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쓰는 오늘의 도서관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아닌 어제로군요. 본래는 금요일 밤에 열었던 SF&판타지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토요일 밤이기 때문일까요? 물론, 보드 게임 모임을 한 이후라는 점도 있지만... 덕분에 오랜 만에 상영회...다운 상영회를 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군요. 위치 상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무래도 화면을 좀 더 위로 올려야 할 것 같은데... 그 밖에도... 이건 언제고 쉬는 날 의자 상황 등을 잘 고려해서 배치를 매뉴얼로 만들 생각입니다. 열 분 정도는 문제없이 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작품 자체의 평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시는게 기쁠 뿐...
  앞으로도 이처럼 좋은 작품을 골라서 소개할 생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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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만화 중 가장 중요한 두 작품 중 하나인 철인 28호... 하지만... ]

  어제는 드디어 일본의 원판 만화들을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있는 작품 중 일부인데, 공간을 고려해서 짧은 작품부터 하나씩... 

  사실, 가능하면 번역본을 가져다 두고 싶지만, 번역본이 아예 없는 작품도 적지 않은게 문제이지요.

  일본 만화라면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 데츠카 오사무와 요코야마 미츠데루의 작품 중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은 상당 수가 국내에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도서관에 놔둔 것만 해도 <철완 아톰>, <불새>, <블랙잭>, <도로로>, 여기에 일전에 회원분께서 '필요하다'라고 권해주신 단편집 4권...

  하지만, 요코야마 미츠데루의 작품은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게 많지 않지요. 게다가 대부분 해적판...
 
  <바벨 2세>, <내 이름은 101 (바벨 2세 외전)>, <미래인 마즈>, 여기에 -꽤 오래 전에 들어온 걸 확인한- <지구 넘버 V(초능력 대 초능력)> 정도... 물론, 근래에 다시 나온 <바벨 2세>를 빼면 구할 수 없습니다. (도서관에는 <내 이름은 101>이 있습니다만...)

  요코야마 미츠데루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철인 28호>조차 국내에는 나오지 않은 것이지요. (해적 판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들과 함께 중요한 작가 중 하나인 이시노모리 쇼타로도 <사이보그 009> 하나 뿐... 마츠모토 레이지 역시 <은하철도 999> 뿐.


  이래서야 'SF만화'의 계보는 쏙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나오다 중단된 여러 작품... 가령 <트윈 스피카(두사람의 스피카)>, 딱 한권만 더 나오면 되는 <포신 이그젝션>이라던가...

  그러다 보니 원판 작품을 취급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물론, 워낙 수량이 많다보니 모두 전시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조금씩 가져와서 두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에 기증 받은 작품도 있고하니 금방 수는 늘어나겠지요. 문제는 역시... 책장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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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스피카... 세주 문화사가 망하면서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된 작품이지요. ]

  요코야마 미츠데루씨의 <철인 28호>는 조금 양이 많은 관계로(^^) 일단 하세가와 유이치씨가 최근에 리메이크한 <철인28호 황제의 문장>을 비롯해서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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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세가와 유이치의 철인 28호 리메이크판.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기도 하지요. ]

  사실 만화 쪽은 전반적으로 정리가 필요합니다. 5,000권이 넘는 도서 중 불과 1,500권 정도만 꺼내놓았기 때문에, 이따금 교체를 해 주어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은 작업인지라...^^;;

  우선은 뭘 꺼낼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늘... 분갈이를 시작했습니다. '해야지...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손을 대지 못한 일인데, 그 좁은 화분에서 열심히 자라는 식물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일단 2개만 먼저 했는데, 잠시 시간을 내어 화분을 더 사와야지요. (1,000원 상점이 정말로 고마울 뿐입니다.^^)

  이것말고도 화장실에 종이 타월을 설치하는 등 이것저것 작업이 많은 날이었습니다만, 시간을 들인 덕분에 조금 더 나아진 느낌...

  물론, 아직도 바꿀 만한 것은 많지만 말이죠.


  도서관은 오늘도 변하고 있습니다. 큰 변화는 아닐지라도 이따금 찾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