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글 수 881
몇몇 사람들은 밋밋하다.. 라고 하거나 정서에 안맞다고 하면서
잘 쓰긴 했는데 마음엔 안 든다고 한 어스시 시리즈를 다 읽었습니다
근데.. 전 사실 취향이 까다로운 편이라서 와 이거 참 작품이야
하는 책이 없다시피하는데 이책은 정말 내 마음에 쏙 들더군요
그 다음부터 르귄할머니의 책은 삼탕을 넘게 했고..
몇년전 드래곤라자를 읽었을때 그 기분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습니다.. 이영도님 소설을 다 읽은 뒤 장르문학에 실망을
하고 이제 장르문학은 유치한 애들 소설이라고 생각할때쯤
어스시를 만났고 시리즈마다 감동의 연속..
하지만 어느순간 다시 허탈감이 찾아들고..
내 취향에 맞는 판타지문학은 이게 끝인가.. 하는 생각이
또 다시 잦아들고 있습니다..
제 취향이란것 자체가 너무나 까다롭기때문에..
딱 어떤 글이라 말하긴 아주 힘들고 또 그런 글을 추천하는것도
아주 힘든 일이란것을 알기에..제 취향에 맞았다고 생각되는
소설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1.드래곤라자..모험에 대한 로망/장르문학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자아와 타자의 관계에 대한 주제의식..
전 이 두가지 만으로도 다른 단점들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어스시 시리즈..자아.. 즉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수 있다는걸.. 3대 판타지 거장에 이름에 알맞는 소설이란 이런것이겠지요..
3.얼음과 불의 노래 하드코어한 중세시대. 냉정한 줄거리 흐름이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마사고의 숲이라던지 마새시리즈 오버더호라이즌
정도는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모험에 대한 로망.. 이런게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꼭 요구를 하는건 아니지만..
후린의아이들 반지의제왕같은 고전이야 예전에 봤었지만
그야말로 고전.. 제 취향이랑 거리가 멀더군요
엔데의 모모나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너무 동화적인 분위기라
오히려 취향이 아닙니다.. 주문이 많군요 하하..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취향에 맞는 판타지 추천해 주세요
젤라즈니소설 나니아연대기 드리즈트(아윈데,다크엘프)도 읽었음
잘 쓰긴 했는데 마음엔 안 든다고 한 어스시 시리즈를 다 읽었습니다
근데.. 전 사실 취향이 까다로운 편이라서 와 이거 참 작품이야
하는 책이 없다시피하는데 이책은 정말 내 마음에 쏙 들더군요
그 다음부터 르귄할머니의 책은 삼탕을 넘게 했고..
몇년전 드래곤라자를 읽었을때 그 기분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습니다.. 이영도님 소설을 다 읽은 뒤 장르문학에 실망을
하고 이제 장르문학은 유치한 애들 소설이라고 생각할때쯤
어스시를 만났고 시리즈마다 감동의 연속..
하지만 어느순간 다시 허탈감이 찾아들고..
내 취향에 맞는 판타지문학은 이게 끝인가.. 하는 생각이
또 다시 잦아들고 있습니다..
제 취향이란것 자체가 너무나 까다롭기때문에..
딱 어떤 글이라 말하긴 아주 힘들고 또 그런 글을 추천하는것도
아주 힘든 일이란것을 알기에..제 취향에 맞았다고 생각되는
소설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1.드래곤라자..모험에 대한 로망/장르문학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자아와 타자의 관계에 대한 주제의식..
전 이 두가지 만으로도 다른 단점들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어스시 시리즈..자아.. 즉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수 있다는걸.. 3대 판타지 거장에 이름에 알맞는 소설이란 이런것이겠지요..
3.얼음과 불의 노래 하드코어한 중세시대. 냉정한 줄거리 흐름이
마음에 든 작품입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마사고의 숲이라던지 마새시리즈 오버더호라이즌
정도는 재미있게 본것 같습니다
모험에 대한 로망.. 이런게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꼭 요구를 하는건 아니지만..
