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 SF To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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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15일. 오늘은 2000년 신세기를 맞이하여 남북한 사이에 상호 신뢰와 존중을 위한 6-15 선언이 있었던 날입니다.
휴전으로부터 50여년. 남북한의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만난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정상은 극동 지역의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한 발을 내딛었습니다. 전 해의 같은 날, 연평 해전이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놀라운 비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 운동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평화를 위한 시도를 인정받아 대한미국 국민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일부 언론이 대통령의 로비가 있었다는 설을 제기했지만, 노벨상 협회가 밝힌 바로는 김대중 대통령의 반대파에서 노벨상 수상 반대 로비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이상이 흐른 21세기 초가 되었음에도 한반도에서는 긴장된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평화가 정착될 날은 언제일까요?
한편, 영국에서는 대헌장(Magna Carta)이라는 것을 통해 절대적인 군주였던 왕의 권위를 제약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던 왕조차 법에 의해 그 권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입헌 군주제의 가능성을 낳았습니다.
과학사에서 볼때 이 날은 벤자민 플랭클린이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밝혀낸 실험에 성공한 날입니다. 당시 플랭클린은 비가 오는 날 연을 띄워 번개를 받아 라이덴병에 넣는데 성공했는데, 번개의 위력을 생각하면 정말로 엄청나게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겠군요.
한편, 소아마비를 잃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를 비롯하여 많은 세균 연구로 세상에 이바지한 세균 학자 토머스 웰러가 태어난 날이며, 텅스텐의 분리에 성공한 광물학자, 판 호세 데 엘랴르가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반면 오로라의 정체를 밝혀내고 다양한 발명품을 낳은 노르웨이의 물리학자 크리스챤 비르케란드가 타계했으며,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박테리아가 아닌 바이러스의 존재를 입증한 미국의 생화학자 웬들 메러디스 스탠리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1985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중심으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했습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제작한 톱 크래프트를 모체로 한 이 회사는 그 다음 해부터 수년에 한번 씩 극장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는데, 이는 아톰을 필두로 하는 TV 애니메이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완성도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6월 15일 오늘의 SF. 과학과 SF 장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오늘의 SF, 간략사 >
1189년 06월 15일
일본의 후지와라(藤原) 가문이 조정의 명령으로 미나모토 요시츠네(源義経)를 공격하여,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자살하다. (하단 참조)
1215년 06월 15일
영국의 존 왕이 자신의 권리를 법으로 제한하는 대헌장(마그나 카르타)을 승인하다.
1520년 06월 15일
로마 교황 레오 10세가 마르틴 루터에게 그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파문한다고 경고하다.
1752년 06월 15일
벤자민 플랭클린이 연을 이용한 실험으로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증명하다.
1754년 06월 15일
스페인의 광물학자 판 호세 데 엘랴르가 태어나다. 훗날 벨가라에서 파우스트와 함께 텅스턴의 분리에 성공하여 월프럼이라 명명하다. 1796년 9월 20일 사망.
1768년 06월 15일
영국의 천체망원경 제작자이자 천문 학자인 제임스 쇼트가 사망하다.(James Short)
1710년 6월 21일에 태어난 제임스 쇼트는 평생에 걸쳐 1370대의 망원경을 제작하였고 금성의 위성인 니스를 비롯하여 많은 천문학 연구를 진행했다.
1776년 06월 15일
미국 독립 전쟁에서 존 워싱턴이 대륙군의 총사령관에 임명되다.
1866년 06월 15일
찰즈 굿이어가 황을 섞어 고무를 단단하게 만드는 특허를 얻다.
1902년 06월 15일
덴마크계 미국인 심리학자 에릭 홈부르거 에릭슨 태어나다. 인간의 사회성 발달 이론과 관련하여 정체감 위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1994년 5월 12일 사망.
1907년 06월 15일
제 2회 만국 평화 회담이 개최되다. 대한제국에서 일본 제국의 침략을 항변하는 밀사를 보내었으나 일본의 방해로 참석을 하지 못하고 자결하다.
