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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01월 24일~1987년 04월 04일.
  미국의 소설가이자 SF 작가.
  본명은 캐서린 루실레 무어(Catherine Lucille Moore). 남편인 헨리 커트너도 SF 작가로서 부부가 여러 편의 합작을 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Northwest of Earth(지구의 북서쪽)] 등이 있다.

  1911년 인디아나 폴리스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항상 독서만을 하곤 했다. 세계 공황으로 인해 대학을 중퇴하고 취직한 그녀는 1930년대에 펄프 잡지에 단편을 발표하였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Black God's Kiss(흑신의 키스)]도 이 당시 위어드 테일즈(Weird Tales)지 등에 발표된 작품. 당시엔 여성이 SF를 쓴다는 인식이 없었기에 이름을 C.L.이라고 줄여서 성별을 감추었고, 그 필명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위어드 테일즈지 1933년 11월호에 게재된 단편 [Shambleau(샴블루)]를 통해 대중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특히 환상적이며 심미적인 작풍으로서 기존의 활극 중심의 SF 분야에서 이색적인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당시로서는 진귀하게 감각적이며 감정적인 묘사로서 눈길을 끌었다.

  1936년 SF 작가인 헨리 커트너가 무어를 남자로 착각하고 팬레터를 보낸 것을 계기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1940년에 결혼했으며, 이후 두 사람은 루이스 파제트(Lewis Padgett)를 비롯한 거의 20여개에 이르는 펜네임을 사용하여 작풍과 투고하는 잡지를 바꾸어 대량의 합작을 진행하였다. 이로 인하여 유망한 신인 작가가 나올 때마다 ‘커트너 부부의 새로운 펜 네임에 불과한 건 아닌가?’라고 의심받는 현상(커트너 신드롬)을 낳기도 했다.

  1958년 커트너가 사망하자, 무어는 대부분의 창작 활동을 접고 남편이 강사로서 일하던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창작 강좌를 이어받았으며, TV 각본도 몇 개 만들었지만, 1963년 작가가 아닌 토머스 레기와 재혼한 뒤에는 완전히 집필 활동을 중단했다.

  만년에 무어는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1987년 할리우드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1998년 ‘SF와 판타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작품집
Earth's Last Citadel(지구 최후의 성, 1943) - 헨리 커트너와 공저
Vintage Season(빈티지 시즌, 1946) - 헨리 커트너와 공저
The Mask of Circe(키르케의 마스크, 1948) - 헨리 커트너와 공저 
Beyond Earth's Gates (지구의 문을 넘어, 1949)
Judgment Night (심판의 밤, 1952) - 단편집
Shambleau and Others (샴블루 외, 1953) - 단편집
Northwest of Earth (지구의 북서쪽, 1954) - 단편집
No Boundaries (무경계, 1955) - 헨리 커트너와 공저, 단편집.
Doomsday Morning (최후의 날 아침, 1957)
Jirel of Joiry (조이리의 지렐, 1969)

Black God's Shadow (검은 신의 그림자, 1977)
Black God's Kiss (검은 신의 키스, 2007)