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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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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로버트 하인라인 Robert Heinlein |
출신지 | 영미 |
번역자 | 김창규 |
출판사 | 오멜라스 |
출시일 | 2009-04-27 |
작품 가격 | 10,000원 |
시리즈 이름 | 미래사 시리즈 |
작품 홈페이지 | |
출판사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omelas |
기증자 |
⎆ 줄거리
19세기 후반, 한 재단이 장수하는 가계의 구성원들을 계획적으로 결혼시켜 장수 유전자를 갖는 종족을 비밀스럽게 창출해낸다. 이윽고 22세기에 이르자 이 종족의 사람들은 백수십 년이 넘는 수명과 노화가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육체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존재가 드러나자 사람들은 장수 종족을 질시하여 조직적인 박해를 가하기 시작한다.
장수종족 중에서도 200살이 넘은 라자러스 롱은 위기에 몰린 동족을 이끌고 지도자로서 과감한 탈출 계획을 추진한다. 그들의 선택은 다름 아닌 우주였다.
실험적 가설로만 나와 있던 첨단 기술을 이용해 우주선을 초공간으로 도약시킨 그들은 낯선 행성에 도착하여 토착 외계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에 이른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평화로운 모습과는 달리 그곳에는 무서운 비밀이 도사리고 있었다. 또다시 기약 없는 우주 방랑의 길로 떠나는 ‘므두셀라의 아이들’. 우주에서 새롭게 보금자리를 찾았다 싶을 때마다 운명은 그들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그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만 할까? 과학소설 역사상 가장 개성이 강한 캐릭터 중 하나인 지도자 라자러스 롱은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다.
로버트 하인라인은 H. G. 웰스 이후로 가장 중요한 SF 작가이다
- 로버트 실버버그 (작가)
⎆ 작가와 작품 소개
세계 3대 SF작가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시리즈 국내 최초 소개
이런 하인라인이 1940년대부터 40여년 가까이 발표한 과학소설들은 장, 단편 할 것 없이 대부분 공통의 시대적 배경을 채택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미래사 Future History’ 시리즈로 불리는 일련의 연작들이다. 사실 이 미래사 시리즈는 처음부터 의도된 것은 아니었고 작가가 작품을 하나씩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일한 시대 배경으로 설정이 잡힌 것이다.
<므두셀라의 아이들>은 미래사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라자러스 롱이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라자러스는 장수 종족들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인데, 그러한 연륜에서 오는 일종의 달관 때문인지 지구를 벗어나 우주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고향 지구에서 동족들이 위기에 처하자 홀연히 나타나서 거대한 엑소더스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하인라인의 작품들에는 라자러스와 같은 강렬한 성격의 캐릭터가 항상 등장한다.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여 흔들림 없이 소신을 관철해나가며, 주변 사람들을 논리와 카리스마로 설복시켜 자기 생각대로 따르게 만든다. 결단력과 과감성,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참신한 발상이 이들의 특징이다. 라자러스도 우유부단과는 거리가 멀고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할 줄 아는 합리적 지도자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동족의 안식처를 찾아 우주를 유랑해야 하는 막막한 일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문득 경제 위기에 처한 한국의 현실이 오버랩 되면서 능력 있는 지도자의 중요성에 새삼 생각이 미치게 된다. 작가 하인라인은 전형적인 영웅을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지만, 결국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는 것이다. 즉, 미래에도 여전히 인류의 운명은 과학기술이 아닌 인간 그 자체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그는 한 나라 전체가 따라가기에 충분한 발자국을 남겼으며 그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우리는 그가 남긴 아이디어로 표시된 길을 간다.
그는 우리에게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 톰 클랜시 (작가)
⎆ 출판사 서평
라자러스, 혹은 하인라인
홀연히 등장하여 동족을 위기에서 구해내다
- 스토리텔링의 귀재 하인라인이 펼쳐 보이는 ‘미래사’의 파노라마 -
어릴 때부터 전사의 도덕률을 흠모했던 하인라인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군인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건강 문제로 제대할 수밖에 없었던 좌절을 겪었다. 그 뒤로 그는 자신의 소설에다 소신과 이념을 고스란히 투영시켜 발표했다. 그에 더해서 글쓰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난 덕분에 그는 순식간에 과학소설 작가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강렬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스토리가 빚어내는 흥미진진한 하인라인 식 드라마는 20세기 중반 미국 문화의 아이콘이 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아시모프가 회고했듯이 하인라인은 탈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다른 작가들이 퇴고 과정을 거치면서 한 번 더 타이핑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하인라인은 ‘왜 두 번씩이나 타이핑을 하지? 처음부터 안 틀리게 치면 되잖아’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22세기를 배경으로 한 <므두셀라의 아이들>은 격정과 스릴이라는 하인라인 특유의 스타일이 잘 살아있는 모험담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박해 받는 소수의 선택받은 종족이라는 설정은 가까운 미래에 인류에게 실제로 닥칠 상황을 은유하는 구성이기도 하다. 이들이 장수유전자를 지녀 평균 수명 200살이 넘는 특권적 지위를 누리는 것처럼, 실제 우리의 미래 사회에서는 정보나 하이테크가 빈부의 격차를 야기하여 새로운 양상의 계급, 계층 갈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하인라인의 ‘미래사’란 이렇듯 갈등과 흥분과 감동이 뒤섞여 명멸하는 미래 사회의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독립적으로, 때로는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연작 시리즈이다.
