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버스 개념을 바탕으로 지구-프라임, 지구-1, 지구-2, 지구-3 등 복수의 지구 영웅과 악당들 그리고 거대한 존재들이 대충돌한다. 저자인 마브 울프만은 수습 불가능 상태로 꼬인 DC의 세계관을 재정립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작품을 써내려갔고 마침내 모순되는 세계관에 불만을 품고 DC를 떠났던 팬들과 DC코믹스에 새롭게 입문하려는 독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희대의 걸작을 완성시켰다.

어느 날 갑자기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반물질의 힘에 잠식돼 사라지기 시작하고 영웅들은 물론 악당들까지 이를 막기 위해 악전고투하지만 속수무책이다. 정의감, 사명감, 지배욕, 초능력 심지어 사랑의 힘마저도 지구 멸망이라는 예정된 결과는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하나의 지구가 아닌 여러 지구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이 전 우주적 비극의 뒤에 도사리고 있던 존재는 절대악 안티모니터.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우주 모처의 한 위성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미래를 기약하는 이가 있었으니...
 
크라이시스온 인피닛어스.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