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SF&판타지 도서관에서는 자매 모임인 조이 SF 클럽( http://www.joysf.com )과 함께 SF 팬들을 위한 작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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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입구의 모습. 부랴부랴 준비한 것 치고는 괜찮지 않나요? ^^ ]

  성동구 소월 문화 센터(소월 아트홀)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마련했던 전시회를 조금 수정하여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부천에 오시지 못한 여러분을 위한 자리로서 마련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모처럼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이유도 있었지요.)

  준비와 홍보도 그다지 오래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홍보한 곳도 도서관 홈페이지와 조이SF 클럽 정도로 얼마 되지 않지만(다른 곳에 홍보해 주신 블로거 여러분 고맙습니다.) 생각보다도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보람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책도 많이 사 주셨기에 도서관에 큰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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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전액 도서관의 신규 도서 구입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행사는 아침부터 준비했습니다. 도서관에 사람들이 모인 것이 8시 반. 전날 준비해둔 짐을 싸들고 이동을 시작했지요. 10시 가까이 되어 목적지에 도착했고 짐을 옮기고 준비 개시...

  조이 SF 클럽의 부운영자이신 비나님, 그리고 운영자이신 비트만님과 장수제님, 여기에 자원 봉사자인 솔롱고스님과 은둔자님, 그리고 저... 이렇게 6명이서 준비를 시작해서 테이블과 의자를 옮기고 벽에 전시물을 설치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전개했지요. (참여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사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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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도우미 일원... 왼쪽부터 솔롱고스, 장수제, 표도기, 비트만, 은둔자. 비나님은 잠시 부재중입니다. ]

  수송을 위해 운전을 맡아주신 비나님께서는 일 때문에 먼저 돌아가시고 12시가 지난 시점에서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벌써 한 두분씩, 아니 다섯 여섯 분씩 들어오시더군요.

  재빨리 준비를 마치는 한편, 한쪽에서는 전시물을 설명하고, 그리고 한쪽에서는 도서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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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을 찾아주신 여러분.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방을 맨 학생들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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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붐빈 것은 역시 판매대. 도서관에서 낸 SF 무크지 미래경의 모습이 보인다. ]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연 SF 페스티발처럼 사람들이 가득해서 북적거리거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오는 가운데 행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SF의 역사와 현황을 중심으로 간단한, 하지만 깔끔하고 보기 좋은 전시물들을 다수 제작하여 마련했으며, 추천도서를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정작 배치하고 보니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여러분께서 즐겁게 보아주셔서 다행일까요?

  행사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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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을 들어와 바로 보이는 모습. 도서관과 조이 SF 클럽의 소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로 소개하지 않는 한 보시는 분들이 거의 안 계시네요. 역시 이런 전시장은 그림이 제일일까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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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훈 콜렉션. 2000년 SF 컨벤션에 소개되었던 자료를 다시 편집 출력한 것인데 미국과 일본의 다양한 SF 작품의 표지 모음입니다. 우리와는 다른 대단히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눈에 띄죠.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은 콘텐츠... 특히 같은 작품의 미국판과 일본판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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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벽면의 반쪽을 가득 채운 한국 SF 100년사. 박상준씨께서 제공해주신 자료를 다시 편집 제작했다. 1908년 국내 최초의 SF 번안소설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수많은 작품의 역사를 소개한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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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판타지, 그리고 그래픽 노블(만화 포함)에서 새로 나온 여러 작품을 모아서 소개한 콘텐츠. 생각보다 많은 작품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 저 중엔 도서관에 아직 안 들여놓은 것도 있으니...-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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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추천하는 작품들. 이번에는 나로호 발사를 기념하여 우주 개발을 소재로 한 여러 만화들을 함께 전시했다. 바로 옆에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직접 볼 수 있게 만든 콘텐츠. 우주 형제, 수혹성 연대기 등 신간 작품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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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개발 SF 만화들에 대한 설명. 작게 보이는 것은 바로... 설명의 '나로호도 발사했고...'라는 말에서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이었지만, 과연 몇이나 눈치를 챘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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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모형. 여기 보이는 모든게 종이로 만들어졌다. 비나님의 소장품으로 이따금 들르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만지지 말도록 말리는게 힘들었을 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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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판매 부스가 제일 붐비는 느낌? 장수제님이 카운터(?)를 맡아 수고해 주셨다. 여러 좋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던게 보람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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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없고 옷만 놓인 판매 부스... 행복한 책읽기와 오멜라스의 여러책들이 보인다. 중앙에는 댄 시몬즈의 <일리움>. 곧 속편이 나올 예정이라고... (아아... 추천사를 써 주어야 하는데...) 일리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꽤 있었지만, 팔린 것은 단 두 권. 한 권은 곧 반품되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들고 갈 수 없어서.'였다... 이 책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_-;; ]


  이렇게 SF 작은 전시회는 12시부터 6시까지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행사에 도움을 주신 여러 운영진과 도우미 여러분, 그리고 행사에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좀 더 충실하고 좋은 자리로서 여러분을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와 관련한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