- 미국 대중문화의 숨은 멘토, 로버트 하인라인 -
하인라인이라는 작가를 좋아하냐 싫어하냐 와는 상관없이 오늘날 미국이라는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인물 중 하나로서 그의 비중은 막대하다. 60년대에 <낯선 땅 이방인>이라는 소설로 히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는가 하면, 월남전과 레이건 시절의 SDI계획에 찬성했던 우익 자유주의자로서 그의 논리는 적잖은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다. 마치 아인 랜드(Ayn Rand)가 <아틀라스>, <마천루> 등의 소설로 미국 자본가들에게 ‘이상적 개인주의’라는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던 것처럼, 하인라인의 숱한 과학소설들은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자유와 진취성이라는 덕목을 뿌리 깊게 각인시켰던 것이다. 톰 클랜시처럼 하이테크 군사력에다 미국식 자유와 명예라는 가치를 스토리로 접목시켜 크게 성공한 작가가 하인라인을 극찬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클랜시는 하인라인이 남긴 발자국을 미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20세기에 청소년기를 거친 미국인 대부분은 하인라인의 소설을 읽으며 은연중에 그 이념의 세례를 받은 것이다.
- ‘므두셀라의 아이들’, 20세기 미국 이야기 문화의 한 풍경 -
하워드 재단에 의해 300년이 넘도록 비밀스럽게 육성된 장수종족 ‘므두셀라의 아이들’. 정기적으로 신분을 바꾸며 숨어 살았지만 22세기의 어느 날 결국 정체가 드러나고 만다. 시급하게 소집된 일족 회의에서 갑론을박을 펼치며 위기 탈출 해법을 궁리하는데 홀연히 라자러스라는 사나이가 등장한다. 나이순으로 발언권을 주려 하니 라자러스야말로 가장 연장자였다. 그가 오랜 연륜으로 짐작해보는 분위기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우려하던 대로 그의 일족들에 대한 전면 체포령이 내려지는 순간, 라저러스는 오랫동안 우주를 돌아다니다 온 경험을 십분 살려 불가능에 가까운 탈출 계획을 실행한다.
이 소설에는 우리가 흔히 과학소설에서 기대하는 거의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 하이테크, 초인, 우주, 외계, 외계생명, 미래사회 등등. 게다가 흥미진진한 스릴러로서 갖출 면모도 빠지지 않는다. 일촉즉발의 위기와 아슬아슬한 탈출이라는 공식이 충실하게 반복 구사되면서도 구성이 결코 허술하지 않다. 한편으로 드라마를 극적으로 몰고 가는 여러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포진도 수준급이다. 이들이 연출하는 반전의 재미도 쏠쏠하다. 이 모든 요소들이야말로 하인라인이 스토리텔링의 귀재라는 찬사를 듣는 충분한 논거인 셈이다. 한 마디로 <므두셀라의 아이들>은 20세기 미국 대중문화의 한 풍경을 장식했던 과학소설의 전형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 저자 소개
‘미스터 사이언스 픽션’
로버트 A. 하인라인 Robert Anson Heinlein (1907~1988)
로버트 하인라인은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와 함께 과학소설의 기틀을 다진 3대 거장(Big Three) 가운데 한 사람으로, 특히 스토리텔링에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클라크가 우주를 향한 원초적 동경에 충실했고 아시모프가 재기 넘치는 플롯의 달인이었다면, 하인라인은 개성적인 캐릭터와 역동적인 이야기를 조합해내는 데 천재였다.
1907년 미국 미주리 주에서 태어난 하인라인은 명예나 리더십 같은 군인의 도덕률을 흠모하다가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29년에 임관한 뒤 항공모함 렉싱턴 호 등에서 근무했지만 1934년에 폐결핵으로 의가사제대를 했고, 그 뒤 UCLA 대학원에서 수학과 물리학 수업을 들었으나 몇 주 만에 그만두었다. 그러고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업튼 싱클레어가 민주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전에 나갔을 때 그의 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1939년에 단편 「생명선」으로 시작된 그의 작가 경력은 승승장구 그 자체였다. 일찌감치 SF계에서 자리를 굳힌 하인라인은 1947년에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지구의 푸른 언덕」을 실으면서 SF 작가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주류 매체에 자기 작품을 발표하였고, 그 뒤로 20세기 중반을 관통하며 40여 년 이상 최고의 SF 작가로 군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