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서관 운영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저는 도서관에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일이 아닌 날 도서관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아마도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바로 '눈' 때문이지요.

  얼마 전 내린 눈을 치우지 않아 도서관 앞이 빙판이 된 일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일을 겪을 수는 없었지요. 무엇보다도 오늘 서울에 내린 눈은 20cm 이상. 작년의 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도착하고 보니 과연... 도서관의 입구는 완전히 눈의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고생 고생...
  (근처에서 삽을 사서 겨우겨우 통과했지요.)

  가방을 놔두고 중무장 후에 삽을 들고 전진... 도서관 바로 앞부터 쓸어나가기 시작했지요.

  일단 쓸어내고 옆으로 옮기고 쓸어낸 자리에 소금을 뿌리고...
  일단 쓸어내고 옆으로 옮기고 쓸어낸 자리에 소금을 뿌리고...
  일단 쓸어내고 옆으로 옮기고 쓸어낸 자리에 소금을 뿌리고...
  일단 쓸어내고 옆으로 옮기고 쓸어낸 자리에 소금을 뿌리고...
  일단 쓸어내고 옆으로 옮기고 쓸어낸 자리에 소금을 뿌리고...
  일단 쓸어내고 옆으로 옮기고 쓸어낸 자리에 소금을 뿌리고...
  ....

  그렇게 도서관 앞 쪽은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내일도 춥다지만 소금간을 엄청나게 짜게 했으니 아마도 별 문제는 없겠지요? (그나저나 소금은 정말 대단하군요. 쌓인 눈에 소금을 뿌렸더니 마치 갯뻘의 조개 구멍처럼 파고 드는데...)

  여하튼... 도서관 앞은 깨끗하게 치웠습니다. 그러니 수요일부터의 운영 시간... 안심하고 찾아주세요.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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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눈길을 끄는 천일염. 이건 여러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눈을 녹이는데도 최고죠.^^ ]

오늘의 과학(?)
  눈에 소금을 뿌렸을때 눈이 녹는 것은 소금이 물분자와 강력하게 반응하기 때문(즉, 눈 속의 물분자를 흡수하면서 녹기 때문)이라 합니다.
  한편, 소금과 결합한 물... 즉 소금물은 어는 점이 내려가 쉽게 얼지 않기 때문에 이 소금물에 주변의 얼음(눈)이 다시 녹게 됩니다.

  다만, 소금은 대략 영하 10도 이상에서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 이하로 떨어지면 얼어붙을 수 있으며 이렇게 얼어붙은 얼음은 도리어 잘 녹지 않을수도 있지요. (얼음 조각 같은 것에서는 소금를 약간 섞은 얼음을 쓰기도 한다던가요?)
  그래서 보통 도로에는 소금(주성분 염화나트륨)보다 어는 점이 더 낮은 염화칼슘을 뿌리곤 합니다. 하지만, 염화 칼슘은 차량 부식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영하 10도 이상에서는 소금이 더 효과가 좋아서, 때로는 소금과 모래를 뒤섞어 뿌려주기도 하지요.

  한편, 소금과 얼음을 뒤섞으면 얼음이 녹지만 온도는 더 내려가게 됩니다. 이전에는 이를 이용해서 얼음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만들곤 했다고 하지요. 궁금하시면 한번 만들어 보세요.(열이 잘 통하는 금속 용기에 아이스크림의 재료를 넣고, 얼음과 소금을 섞은 통에 넣고 돌려줍니다. 길고 가는 용기라면 더 좋습니다.)


  아참... 이번에 도서관 열람실에서 음악 사용을 생각 중입니다. 물론 조용한게 좋겠지만, 정말로 아무 소리도 없으니 뭔가 허전한 기분도 있고... 본래는 데스크 쪽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틀었는데, 이래서야 안까지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계속 켜두어야만 하는 단점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DVD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일단 가사가 없는 것으로 잔잔한 피아노곡 중심으로 골라 보았습니다만, 과연 어떨까요? 물론, 지나치게 시끄럽지 않은 정도로... (마침 모차르트 전곡 모음 CD를 사 두었기에 음악은 충분했지요.)

  도서관 열람실에서의 음악...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음악이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도서관에서 소개하기 좋은 음악을 추천해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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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종료일 : 2010-02-03 00:00
참가자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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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음악 사용 (8)
1 책볼 때는 조용한게 제일... 음악조차 방해다.
  0 (0%)
2 음악이 있는 편이 독서에도 좋겠지?
  bar 3 (37%)
3 있건 말건, 내 정신엔 오직 책 뿐이다.
  bar 4 (50%)
4 글쎄.... 잘 모르겠다.
  bar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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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현재 음악은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에 몇 개에 제가 가진 칸노 요코의 CD 중 몇 개에서 발췌하여 등록해 두었습니다.
  잔잔한 피아노곡이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요... 그렇다고 <스타워즈 임페리얼 마치> 같은 걸 틀 수도 없고...^^ (아니, 스타워즈도 일부는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