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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클럽' 132권. 전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잡은 '좀비'를 소재로 하여 남미, 유럽, 미국 베스트셀러를 휩쓴 <종말일기Z>. 스페인 작가 마넬 로우레이로의 데뷔작으로서, 촘촘한 묘사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숨막히는 전개, 생동감 있는 캐릭터 등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언론으로부터 '스페인의 스티븐 킹'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큰 화제를 모은 <종말일기Z>는 러시아에서 발병한 바이러스가 시시각각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제된 언론과 무성한 소문이 도는 인터넷, 이웃들과의 사소한 사건 등을 토대로 주인공이 기술한 일기 형식의 소설이다. 

특히 재난이 지구를 덮친 중반부부터 미칠듯한 속도감과 폐소공포증을 유발시키는 섬뜩함,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현대인의 고독과 이중성을 드러내며 '좀비가 등장하는 문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세계대전Z> 등 좀비를 소재로 한 문학이 크게 융성한 미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Amazon.com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다.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고양이를 기르며 생활하던 변호사인 '나'는 러시아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에 관심을 집중한다. 러시아는 알 수 없는 전염병에 의해 큰 혼란에 빠져 있으며, 이는 SAS나 조류독감처럼 전 세계적으로 병을 전파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언론 통제 등을 통해 병의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인터넷 등을 통해 서서히 질병의 정체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