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2010년에도 항상 건강하고 보람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10년 새해의 첫 운영일... 설날이 찾아오지 않았으니 호랑이해...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새해는 새해지요. (음? 새해를 두 번 맞이하는 셈일까요? ^^)

  오늘은 며칠 전 회의실을 빌리기로 하신 분 외에 1분 밖에는 방문객이 없었습니다.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밖일까요?

  지난 주말에 도서관 앞에 얼음이 얼었기에 장도리를 들고 열심히 격파&소금 난사를 했는데, 오늘 오니 또 다시 내린 눈이 조금씩 쌓여있더군요. 그래도 입구 쪽은 -며칠 전 뿌린 소금 덕분인지- 깨끗한 상태였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놔두면 얼어붙을까 염려되어 열심히 쓸어내고 다시금 소금을 뿌려두었습니다. 소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지만, 이런 때도 도움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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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라곤 하지만, 달라진 건 별로 없는 느낌... 하지만, 지난 해 말 회의실을 정리했기에 전체적으로는 훨씬 깨끗해 졌지요. 입구 바로 옆에 붙어 답답한 느낌을 준 옷장도 창고 쪽으로 옮기고, 회의실을 차지하던 책장을 꺼내어 보기 좋게 정돈....

  물론, 입구 근처의 책장에는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DVD 작품 외에, 도서관에서 판매하는 도서 등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미래경도 있지만, 그 밖에도 여러 도서들을 30~50% 할인판매하지요. 물론... 이건 모두 도서관의 운영비로 쓰입니다만...)

  2010년이 되었으니 년말 결산도 해야 겠고, 작년에 다 끝내지 못한 일도 해야 겠지만, 역시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이내 두 팔이 너무 짧은' 상태입니다. 일단 2009년도 결산을 해 보면... 적자는 이미 각오한 것이지만,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서 그래도 버틸 수 있을 정도...  SF&판타지 도서관은 2010년에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회의실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요? 회의실은 도서관에 들어와 오른쪽에 있습니다. 본래 연결되어 있던 방을 나누어 만든 곳인데, 테이블 두 개에 의자가 있어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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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은 이렇습니다. 가로세로 4x3m의 공간으로 테이블 2개를 놓아 총 10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지요. 벽이 검게 보이는 것은 방음용의 스폰지 때문입니다. 이걸로 소음을 줄일 수 있는데, 나무로 된 문이 소리를 울리는 바람에 완벽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방음을 좀 더 강화할 예정... (여하튼 도서관은 열람실을 조용하게 만드는게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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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에는 화이트 보드가 있습니다. 화이트 보드는 말 그대로 '회의실'로 쓰기 위한 것으로... 한편으론 뒤에 쌓인 물건들을 보이지 않게 하는 가림막 역할도 합니다. (아직 완벽하게 정리한게 아닙니다...-_-;;)

  TRPG나 보드 게임 등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이기도 하지요.

  네... 회의실은 사실 '회의실'로서보다는 그 밖의 용도로 쓰이곤 합니다. 보드 게임을 하거나 TRPG를 하거나... 심지어 빔프로젝트를 써서 간이 상영회도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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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실에 마련된 보드 게임... 복면사과님께서 기증해 주신 책장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요. 부루마블이나 인생 게임, 모노폴리 같은 것은 기본... 하지만, SF와 판타지 종류, 그리고 전쟁물이 많습니다. 황혼의 제국이라던가,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리스크2150 같은 것들... (왼쪽에 책장은 현재 데스크 쪽으로 옮겨져서 좀 더 넓어졌습니다.) 목록은 있는데, 이것 말고 다른 것들은 직접 가져오셔야만 합니다.

  오른쪽의 지도는 장식... 지도 위엔 '당연히 필요한' 금연 표시... 그리고 환풍기가 달려 있습니다. 구조상 안쪽인지라 환기가 필요하거든요.


  회의실은 기본적으로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최소 3인 이상 기준으로 선착순. 물론 도서관 운영 시간에만 한정합니다.
  (새해부터 도서관 운영 시간이 조금 늘어났습니다. 금요일, 토요일은 10시까지. 일요일은 8시까지...)

  이용할 때는 2,000원이 추가되지만, 커피, 허브티 등 판매 음료를 1인당 1세트씩 제공하고...(허브티는 주전자로 제공합니다.) 콜라 등 탄산 음료, 간단한 간식 등을 무료로 제공하지요. 보드 게임 등 모임을 하는 목적에서 이보다 싼 곳은 없을 겁니다.

  본래 이 장소는 창고로 쓸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외부 모임 등 행사를 자주 열었던 기억을 되살려서 모임 장소로 만들었지요.
 
  하지만, 이것저것 하다보니 거의 창고처럼 되었습니다. 당연히 불편했지요.

  치워야지... 치워야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어느새 2009년 말... 결국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치웠습니다. (남자들이 치운다는 말은 "보이지 않는데로 감춘다."라는 뜻이 있다지만... 여하튼 열심히 치웠습니다.^^)

  그 결과가 위의 상태... 나름대로 아늑한 모임 공간이 되었지요. 아직 좀 더 정리가 필요한 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_-;;

 
  도서관의 회의실은 SF나 판타지 등을 좋아하고 보드 게임이나 TRPG 등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모임 공간으로 기획했습니다. 토즈 같은 모임 장소가 있지만, 너무 비싼데다 제약도 있고... 무엇보다도 도서관에선 '도서관도 쓸 수 있다.'라는 이점이 있지요.

  앞으로 보드 게임이나 TRPG 등을 하고 싶은 여러분께서 많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를 위한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추신) 새해를 맞이하여 정기 회원이나 도서관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 여러분께 연하장과 소식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본래는 새해가 오기 전에 했어야 할 일인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어버렸네요. 하지만, 다음 주까진 다 도착하겠지요.(부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