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금)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주한 체코 대사분을 모시고, '체코 SF 걸작선~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의 소개 행사를 진행합니다.

  2008년 부임하신 야로슬라프 올샤, jr.(Jaroslav OLŠA, jr.)
주한 체코 대사는 예술이나 문화에 큰 관심이 있어, 아프리카의 역사, 예술 등에 대해서 여러 권의 책을 쓰신 분으로 알려졌지만, 동시에 일찍부터 체코의 SF 팬덤으로 활동하면서 SF 클럽의 회장을 맡고, 팬진 등을 편집 제작하는 등 SF 장르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그만큼 한국의 SF 팬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체코의 문화와 SF 작품을 소개하는데도 적극적이기에 이번에 SF 기획자인 박상준씨와 함께 체코의 여러 SF 단편을 선정하여
'체코 SF 걸작선~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행복한 책읽기)를 소개한 것을 계기로 SF 팬과의 만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주한 체코 대사-체코 SF 걸작선 기획자-와 한국 SF인과의 만남' 행사는 체코 대사 분께서 선정, 기획, 해설을 맡으신 '체코 SF 걸작선'을 소개해 주시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체코에는 다채롭고 풍부한 SF 문화가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작품이 있습니다. 이번 '체코 SF 걸작선'의 출간은 바로 그러한 체코의 풍요로운 SF 문화를 약간이나마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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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는 이 같은 좋은 도서가 소개되는 것을 기념하고, 앞으로 체코와 한국 SF 팬덤간의 교류가 넓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행사에는 이 책의 출간에 참여하신 분들과 언론, 도서관 운영진 등 일부 관계자들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분을 초청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다음에 더 좋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많은 분께 기회를 드리고자 도서관의 정기 회원분을 일부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드렸듯이, 이 게시판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기 회원인 것이 확인되는 분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3분를 초대합니다.

  행사는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체코 SF 걸작선'을 비롯하여 야로슬라프 올샤 대사께서 기획하신 3권의 도서를 할인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1차 행사 이후에는 자리를 옮겨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예정입니다. (1차에는 참가비가 없으면 2차 이후에만 참가비 있습니다.)

행사 일시 : 2011년 8월 19일(금) 오후 7시 이후
행사 장소 : SF&판타지 도서관  
 
* 이번 행사는 관계자들만 참여하실 수 있으며, 당일은 도서관을 임시 휴관합니다.

주한 체코 대사 소개
- 야로슬라프 올샤,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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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편집자, 평론가, 번역가, 외교관.
올샤 대사는 체코 프라하의 카렐대학교에서 아시아․아프리카학을 전공하고, 암스테르담대학교에서 유럽비교사회학과 국제관계학에 대해 공부했다. 체코의 공산정권이 무너지기 전, 그는 인터호텔 나이트클럽의 조명기사로부터 잡지의 프리랜서 번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을 했다. 1992년에 외교부에 들어간 올샤 대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체코 외무부 아프리카 담당국장을 지냈으며,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짐바브웨 대사를 역임했고, 2008년 9월 주한 체코대사로 부임했다.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역사』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역사와 예술에 관해 여러 권의 책을 쓴 그는 2011년 7월 ‘민주주의공동체회의’에서 ‘제1회 외교관을 위한 파머 상Palmer Prize’을 수상했다.

1983년 SF 팬덤에 합류한 올샤 대사는 1980년대 중반, 당시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던 SF 클럽 중 하나인 ‘스펙트라Spectra’의 회장을 맡게 된다. 1986년에 올샤 대사가 창간하고 편집을 맡은 SF 팬진 『이카리에 XB(Ikarie XB)』는 체코 SF 클럽이 수여하는 ‘체코 최고의 팬진’으로 꼽혔으며, 유럽 SF 협회에서 뽑은 ‘유럽 최고의 팬진’에 선정되었다. 그는 『체코슬로바키아 팬진 도서목록』에 관한 여섯 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1987년까지의 팬진을 다룬 두 권(Bibliografie českých a slovenských fanzinů do roku 1987 l.+ll, 1988)과 1988년의 팬진을 다룬 한 권(Bibliografie českých a slovenských fanzinů za rok 1988, 1990) 등 세 권을 담당했다. 1990년 올샤 대사는 체코 최초의 SF 월간지인 『이카리에Ikarie』를 창간하고 편집장 온드르제이 네프Ondřej Neff와 함께 편집부 부국장으로 활동하였다. 1991년에는 SF 출판사 ‘AFSF’를 설립하여 1990년대 말까지 거의 100권에 달하는 SF물을 출간했고, 온드르제이 네프와 함께 『SF 문학 백과사전Encyklopedie literatury science fiction』(1995)을 공동 저술, 편집하였다. 올샤 대사는 영국에서 출간된 존 클루트John Clute와 피터 니콜스Peter Nicholls 공동 편저의 『SF 백과사전The Encyclopedia of Science Fiction』(1993), 존 클루트 편저의 『판타지 백과사전The Encyclopedia of Fantasy』(1997) 등의 단행본과 『로커스Locus』, 『파운데이션Foundation』 등 다양한 분야의 논픽션 저널에 글을 기고했으며, 아시아․아프리카․동유럽의 SF에 관한 수많은 기사를 작성하였다.
올샤 대사는 ‘AFSF’에서 세계 SF 선집인 『테크노포프의 심장Srdce Technopopu』(1992)과 『SF의 세계Světy science fiction』(1993), 영미 SF 선집인 『신들 같은 별들Hvězdy jako bozi』(1993)과 『여름 아침의 전초전Přestřelka na úsvitě』(1993), 그리고 『스탠리 G. 와인바움 SF 걸작선(Stanley G. Weinbaum)』(1992), 『프레데릭 폴 SF 걸작선(Frederik Pohl)』(1996), 『해리 해리슨 SF 걸작선(Harry Harrison)』(1997) 등을 만들었다.
올샤 대사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영어판 체코 SF 선집인 『흡혈귀 외 체코 SF 소설집 Vampire and Other Science Stories from Czech Lands』(1994)을 편집했으며, 짐바브웨에서는 은데벨레어판 체코 SF 선집을 편집하였다. 한국에 부임 후 체코와 한국의 문화교류에 열정적으로 활동해 온 올샤 대사는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의 전쟁』(열린책들, 2010)의 해설을 쓰고, 행복한책읽기의 『프라하―작가들이 사랑한 도시』(2011. 3)와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2011. 7)에 이어 『체코 SF 걸작선―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2011. 8)까지 직접 기획․편집․해설 등에 참여해 일단의 ‘체코 3부작’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