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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에서 1988년 5월 8일에 SF 작가 로버트 하인라인이 타계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바로 오늘 5월 11일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나 TV 시리즈 <닥터 후> 등의 작가로 유명한 더글라스 애덤스(Douglas Adams)씨가 숨을 거둔 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01년 5월 11일 고작 50세(만 4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지요. 후덕한 얼굴에 낭랑한 목소리, 그리고 항상 미소 짓는 모습으로 나오곤 하는 그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각본이나 소설만이 아니라 열성적인 기타 수집가로 음악에도 조예가 있던 그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사망한 것은 정말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던 그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더더욱 즐거운 가능성이 넘쳐났을테니까요.
  (한때 그는 인포컴에서 어드벤쳐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고 루카스 게임즈에서의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컴퓨터 게임에도 관심을 가졌는데, 너무 바쁜 나머지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만일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닥터 후>나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이 유쾌한 게임으로 완성되어 선보였을지도 모르지요.)

  어찌되었든... 더글라스 애덤스씨의 서거 8년 째인 오늘. 새삼스레 그의 죽음을 아쉬워해 봅니다. 그가 남긴 웃음과 유쾌한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기를... 아니 더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추신) 얼마 전 다른 회원 분께서 올려주신 리처드 도킨스의 강연에서 더글라스 애덤스씨가 책을 낭독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자신을 먹어 달라고 권하는 소의 이야기였는데, 저 역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의 하나였기에 정말로 좋았습니다.

추추신) 그나저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영화 속편은 나오지 않는 걸까요?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린 좋은 작품이었기에 다음 편을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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