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이번에 북스피어 출판사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학동쪽이라고 하니 도서관과는 매우 가까워지는 걸까요? 여하튼 버스로도 30분이 안 걸리니...^^)

워낙 많은 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그리고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책들을 저렴하게 내놓은 바자회를 진행 중이시지요.

북스피어 이사와 바자회 소식 (시간은 1~7시로 변경)

그래서, 어제 운영자 중 한 분이신(그리고 지금 이 순간 도서관을 맡아서 지켜주고 계신) 스페이스 오딧세이님과 함께 북스피어를 방문했습니다.
 
마침 인사도 드리고 한편으로 작품 기증을 부탁하기 위해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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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가 있는 국제 미디어 밸리...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층수는 많지 않지만, 기묘함에 있어서 만큼은 따라오기 힘든 독특한 느낌이 있더군요.

4층으로 올라가니 바로 북스피어의 사무실... 편집장이신 임지호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지요.
(개량 한복으로 후덕한 느낌이 더하시더군요.)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왠지 모를 반가운 느낌이...


북스피어... 개인적으로 북스피어의 책은 꽤 구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하튼 <드래곤과 조지>, <테메레르>와 더불어 <용 삼부작(?)>의 하나라고 해도 좋을 <퍼언 연대기>는 예약 구입했고, 그 밖에도 여러 작품들을 나올때마다 체크하여 샀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제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양의 책이 있었던 겁니다.

"아니, 이런 책이 나왔단 말야?", "엥? 이건!!!" 등등... 감탄사를 토해내며 책을 쓸어 담고 쓸어담고...

결국 제가 가져간 코스트코 쇼핑백(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꽤 크고 튼튼합니다.)에 가득 채우고 제 가방에도 가득 채우고...
결국 봉투를 하나 더해서야 겨우겨우 끝냈습니다.


여기에 직원 분들께서 내놓으신 책을 개인적으로 10권쯤 사고(권당 1,000~2,000원!!!!!) 도서관으로 돌아와 정리를 마쳤지요.

북스피어에서 나온 작품들을 모두 기증해 주셨습니다.

장장 40여권... 특히 미야베 미유키씨의 여러 작품들과, 퍼언 연대기, 그리고 아발론 연대기 만으로도 뿌듯한 기분...

덕분에 호러, 스릴러 분야와 판타지 분야 장서를 더욱 풍족하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북스피어의 임지호 편집장님, 바쁘신 와중에도 대화 상대를 해 주셨던 유덕형 과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추신) 미야베 미유키씨의 <가모우 저택 살인 사건>과 <외딴 집>은 각각 2권짜리더군요.
  실수로 <가모우 저택 살인 사건>은 2권만, <외딴 집>은 상권만 가져왔네요.
  따로 보내주신다고 하는 말을 들어야 했는데, 많은 책을 보니 기뻐서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