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58
* 이번 주에는 영화 보기 시간을 토요일로 옮겨 좀 더 편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마련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당동에 자리한 SF&판타지 도서관( http://www.sflib.com )에서는 주말 시간에 많은 분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애니메이션 상영회 행사를 진행합니다.
토요일로 시간을 옮긴 이번주에는 1980년 일본에서 제작한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 "지구로(地球へ…)"를 상영합니다.
줄거리
지금으로부터 천년 이상 뒤... 워프 항법으로 우주 저편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시대.
"인류가 지구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인류는 더 이상 수복할 수 없게 파괴된 지구를 버리고 식민 행성으로 떠나갔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관리되는 사회 속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난자와 정자의 조합으로, 무작위로 선발된 부모에게 맡겨서 획일화된 교육 환경에서 자라나는 사람들... 그들은 14세의 생일("자각의 날")을 맞이하여, 모든 기억이 지워지코 지구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지식을 받으며(세뇌되어) 성인으로서 자라난다.
초능력자인 "뮤"들은 -위험 인자로 분류되어- 성인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제거된다. 그러나, 오랜 과정 속에 이러한 체제를 깨닫고 탈출에 성공하여 뮤들이 있었으니...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식민 행성 아타락시아에서 자라난 소년 죠미 맥시스 신은 바로 그런 뮤 중의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장해로 인해 초능력은 얻은 여타 뮤와는 달리 건강한 상태로 초능력을 얻은(그래서 성인 검사도 거의다 통과할 수 있었던) 그는, 뮤들에게 구출되어 그들의 일원으로서 싸워나가기로 한다.
한편, 그들의 앞에 통치자의 집행 기관의 일원인 청년 키스 아니안이 막아선다. 뮤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키스와 새로운 세대의 뮤라고 할 수 있는 죠미의 만남... 그것은 십수년에 걸친 뮤와 인간의 싸움과 지구를 향한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낳게 되는데...
컴퓨터에 통제된 사회 속에서 장해와 맞바꾸어 '초능력'이라는 힘을 얻은 존재(뮤)와 이들을 부정적인 존재로 인지하는 세상과의 다툼이자 인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70년대 말 월간지에서 연재하여, 성문상 코믹스 부문(1978년)과 소학관 만화상(1979년) 등을 수상한 타케미야 케이코(たけみや けいこ)씨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80년의 영화판은 결말 등이 원작과 차이가 있고, 4년에 가까운 연재 내용을 극장판 하나에 담는데 부담이 있었던 만큼 찬반 양론을 부르긴 했지만, 일본의 SF 애니메이션 역사 속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2007년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1980년의 영화판을 상영합니다.)
우주 저 먼곳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이야기... 두 세력에 속한 이들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고뇌... 여기에 양 진영의 지도자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 토요일 밤의 영화 보기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행사 일시 :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오후 8시~10시 (상영시간 11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