1911년 06월 15일
뉴욕주에서 더 컴퓨터 타뷸레이팅 레코딩 컴퍼니(CTR, 훗날의 IBM)이 설립하다.
1915년 06월 15일
미국의 바이러스 학자인 토머스 허클 웰러 태어나다. 소아마비의 병원체인 폴리오 바이러스를 조직 배양하는 등 연구를 통해 1954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밖에도 여러 연구를 진행하였다. 2008년 8월 23일 사망.
1917년 06월 15일
미국의 화학자 죤 펜(John Bennett Fenn) 태어나다.
1867년에 태어난 죤 펜은 생체 물질의 질량을 분석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인, 일렉트로 스프레이 이온화법으로 2002년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다.
1917년 06월 15일
스웨덴의 물리학자, 크리스챤 비르케란드(Kristian Birkeland) 사망하다. (하단 참조)
1919년 06월 15일
영국의 공군 장교인 존 올코크와 아서 브라운이 최초의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하다.
1971년 06월 15일
미국의 생화학자 웬들 메러디스 스탠리(Wendell Meredith Stanley) 사망하다. (하단 참조)
1985년 06월 15일
스튜디오 지부리 설립하다. (하단 참조)
1995년 06월 16일
불가리아 출신의 미국인 물리학자 존 아타나소프(John Vincent Atanasoff) 사망하다. (하단 참조)
1999년 06월 15일
연평해전 서해의 북한 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함정과 남한 함정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다
2000년 06월 15일
대한민국과 조선인민공화국 간에 상호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6.15 선언을 발표하다.
2001년 06월 15일
중화인민공화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상하이 협력 기구를 발족하다.
C.E.71년 06월 15일
오브 해방 작전 진행되다. (기동전사 건담SEED)
지구연방군은 후기 GAT-X 시리즈의 테스트와 함께 매스 드라이버를 접수하고자 중립국인 오브 연합 수장국을 침공하였다.
6월 13일. 지구 연방군은 매스드라이버 및 관련 시설의 양도를 요구했으나, 오브에서는 15일에 이를 거부. 전투가 벌어졌다. 오브 측의 결사적인 항전에도 물량에서 압도한 지구 연방군이 압도하였고, 오브의 대표인 우즈미 나라 아스하는 매스 드라이버를 이용해 딸을 탈출시키고 매스드라이버 시설을 폭파한 후에 자살했다. 이 결과 오브는 대서양 연방의 감시하게 놓이게 되었다.
< 오늘의 SF >
1189년 06월 15일
일본의 후지와라(藤原) 가문이 조정의 명령으로 미나모토노 요시츠네(源義経)를 공격하여, 미야모토 요시츠네가 자살하다.
겐페이 합전 당시 뛰어난 전투 지휘관인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는 타이라 가문의 명으로 유배되어있던 중 탈출하여 후지와라 가문의 보호를 받았다. 이복형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 頼朝)가 타이라 가문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들은 요시츠네는 동료와 함께 달려가 적은 수의 병력을 이끌고 각지에서 활약, 요리토모의 승리에 이바지하였다.
하지만, 이후 요리토모와 사이가 벌어진 요시츠네는 후지와라 가문에 다시 몸을 의탁했지만, 후지와라 히데히라가 죽은 후 그의 아들인 야스히라에 배신당해 쫓기던 중 처자를 죽이고 자결했다.
그의 활약과 흥미로운 생애와 관련하여 일본에서는 지금도 그를 기리는 이들이 많으며, 그런만큼, 그와 가신들, 특히 그의 첫 가신이었던 무사시보 벤케이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남아 역사물 만이 아니라 기담 등 무수한 창작물의 소재가 되었다. (특히, 그가 일본의 전설적인 요괴 텐구를 스승으로 모셨다거나, 1,000개의 칼을 모으겠다며 날뛰던 벤케이를 꺾은 일 등이 유명하다.)
