중에 강추드리고 싶은것으로 the passage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군부대에의해 뱀파이어 바이러스가 유출이 되고 그로 인해 세상이 멸망되고 백여년후
살아남은 인간들이 군데군데 요새같은 정착지를 구축하고 살아나가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스완송에 비하면 액션이 좀더 강합니다.3부작 정도 되는것으로 기억되는데 아직 1권만 미국에서도 출간되었습니다.
여건이 되시면 일독을 권하구요. 영화화 되면 이것도 아주 볼만할것입니다. 최근 우리만화 프리스트 원작영화가 개봉했지요.
비슷한 배경을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서는 뱀파이어가 세상을 거의 지배하고 인간들은 몇백몇천명 단위로 요새를 지어놓고
띄엄띄엄 살아나갑니다.

 

스완송이나 the passage, the stand같은 경우 약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독교 적인 관점(이라고 사람들이 칭하던데)에서 인류의 구원을 이끌어줄 존재를 부각하는점이 그렇다고 볼수 있는데
사실 기독교적인 관점이라는것이 어떤건지 저는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데
일단 선과 악으로 생존자들이 결집하는것, 악의 결정체 역할을 하는 초월적인 존재, 선의 결정체이자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구심점역할을 하는 초월적 존재의 부각과 이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노력등이 기독교적인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를 안 다니지만 위의 열거한 책들을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고 다른 분들께도 모두
강추드릴수 있습니다.

 

스완송 1권은 핵전쟁 직후의 살아남은 사람들이 최초의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악의 결정체와 선의 결정체가 모두 드러납니다.

2권은 1권에서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선의 세력과 악의 세력의 대결을 본격적으로 그리게 됩니다.

장르문학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 책과 위에 열거된 책들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책을 선물해 주신 sf & fantasy 도서관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부산에 살아서 못가지만 웹사이트라도 자주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