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멤버, 범죄학자, 경찰 수사관 등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스웨덴 작가 제니 롱느뷔의 데뷔작. 여자, 엄마, 형사 사이에서 길을 잃은 한 아웃사이더 형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누아르 소설이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도입부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시작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전개를 거듭하며 긴장감 있게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놀라운 클라이맥스를 선사한다. 

온몸이 피범벅된 일곱 살 여자아이가 벌거벗은 채로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 나타나 돈을 요구하는 협박 음성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틀고 거액의 돈을 훔치는 데 성공한다. 아이가 다치거나 보복당할까 봐 걱정된 사람들이 개입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이, 은행을 빠져나간 아이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괴이한 이 은행 강도 사건의 수사는 스톡홀름 경찰청 강력 범죄 수사과의 레오나 린드베리 형사가 맡게 된다. 레오나는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독단적인 행동을 일삼는 수사방식 탓에 상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아웃사이더 같은 인물이다. 레오나가 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주위에서는 이상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날 즈음 이야기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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