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기증 안내'에서 자세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SF&판타지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폭넓은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SF와 판타지 장르, 그 중에서도 소설이나 만화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한 장르(이를테면 SF)만 수집하거나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도서들을 함께 전시, 정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시오노 나나미씨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 같은 역사 교양 서적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SF나 판타지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세나 고대의 역사에 대한 자료는 판타지 작품을 이해하거나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빈치 코드> 같은 역사 스릴러(팩션)를 만들거나 <비잔티움의 첩자> 같은 대체 역사 작품들을 기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연 과학 교양 서적도 SF를 이해하고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되며, 철학서나 정치 교양서, 심지어 종교 관련 서적들도 <1984> 같은 사회 SF를 창조하거나, <신들의 사회> 같은 작품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SF나 판타지 등 장르 작품의 창작이나 이해에 도움이 되는가를 떠나서, 모든 종류의 도서들은 제각기 '독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독서'를 잘 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갖습니다.

물론, <SF&판타지 도서관>인 만큼, 우리 도서관에서는 SF와 판타지 등 장르 문학을 중심으로 마련합니다.

하지만, '중심'이라는 말은 '편중'이라는 말이 아닌 이상, 앞으로도 우리 <SF&판타지 도서관>은 폭넓은 분야의 장서들을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신) 그나저나, 시험 운영 3주째... 한달도 안 되는 동안 새로 수집한(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작품 덕분에 책장이 부족해졌군요.
  현재 4,000권 정도를 전시하고 있는데, 2,000권 정도는 더 여유를 두어야 할 듯 합니다.
  책장의 배치 등을 연구 중입니다만, 혹시 이에 대해서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은 언제라도 게시판(또는 이메일로)에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