후린의아이들 반지의제왕같은 고전이야 예전에 봤었지만
그야말로 고전.. 제 취향이랑 거리가 멀더군요
엔데의 모모나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너무 동화적인 분위기라
오히려 취향이 아닙니다.. 주문이 많군요 하하..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취향에 맞는 판타지 추천해 주세요
젤라즈니소설 나니아연대기 드리즈트(아윈데,다크엘프)도 읽었음
2009.10.14 11:03:00
조금 다른 관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오노 후유미씨의 <십이국기>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세계를 무대로 한 이 작품은 각 이야기마다 방식이 다른데, 특히 진정한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요코가 왕에 오르기 전의 내용을 담은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편이 모험 이야기로서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나머지 편에서는 정치적인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그것도 중심으로 등장하지만, 이 편에서만큼은 정치적인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뛰어든 주인공이 그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 중심을 이루며, '이런 판타지 작품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갖게 하지요. 특히, 사람이 나무에서 태어나고 세상의 섭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 세계의 모습은 어딘지 서양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느끼게 해 줍니다.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더 익숙하지만, 소설을 보시길 권합니다. 애니메이션은 나름대로 잘 만들기는 했지만, 원작에 비해 깊이가 부족하거든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세계를 무대로 한 이 작품은 각 이야기마다 방식이 다른데, 특히 진정한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요코가 왕에 오르기 전의 내용을 담은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편이 모험 이야기로서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나머지 편에서는 정치적인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그것도 중심으로 등장하지만, 이 편에서만큼은 정치적인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뛰어든 주인공이 그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 중심을 이루며, '이런 판타지 작품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갖게 하지요. 특히, 사람이 나무에서 태어나고 세상의 섭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 세계의 모습은 어딘지 서양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느끼게 해 줍니다.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더 익숙하지만, 소설을 보시길 권합니다. 애니메이션은 나름대로 잘 만들기는 했지만, 원작에 비해 깊이가 부족하거든요.
개인적으로 '모험에 대한 로망'이 가장 잘 녹아들어가 있는 작품은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모모>나 <마법의 술> 같은 작품이 아이들의 짧은 모험담이라면, 이 작품은 두 개의 세계를 거쳐 여행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세계의 운명을 건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제가 초등학교 때 처음 접했지만 그 후 기회가 날 때마다 다시 빼어들고 빠져들었던 책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부피가 좀 있지만, 작품 속의 주인공처럼 밤을 새며 볼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야기꾼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보아야 할 책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추신) 미카엘 엔데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모모>나 <끝없는 이야기> 외에도 <마법의 술>, <마법의 설탕 두조각>, <냄비와 국자 전쟁>,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등... 지금 검색해 보니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책이 꽤 많군요.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작품이 '판타지'라기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모모>나 <끝없는 이야기>... 특히 <끝없는 이야기>는 이들 작품과 일획을 긋는 그런 느낌의 작품으로, 앞서 말했듯 '판타지 문학의 명작'으로 감히 손꼽을만하지요. 언젠가 이에 대한 글을 썼을때 다른 분이 "반지의 제왕보다 판타지의 정수에 가깝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말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문학이란, '모험에 대한 동경과 낭만'이 담긴 문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멀게는 '기사들의 모험담'(로망스 문학)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서, 모험을 떠나 역경을 거치며 성장하고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물론, <반지의 제왕>도 그런 점에서는 판타지의 정수를 이룬 작품이라고 해야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모험'보다는 '싸움'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지나치게 거창하고 한편으로 무언가 조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반지의 제왕>만을 보고 판타지를 쓰다보니 매번 전쟁 이야기만 나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끝없는 이야기>에는 전쟁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중심은 거기에 있지 않지요. '모험에 대한 동경과 낭만, 그리고 귀환'... 판타지의 정수라고 할만한 그런 것이 이 작품에는 녹아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