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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불만을 갖고 계실 듯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르 문학은 아직 충분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장르 문학 자체에 대한 편견도 이유가 있겠지만, 한편으로 장르 문학 작품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국내의 장르 작품이라고 하면 대개 대여점의 작품들만 떠올리는 이들이 많고, 실제로 일반 시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듭니다.
서점에서 보이는 건 베르나르 베르베르니 온다 리쿠, 댄 브라운 같은 외국 작가들 뿐... 우리네 장르 작가들의 이름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따금 나오는 작품은 대개 단편집. 그래서 여러 작가 분의 이름이 실려 있지만, 그만큼 한 분 한 분의 이름이 돋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요.
하지만, 이처럼 척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여점 시장을 거치지 않고 힘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쓰는 장르, 판타지 작가가 있습니다.
2004년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한 이래 이제까지 환상 문학이라 불리는 장르에서 훌륭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작가가...
바로 올해 SBS와 위즈덤하우스, 쇼박스 등이 공동 개최한 멀티 문학상을 통해 <절망의 구>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김이환님은 2004년 첫 장편 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을 발표한 이래 <양말 줍는 소년>(2007),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2008) 등의 장편 소설을 선보이며 꾸준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입니다.
대다수 환상 문학 작가들이 대여점의 시리즈물을 거쳐 활동하는 것과는 달리 대여점을 통해 유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여점의 도서와는 차별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그려내며 눈길을 모으는 작가이지요.
열정으로 가득한 데뷔작 <에비터젠의 유령>.
난데없이 환상 세계로 떠나는 상당히 흔한 주제를, 하지만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을 버리지 않는 완성도 높은 내용으로 멋지게 그려낸 <양말 줍는 소년>.
'외계인을 잡는 직업'을 갖게 된 -맨 인 블랙처럼 황당한- 내용 속에서 즐겁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엮어나간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
그리고, 갑작스레 나타난 '사람을 빨아들이는 검은 구'와 관련하여 벌어지는 사람들의 갈등과 공황을, 속된 말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만큼 충실하게 완성한 -2009 멀티 문학상에 빛나는- <절망의 구>.
여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고 진솔하게 말하는 -조만간 만나게 될- 열일곱의 성장 소설, <집으로 가는 길>과 여타 장단편에 이르기까지...
김이환님의 여러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습니다.
2009년 10월의 세번째 주,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작가 분도 뵙고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물론, 사인회도 마련되어 있으며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작가 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눌 예정입니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는 참가비가 없지만, 저녁 식사는 참가비가 있습니다.)
작가 소개
김이환
1978년생.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로저 젤라즈니,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 엘리너 파전, 레이몬드 카버, 조앤 롤링, 얀 마텔을 좋아한다. 본명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닉네임 '콜린'은 영화배우 콜린 파렐에서 빌려 온 것이다. 2004년 첫 장편소설 《에비터젠의 유령》을 발표한 이후, 2007년 《양말 줍는 소년》, 2008년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으며, 2008년 공동단편집 《한국 환상문학단편선》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독립영화를 좋아하여 계간지 《독립영화》에 평론을 발표해왔다. 판타지, SF, 동화 등 좋아하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글을 쓰는 것이 목표다. 2009년 현재 네 번째 장편소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세 편의 공동단편집을 준비 중이다.
( 2주 전, 한국 정책 방송에서 도서관을 찾아와 김이환님의 인터뷰 등을 촬영한 일이 있습니다. <절망의 구>와 김이환님에 대하 궁금하신 분은 다음 글을 살펴보세요. )
KTV 북카페 - 김이환(절망의 구)
* 당일 행사장에서 김이환님의 인터뷰와 작품 소개가 실린 도서관 무크지 미래경과 여러 SF, 판타지 소설을 할인 판매합니다.
김이환님의 <절망의 구>도 30% 할인 판매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사전에 연락 주세요. (수량 한정. 단, 정기 회원 신청하셨던 분들 중에서 아직 도서를 받아가지 않으신 분들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 행사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진행하며, 총 20분만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습니다.
(장소가 좁은 관계로 예약 없이 오시면 자리가 없거나 입장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약 방법 : 이 게시물에 댓글로 참가 의사를 밝히고, 도서관 이메일 sflib2008@gmail.com 로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시 : 2009년 10월 17일 (토) 오후 4시
(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3시까지는 도서관을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장소 : SF&판타지 도서관 열람실 ( http://www.sflib.com/ )
( 2,4호선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전화 : 070 - 8102 - 5010
- 자세한 안내 -
*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많지 않으니 대중 교통을 이용해 주십시오.
*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여러 작가분과 번역자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분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죠. 때문에 앞으로 도서관에서는 가능한 한 번에 한 분 씩 모시고 편안한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에는 김이환님과 함께 젋은 장르 작가 중 한 분이신 배명훈님을 모실 예정입니다.
* 작가와 번역자 들에 대한 지난 만남 행사 내용과 김이환님의 간이 인터뷰, 작품 소개는 판매 중인 도서관의 무크지 '미래경'에 실려 있습니다.
참가할게요.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