한편, 그의 최후와 관련하여 실제로 그는 죽지 않았다는 설이 남아있곤 하는데, 그 중에는 요시츠네가 무사히 탈출하여 몽골로 가서 징기스칸이 되었다는 황당무계한 설까지 존재하여, 그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물론, 징기스칸과 관련해서는 그의 생애가 잘 드러나 있어 요시츠네가 징기스칸이 되었다는 설은 역사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
1917년 06월 15일
노르웨이의 물리학자, 크리스챤 비르케란드(Kristian Birkeland) 사망하다.
1867년 12월 13일에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비르케란드는, 오로라가 태양에서 날아온 하전입자와 대기가 반응해서 발생하는 밝혀내고 실험적으로 오로라를 발생시킨 것 외에도 다양한 연구와 발명으로 7번에 걸쳐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
18세에 최초로 과학 논문을 쓰는 등 놀라운 재능을 보인 인물로 30세에 오슬로 대학의 교수가되었지만, 학문 이외에도 1905년에는 사뮤엘 아이데와 함께 훗날 대기업이 될 노르스크 하이드로의 설립 멤버가 되기도 했다.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었지만, 실험화되지 않은 발명품 중 전자력을 이용하여 포탄을 발사하는 코일건(Coil Gun)의 특허가 눈에 띈다. 비록 당시 기술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에 성공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설사 성공했더라도 화약식의 총기에 비해 위력이 약한 만큼 금방 잊혀졌지만, 그후 미국의 전략 방위 계획(통칭 스타워즈 계획)과 관련하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코일건은 실질적으로 레일건에 비해 위력이 낮고 구현 자체에 제약이 많은 편이지만, 옮겨야할 물체에 전기를 흘릴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어 우주 공간에서의 자원 수송용 매스 드라이버 같은 분야에서 사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여러 SF 작품에서는 가우스 라이플이나 매스 드라이버 등의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레일건과 코일건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등장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매스 드라이버 기술에는 코일건이, 가우스 라이플에는 레일건이 좀 더 적합하다.)
1971년 06월 15일
미국의 생화학자 웬들 메러디스 스탠리(Wendell Meredith Stanley) 사망하다.
1904년 8월 16일 인디애나주 리지빌에서 태어난 스탠리는 일리노이 대학교를 졸업하여 독일에 유학하면서 H.O. 빌란트 교수 밑에서 연구하였다.
1932년 록펠러 의학 연구소에서 들어가 연구 중, 1935년 처음으로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TMV)를 결정체로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본래 담배 등의 식물에 감염되는 질병은 세균 등 미생물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오랜 연구 끝에도 이 병원체를 추출할 방법이 없었다. 1892년과 1898년 드리트리 이와노프스키와 말티누스 베이에릭의 연구를 통해 세균을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도 감염 인자가 남아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균과는 다른 무언가의 병원체가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의 기술로는 이 병원체의 존재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많은 연구에 따라 바이러스가 불리게 될 미지의 물체가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는지 등은 하나 하나 드러났지만, 병원균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예방이나 치료 등에는 그다지 진전이 없었다. (실제로 병원균을 연구하던 학자 중에는 닥터 노구치처럼 이 미지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고 실패를 반복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1935년 스탠리가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한 것은, 바로 전자 현미경이라는 최신 기술의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바이러스의 결정화에 성공했는데, 보통의 화학물질처럼 결정화되면서도 감염 능력을 잃지 않는 이 존재의 발견은 전세계의 학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스탠리의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가 단백질과 RNA로 구성되어 자기 복제 능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이후 수많은 연구 끝에 감기 등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는 것(그래서 감기를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등이 드러나면서, 의학 분야의 연구는 크게 발전하게 된다.
스탠리 자신은 이 업적으로 1946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후에도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1985년 06월 15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회사 스튜디오 지부리(スタジオジブリ, Studio Ghibli, Inc) 설립하다.
1984년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를 선보인 것 외에 일본 국내외와 관련하여 많은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한, 톱크래프트(トップクラフト)를 기반으로 설립한 지부리는, 이후 <천공의 성 라퓨타(天空の城ラピュタ)>, <이웃의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 <반딧불의 묘(火垂るの墓)>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일본 내에서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원맨 회사 분위기가 강하지만, 그가 연출면의 스승이라 말하는 다카하다 이사오(高畑勲)의 작품도 다수 제작하였고, 근래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남인 미야자키 고로(宮崎吾朗) 등 젊은 감독을 발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근년에는 단편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작업 등도 병행하고, TV 작품의 제작 의뢰를 맡기도 한다.
<철완 아톰> 이래 제작비를 줄이고자 저가 인력이나 하청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애니메이터들을 고정급제로 고용하고 고품질의 안정된 작품 제작에 노력하는 것이 특징.
때문에 주로 수 년에 한 번 꼴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사례가 많으며, 미술관이나 비디오 라이브러리 등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지브리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작화 하나하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특징이다. 한 장면 한 장면이 풍경화를 보는 듯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 경력도 적지 않다. 본래는 SF 분야의 작품이 눈에 띄었지만, 근래에는 동화나 판타지 풍의 작품을 주로 만들고 있다.
‘지브리‘란 사하라에 부는 열풍(Ghibli)을 뜻한다.(다만, 본래 발음은 기브리에 가깝다.)
1995년 06월 15일
불가리아 출신의 미국인 물리학자 존 아타나소프(John Vincent Atanasoff) 사망하다.
1903년 10월 4일 뉴욕주의 해밀턴에서 전기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아타나소프는 9살때 계산자의 사용 방법을 익히고 로그에 대해서도 배워, 2년 만에 대학을 졸업할만큼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925년 플로리다 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자를 받은 후, 아이오와 주립 대학에서 수학 석사 자격을 취득하고, 위스콘신 주립대학에서 박사 이론물리학의 박사 학위를 취득한 아타나소프는 졸업 후 아이오와 주립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 조교수로 활동했다.
학위 논문을 집필하던 당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였던 기계식 계산기의 취급을 불편하게 생각한 아타나소프는 복잡한 방정식을 보다 고속으로 푸는 방법을 연구하였고, 기계식 계산기와 IBM의 타뷸레이터(천공 카드 장치)를 응용하여 1936년 아날로그 컴퓨터를 개발했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은 기계로서 정확한 계산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된 아타나소프는 디지털 방식으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1937년에서 1938년에 걸쳐 디지털식 계산기의 구상을 떠올린 아타나소프는, 1939년 9월에야 650달러의 자금을 얻어 학생인 클리포드 베리의 협력으로 제작에 착수하여 같은 해 11월, 아타나소프&베리 컴퓨터(ABC)의 시작기를 제작했다.
[ 아이오와 대학에 전시되어 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계산기 ]
기계 부품이 아니라 진공관 등 전자 부품을 사용하여 만든 ABC는 2진법 체계를 이용한 최초의 디지털 계산기로서 계산 부분만이 아니라 콘덴서를 이용한 메모리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디지탈 전자식 계산기였다. (일반적으로 ENIAC이 최초의 디지털 전자 계산기로 알려져 있었지만, 1960년대 특허 분쟁을 거쳐 ABC가 세계 최초의 컴퓨터라는 사실이 확정되었다.)
속도만이 아니라 디지털을 이용한 정확한 계산, 여기에 메모리를 이용하여 이전의 계산을 재활용하는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매우 진보된 장치였지만, 프로그램 방식의 컴퓨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2진 디지털 체제, 메모리 등의 탑재 등 많은 부분에서 현대식 컴퓨터에 영향을 주었다.
현재의 디지털 혁명은 아타나소프가 디지털 방식을 채택한 시점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NIAC을 개발한 존 모클리도 아타나소프와 면회하여 ABC의 시스템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타나소프는 “전자 계산기를 만드는데 이바지한 모든 이들은 상찬받아야 마땅하다.”라며 모클리 등의 공적도 인정하였다.
한편, 이 컴퓨터는 너무 컸던 나머지 대학에서 교실을 개조할 때 해체하여 부품으로 팔아넘겼지만, 1997년 35만달러를 들여 본래의 모양 그대로 다시 제작하여 대학에서 영구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